트럼프 2.0에 흔들리는 OECD '글로벌 최저한세' 협정
네이버가 내년 상반기에 주문 한 시간 뒤 배송해주는 ‘지금배송’ 서비스를 선보인다. 쿠팡의 경쟁력인 ‘새벽배송’에 맞설 새로운 무기다. ○새벽배송에 1시간 뒤 배송까지네이버는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통합 콘퍼런스 ‘단 24’ 커머스세션에서 이…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11일 제언했다. 기준금리 결정의 핵심 요인인 물가상승률이 당분간 둔화세를 지속할 것이란 관측에서다. 황선주 KDI 경제전망실 모형총괄은 이날 '최근 물가 변동 요인 분석 및 시사점'이라는 …
세계 석유 매장량 3위 국가인 이란이 겨울철을 앞두고 전국적인 정전 조치를 시행한다. 난방용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생산 시설 노후화로 제때 에너지를 공급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일부터 수도 테헤란에서 …
주요 시중은행들이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 잔금대출 취급에 나서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이 이날 올림픽파크포레온 잔금대출 금리와 한도를 확정했다. 잔금대출은 신규 분양이나 재건축·재개발 지역의 입주 예정자에게 개별 심사 없이 일괄 …
코스피지수가 하락 출발했다. 지난주 장마감 이후 나온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에서의 부양책에 대한 실망에 외국인이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 11일 오전 9시12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84포인트(0.42%) 내린 2550.31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1228억원어치 현물주식을 팔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코스피200 선물도 1657억원어치 파는 중이다. 기관도 49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 중이다. 개인이 홀로 1713억원어치를 사고 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는 역부족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 전인대 상무위 결과가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그는 “여러 정책을 내놓았지만, 구체적인 재정적자 규모를 제시하지 않았고 부동산과 소비 부양책이 없었다”며 “이에 대한 실망으로 지난 주말 뉴욕증시에서 중국 기업과 관련 종목의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만 오르고 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7.15% 급등 중이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로부터 배터리를 수주했다는 소식의 영이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75%와 1.4% 하락 중이다. 셀트리온도 1.6% 내리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38포인트(0.59%) 내린 739.00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618억원어치와 61억원어치 주식을 사는 반면, 외국인은 628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주에서는 알테오젠과 에코프로비엠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는 강보합세다. 반면 휴젤은 4% 이상 하락 중이다. HPSP도 2% 넘게 빠지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1원(0.08%) 내린 달러당 1395.9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가 11일 주식시장에서 또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30분 현재 더본코리아는 전 거래일 대비 5.52% 떨어진 4만3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장 초반 한대 7.58% 내리기도 했다. 더본코리아는 최근 공모주 시장 한파에도 불구하고 상장 첫날 51% 폭등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백 대표의 지분가치는 4500억원대까지 불어났다. 공모가(3만4000원)는 희망공모가 상단보다 21% 높았음에도 첫날 흥행에 성공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 6일 상장 이후 개인 투자자들이 주가를 받치고 있다. 최근 3거래일 간 개인은 더본코리아를 435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115억원과 291억원 매도우위였다. 백 대표가 1994년 설립한 더본코리아는 △빽다방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한신포차 등 외식 프랜차이즈 기반의 외식사업과 △가정간편식(HMR)·가공식품·소스 등 유통사업 △제주도 더본호텔 통한 호텔사업 등을 벌이고 있다. 현재 25개 외식 브랜드를 통해 올 상반기 기준 국내 2917개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해외는 미국, 중국, 일본 등 14개국에서 149개의 직·가맹점포를 운영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더본코리아에 대해 프랜차이즈 사업의 안정적 성장과 해외·유통 매출, 지역개발 사업 확대 등을 특징으로 꼽고 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확장 전략을 통해 내수 가맹 사업을 늘리고 마스터 프랜차이즈로 전략을 변경해 해외 사업 확장도 본격화할 계획"이라며 "국내외 사업 확장을 통해 유통사업으로 분류되는 B2B(기업 간 거래) 소스 매출도 동반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증시에서 음식료 평균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과 프랜차이즈 비교그룹 교촌에프앤비의 주가수익비율(PER)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는 높은 수준으로 단기 주가 변동성이 클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찬바람 불 땐 배당주.’ 증권가의 유명한 격언이다. 매년 4분기가 되면 배당주 투자를 고려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지난해 상법이 개정되면서 기업들이 배당 기준일을 내년 1~2분기로 늦출 수 있게 됐지만 최근 국내 증시가 하락세를 거듭하면서 투자자의 관심은 안정적인 배당주로 쏠리고 있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한동안 국내 증시가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문가들도 배당주 투자 비중을 높이는 것이 적절한 투자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코스피보다 높은 수익률 기록한 고배당주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세 곳 이상의 실적 전망치가 있는 250개 상장사 가운데 올해 기대 배당수익률이 5%를 웃도는 고배당주는 총 33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연간 기대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한샘(9.32%)이다. 금융주를 제치고 한샘이 1위를 차지한 건 최근 ‘폭탄 배당’에 나서면서다. 한샘은 지난 5일 3분기 현금배당으로 주당 6200원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시가배당률은 10.9%에 달했다. 특히 대주주인 사모펀드 IMM 프라이빗에쿼티(PE)가 배당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려는 의도를 강하게 내비치면서 4분기에도 높은 수준의 결산배당을 집행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하고 있다. 전통적 고배당주인 금융주 중에서는 우리금융지주의 기대 배당수익률이 7.44%로 가장 높았다. 삼성증권(7.2%)과 기업은행(7.16%), BNK금융지주(6.93%), 삼성카드(6.81%), NH투자증권(6.6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비금융주 중에서는 한샘에 이어 스카이라이프(7.14%), 기아(6.9%), 제일기획(6.63%), SGC에너지(6.51%) 등이 고배당주로 꼽혔다. 9월 이후 코스피지수가 2500~2600선 사이에서 움직이면서 고배당주의 매력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미 대통령 선거를 전후로 대선 테마주의 변동성이 커지자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들도 배당주를 선호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 금융 고배당 TOP10’ 지수는 지난달 2일 이후 5.07%, ‘코스피 고배당 50’은 2.43%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1.24% 하락했다. 배당주 펀드에도 자금이 몰려들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배당주 펀드 290종(국내·해외형 모두 포함)에는 3395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651억원에 불과했다. 배당주 펀드의 최근 1개월 평균 수익률은 1.20%다. -3.98%를 기록한 국내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 대비 양호한 편이다. 올해 금융당국이 추진한 ‘기업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도 고배당주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개인투자자도 고배당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모양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지난 7월 이후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을 237억원, ‘PLUS 고배당주’를 54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정책으로 주주환원율을 높이는 기업이 증가하면서 개인들이 고배당 투자를 늘리는 경향이 포착되고 있다”고 했다. 서학개미도 ‘배당 보너스’ 받아볼까해외 주요 기업의 4분기 배당 일정과 분기 배당금도 속속 발표되고 있다. 미국 증시가 대선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고배당주를 골라 투자하면 분기 배당금도 챙길 수 있어 해외 고배당주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5월 미국의 주식 결제기준일이 기존 ‘T+2일(거래 후 2영업일)’에서 ‘T+1일(거래 후 1영업일)’로 바뀌면서 해외 배당주 투자도 한결 간편해졌다. 예컨대 애플 배당을 받으려면 배당기준일(11월 11일)의 직전 영업일인 8일까지 애플 주식을 매수하면 된다는 얘기다. 전통적 고배당주로 꼽히는 IBM은 이달 12일이 배당기준일이다. 최근 1년간 배당수익률은 3.12%, 주당 배당금은 1.67달러다. 엑슨모빌의 배당기준일은 14일이다. 주당 배당금은 0.99달러, 최근 1년간 배당수익률은 3.3%다. 엑슨모빌은 25년 연속으로 배당금을 인상한 기업이다. 이 밖에도 스머커와 3M, 듀크에너지, 셰브런, 존슨앤드존슨 등 미국 내 주요 기업이 배당기준일을 이달 중으로 잡았다. 대부분이 연간 3~4%대 배당수익률을 기록하는 기업이다. 12월이 배당기준일인 고배당 기업은 미국 담배회사인 알트리아, 부동산 투자회사 사이먼프로퍼티그룹 등이 있다. 미국 자산운용사 모닝스타는 “알트리아는 연간 배당수익률이 7%를 넘는 고배당주면서 주가도 최근 한 달간 8% 넘게 올랐다”고 말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트럼프 당선에 따른 투자자 환호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8일(미 동부시간) S&P500 지수는 6000 밑에서 잠시 주춤하더니 한 때 6000을 뚫기도 했습니다. 5000을 돌파한 지 딱 9개월 만에 1000포인트 상승한 것입니다. 다우 지수도 처음 4만4000을 넘어서기도 했고요. 월가에는 주가가 내릴 것이라고 얘기하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골드만삭스에서는 연말까지 두 달 동안 주가가 지속해서 상승할 것이란 관측까지 나왔습니다. ▶Fed 완화 지속 미 중앙은행(Fed)은 어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했고요. 성명서 내용도 큰 변화를 주지 않았습니다. 이전 성명에 들어있던 "인플레이션이 목표를 향해 지속가능하게 낮아질 것이란 큰 확신을 얻었다"라는 문구를 삭제하는 바람에 인플레 자신감이 낮아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제롬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요건이 '더 큰 확신'을 얻는 것이었고, 그게 충족돼서 9월 인하를 시작한 만큼 이번에는 뺐다고 설명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에 대해선 "선거가 Fed 결정에 단기적으로는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금리 인하가 12월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물론 결정은 데이터에 달려있다고 덧붙였지만요. 월가는 12월 인하를 기대하는 곳이 많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확신을 표현한 문구는 통상 첫 금리 인하를 정당화하기 위해 주로 사용했던 것이다. 이를 없앤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 파월 의장은 신중한 태도를 보였지만 인플레이션을 목표로 낮추기 위해 추가 고용 약화가 필요 없다고 말한 것을 보면 12월 25bp 인하가 여전히 가장 가능성 큰 시나리오"라고 밝혔습니다. UBS는 "미국은 3분기 연율 2.8% 성장했는데 이런 회복력 있는 성장에도 불구하고 제약적 금리는 불필요하다. 그리고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전년 대비 2.1% 상승해 3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이런 인플레이션은 Fed가 완화를 계속할 만큼 낮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장기 금리 하락 이런 관측 속에 뉴욕 채권 시장에서는 장기 금리가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Fed가 당분간 금리 인하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되면서 매수세가 유입됐습니다. 뉴욕 채권 시장에서는 오후 3시께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전날보다 3.3bp 하락한 4.31%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2년물은 3.6bp 오른 4.256%에 거래됐습니다. 최근 채권 수익률 상승에 대해 파월 의장은 주로 경제 성장이 강해지고 경기 하강 위험이 감소한 결과라고 설명해 시장 우려를 식혔습니다. 물론 그것만은 아니지요. 시장의 인플레이션 기대치(국채 수익률 및 인플레이션 연동채-TIPS 수익률의 차이)는 꽤 상승했으니까요. ▶소비 증가 전망 수익률은 아침에는 큰 폭 하락했지만, 오전 10시 발표된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11월(예비) 치가 73.0으로 전달(70.5)보다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온 뒤 내림 폭을 줄였습니다. 2년물은 전날 대비 상승세로 돌아섰고요. 심리지수는 4개월 연속 오르면서 지난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는데요. 미시간대는 이번 조사가 대선일(5일) 전에 실시됐다고 밝혔습니다. 대선 결과가 별 불확실성 없이 금세 나온 걸 고려하면 향후 확정치는 더 올라갈 수 있습니다. "경제 성장이 강해지고 경기 하강 위험이 감소했다"라는 파월 발언이 경제 데이터에서 확인된 것이죠. RSM은 "소비자 심리의 상승은 지난 3개월이 보여주었듯이 지출을 계속 증가시킬 것이다. 앞으로 탄탄한 성장이 예상되는 또 다른 이유"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도 1년(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2.6%로 전달(2.7%) 보다 하락했습니다. 지난 2020년 12월 이후 가장 낮습니다. 5년(장기) 기대는 3.1%로 0.1%포인트 상승했고요. JP모건 트레이딩 데스크는 "기업들이 통화정책 및 대선 불확실성 완화를 기다리며 고용/자본지출 결정을 미루어 왔다. 그런데 트럼프 당선이 확정되면서 경기가 다시 상승할 조짐을 보인다. 소비자 신뢰는 2010년~2019년 수준보다 낮게 유지되고 있는데 트럼프 집권으로 신뢰가 개선되면 지출이 더 늘어날 수 있다. 현재 미국 경제는 약간 균열이 있는 강력한 상황인데, 추가 개선을 위해 기어가 높이고 있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규제 완화 기대 트럼프는 오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수지 와일스를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임명했습니다. 트럼프 인수팀은 12월 초까지 백악관과 내각의 상위 50개 고위직을 발표할 예정인데요. 에너지부 장관으로는 더그 버검 전 노스다코타 주지사가 임명될 것이란 보도가 나왔습니다. 버검은 스타트업 창업자 출신으로 노스다코다 주지사로 일할 때 에너지 규제 완화, 세금 감면 등 개혁을 추진했던 사람입니다. 오늘 비트코인은 사상 처음으로 7만7000달러 선을 돌파했는데요. 역시 암호화폐 관련 규제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 덕분입니다. 펀드스트랫의 톰리 설립자는 "비트코인은 안전한 블록체인 속에서 가치 저장소임을 입증했다. 또 미 재무부의 잠재적 준비자산으로 떠오르고 있다"라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안에 6자리, 즉 10만 달러 이상으로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미국만 잘 나갈 것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오늘 예고됐던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는데요. 5년간 10조 위안 규모의 부양책을 내놓긴 했는데요. 지방정부 부채 해결에 6조 위안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사실상 지방정부 부채를 중앙정부 부채로 바꿔주는 것이죠. 그 외에 특별 국채 발행 등을 통한 소비자 지원 대책 등은 없었습니다. 시장이 기대해온 소위 '바주카포'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 일부 투자자들은 소비 지출을 늘리기 위한 광범위한 계획을 도입하기를 바랐습니다. 물론 트럼프의 관세 계획 등이 명확히 나올 때까지 기다릴 수도 있습니다. 언리미티드펀드의 밥 엘리엇 설립자는 "중국 정부는 여전히 터무니없을 정도로 잘못된 규모, 잘못된 정책에 집중하고 있다. 오늘 지방정부 부채 전환 발표로 인해 연간 GDP의 0.08%에 해당하는 자금 조달 비용이 절감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차이나베이지북의 셰자드 쿼아지 매니징 디렉터는 "중국의 부양책이 실제로 성장을 자극하는 데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적어도 시장에 의미 있는 방식으로는 그렇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중국 경제는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트럼프는 지난 1기 때 미 무역대표부(USTR)를 맡아 관세 칼날을 휘두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대표에게 다시 무역 정책을 맡긴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펀치볼 뉴스는 하원 공화당이 중국과의 무역 동반자 관계를 종식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TSMC가 미 정부의 요청으로 중국 고객들에게 더는 7㎚ 이하의 첨단공정 AI 칩 파운더리(수탁 제조)를 맡지 않겠다고 통보했다는 뉴스도 나왔습니다. '아메리카 퍼스트' '보호무역주의'를 강조하는 트럼프의 대외 정책으로 피해를 볼 수 있는 나라는 중국뿐이 아닙니다. 한국과 일본, 유럽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골드만삭스는 트럼프 재선 직후 유로존의 내년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기존 1.1%에서 0.8%로 낮췄습니다. 새로운 무역 긴장, 유럽에 대한 국방비 인상 압력, 지정학 위험 증가로 인한 기업 신뢰 하락 등이 유럽의 성장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으로 봤습니다. 결국, 세계의 투자 자금이 갈 곳은 미국 시장 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끝나나 트럼프는 오늘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25분 통화를 나눴습니다. 트럼프는 선거 캠페인 때 전쟁을 24시간 안에 끝낼 수 있다고 거듭 밝혀왔는데요. 이와 관련,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트럼프와 대화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어제 트럼프 캠프에서 현재 전선에 비무장지대를 조성하고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최소 20년 유예하는 방안이 종전 구상으로 거론된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특이한 게 있었습니다. 트럼프가 젤렌스키와 통화할 때 일론 머스크가 함께 있었다는 겁니다. 머스크가 왜 동석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어쨌든 다음 행정부에서 매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건 분명합니다. 이에 테슬라는 8% 넘는 폭등세를 보였습니다. 딥워터 매니지먼트의 진 먼스터 매니징 파트너는 "테슬라는 지난 12거래일 동안 거의 50% 올랐고 나스닥은 5% 상승했다. 이것은 단순한 밈 주식 이상이다. 내년에 가속화될 차량 인도 증가율(2024년 정체, 2025년 20% 증가)과 자율 주행을 중심으로 한 장기적 기회가 펀더멘털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물론 부정적인 요인들도 있습니다. 관세 전쟁은 당연히 미국의 성장과 인플레이션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웰스파고는 "트럼프의 선거 공약은 모든 수입품에 대한 10% 관세와 중국에 대한 60% 관세 부과였다. 이게 취임 직후에 시행된다면 미국 경제에 적당한 스태그플레이션 충격을 줄 가능성이 크다"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관세가 금세 시행될지는 의문입니다. ING는 "관세가 어떻게 될지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내는 데는 적어도 1년은 걸리리라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트럼프 환희'에 취한 지금 시장은 관세 문제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있습니다. 또 Fed가 12월에는 금리를 내린다고 해도, 내년부터는 안개 속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원래 내년 6월까지 모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내릴 것으로 봤습니다. 하지만 오늘 12월과 내년 1월, 3월까지 인하한 뒤에는 5월, 7월은 건너뛰고 6월, 9월에 내릴 것으로 봤습니다. 얀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이 밝혔듯이 Fed가 적절한 정지 지점을 확보하기 위해 더 신중하게 움직이고 싶어 할 수 있다. 그래서 인하 사이클의 마지막에 기준금리에 대한 예측을 더 느린 속도로 조정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바클레이스도 예측을 수정해서 Fed가 내년에 기존 3번이 아닌 2번만 내릴 것으로 봤습니다. 관세와 이민 제한을 들면서 내년 인플레이션에 대한 예측치를 높이고 GDP에 대한 예측도 낮추었습니다. TD뱅크는 아예 내년 1~7월에는 금리를 인하하지 않으리라고 봤습니다. 트럼프의 관세, 반이민, 세금 인하 등 새로운 정책의 영향을 평가하면서 관망한 뒤에 경제가 둔화하면 금리 인하를 재개할 것이라는 겁니다.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아침에 0~0.2% 소폭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미시간대 11월 소비자심리지수가 4개월 최고치로 나온 뒤 치솟기 시작했습니다. 오후 1시 반께 마침내 S&P500 지수는 6000선을 돌파했습니다. 6012까지 오른 뒤 기술적 부담으로 인해 후퇴하면서 결국 0.38% 오른 5995.54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올해 50번째 신기록입니다. 이번주만 4.7% 올랐고요. 다우 지수는 오늘 0.59% 상승했고 나스닥은 0.09% 강보합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화요일 밤 트럼프 승리가 확정된 뒤 수요일에는 은행 산업 소재 등 소위 '트럼프 트레이드' 속에 경기 민감주가 상승했었는데요. 어제는 반도체, 빅테크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났었죠. 오늘은 다시 '트럼프 트레이드'가 나타났습니다.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유틸리티(1.79%) △부동산(1.66%) 업종이 가장 많이 올랐지만, △임의소비재(1.45%) △산업(1.01%) △금융(0.77%) 등도 크게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IT(-0.34%) △커뮤니케이션 서비스(-0.66%) 등 기술주들은 오늘 또 좋지 않았습니다. 소위 매그니피선트 7 주식은 테슬라(8.19%)를 제외한 여섯 개가 모두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엔비디아(-0.84%) 등 반도체 주식들도 내림세를 나타냈습니다. 반도체 주식은 관세 전쟁이 불거지면 가장 피해를 보는 업종입니다. 골드만삭스 분석에 따르면 과거 2018~2019년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휘둘렀을 때 반도체 업종은 상대적으로 가장 낮은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미국에 ADR이 상장된 중국 기술주들(알리바바 등)보다도 더 나빴습니다. 관세 위험에 대한 노출이 가장 크다고 볼 수 있겠죠. 어쨌든 전반적으로 시장 분위기는 좋습니다. 트럼프 트레이드에 Fed 금리 인하까지 합쳐졌으니까요. 골드만삭스의 션 튜테자 ETF & 변동성 트레이딩 헤드는 "경제 성장과 고용이 여전히 지켜지고 있으며 12월 25bp 인하 전망도 유지되고 있으므로 시장은 이를 골디락스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트럼프 당선 이후 급등세에 대해 "투자자들이 대선 불확실성으로 인해 긴장해서 위험자산에 대한 노출을 작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줄였었다. 그러다가 선후 결과가 나온 뒤 다시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데이터에 따르면 트럼프가 승리한 지난 수요일 미국 주식 펀드에 무려 200억 달러가 유입되었습니다. 튜테자 헤드는 "선거 전까지 변동성지수(VIX)가 23 이상으로 상승했다가 지금 15 정도로 크게 떨어졌는데 이런 건 더 많은 자산이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11월과 12월은 그 자체로 정말 강력한 계절성이 있다. 선거가 있는 해에는 더욱 그렇다. 여기에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재개되었고 변동성이 떨어지면서 패시브 투자도 활발해지고 있으므로 지금 지수가 사상 최고치에 있지만, 시장을 부정적으로 보기란 정말 어렵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다음 몇 주 동안 선거 이후 효과가 있었던 테마에서 지속적 상승이 있을 것으로 본다. 2016년을 돌이켜보면, 지역 은행과 대형 은행은 선거 이후 몇 달 동안 상승했고, 시장의 다른 모든 부문을 앞질렀다. 말하자면 지금은 선거 이후의 첫 이닝에 있는 셈이다. 오름세가 매우 격렬했지만, 아직 더 많은 것이 남아 있다고 본다. 다음 두 달 동안 상승에 반하는 베팅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왜냐하면, 지수가 20% 이상 오른 해 연말에는 통상 추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많은 헤지 펀드와 기관 투자자들은 성과 측면에서 지수를 벤치마킹한다. 자신들의 성과가 20~22% 오르지 않았다면 연말까지 시장을 쫓아가야 한다. 사람들이 이를 '산타클로스 랠리'라고 부르는 이유다. 시장 밸류에이션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채권 수익률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자산을 할당해야 한다. 시장이 걱정하기 시작하는 것은 아마도 내년 초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다음주 경제 데이터로는 13일 발표되는 10월 소비자물가(CPI)와 15일 나올 10월 소매판매가 중요합니다. 10월 CPI 보고서는 '인플레이션이 2%까지 낮아지는 데 있어 마지막 단계가 가장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을 뒷받침할 가능성이 큽니다. 웰스파고는 "헤드라인 CPI가 10월에 전월 대비 0.2% 상승하고 전년 대비 9월 2.4%에서 2.5%로 다시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 근원 물가는 3개월 연속 0.3%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년 대비로는 3.3% 오를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여전히 팬데믹 이전의 속도보다 약 1%포인트 높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소매판매의 경우 0.3% 증가가 예측됩니다. 여전히 괜찮은 수치입니다. 하원 선거 결과도 주목해야 합니다. 현재 시장은 공화당의 레드 스윕(대통령, 상하원 지배)을 가정하고 있습니다. 만약 하원이 민주당에 넘어간다면 세금 인하 가능성은 작아집니다. 로젠버그 리서치의 데이비드 로젠버그 설립자는 "트럼프가 선거 캠페인 때 약속했던 막대한 세금 감면은 환상으로 판명될 가능성이 크다. 2016년처럼 하원에서 공화당이 47석이나 더 많이 차지하는 일은 없기 때문이다. 입법 이슈를 통제하는 것은 하원"이라고 말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커버스토리 : 트럼프 스톰] 트럼프의 승리를 누구보다 빠르게 예측한 건 자본시장이었다. 한국 시간으로 6일 오전 출구조사가 해리스의 우위를 발표했을 때에도 비트코인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미국의 지수선물은 일제히 급등했으며 채권수익률(시장금리)도 폭등하는 등 투자자들은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과 관련된 거래에 몰렸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로 대표되는 트럼프의 정책은 자본시장에도 ‘트럼프 효과’와 ‘트럼프 노이즈’를 동시에 가져다줄 전망이다. 단기적으로는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특정 산업군의 주가를 상승시키는 기폭제가 되겠지만 그의 예측 불가능한 발언과 행동이 시장에 불확실성을 가중시킬 우려 또한 적지 않다. 금리부터 환율까지…트럼프 트레이드- S&P500 e-mini 선물 2.3% 상승 - 소형주 러셀2000 선물 약 6% 급등 -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 4개월 만에 최고치인 4.47% 기록 - 미국 달러인덱스 1.6% 상승 - 비트코인 사상 최고치인 7만5389달러 기록 숫자 지표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선거 결과가 나오기 시작한 6일 오전부터 투자자들은 ‘트럼프발’ 세금 인하와 금리인상에 베팅했다. 이날 하루 동안 달러가 급등하고 미국 주식 선물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트럼프 트레이드가 시장을 장악했다. 트럼프 트레이드(Trump Trade)는 트럼프의 정책과 발언에 따라 특정한 투자 전략이나 거래가 활성화된 현상을 의미한다. 이미 트럼프를 경험한 세계는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트럼프의 경제 정책 기대감에 따라 금융시장에서 특정 자산이나 업종이 흔들리는 것을 지켜봤다. 트럼프 트레이드는 △재정 정책 확대와 감세 정책 △달러 강세 △미국 중심 보호무역주의 강화 △인프라 투자 및 에너지 업종의 강세를 뜻한다. 이는 곧 트럼프의 슬로건, 즉 MAGA가 자산시장에서도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임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금융시장에서도 ‘US 대 Non-US’가 뚜렷하게 대비될 것이란 뜻이다. 큰 변화가 예상되는 것이 재정과 감세, 곧 금리정책이다. 트럼프발 국채 공급 확대 위협은 채권 가격을 끌어내리는 데 일조했으며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최근 며칠 동안 7월 초 이후 처음으로 4.3%를 넘어섰다. 일각에선 그의 집권 2기에 미국 중앙은행(Fed)의 독립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마저 제기된다. 트럼프는 8월 초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 최소한 거기(Fed)서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독립성 침해 우려를 샀다. 1기 재임 기간에도 내내 자신이 임명한 제롬 파월 Fed 의장을 향해 금리인하를 공개적으로 압박했다. 지난 10월 블룸버그 인터뷰에선 재선 시에 “그(파월)가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될 경우 해고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2026년 임기가 끝나는 그를 재임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리 정책도 변수다. 그는 Fed가 지난 9월 ‘빅컷’(0.50%포인트 금리인하)을 단행하자 ‘정치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파월 의장은 지난 7일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법적으로 Fed 의장을 그만 두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아니오”라는 한마디로 대답했다. 이후 그는 “대통령이 연준 의장이나 다른 연준 총재를 해임하는 것은 법에 따라 허용되지 않는다(not permitted under the law)”고 말했다. 시장에선 파월의 잔여 임기 동안 트럼프 당선인과 마찰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트럼프의 재선으로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더뎌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공약대로 높은 세율의 관세가 부과되면 미국 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커져 Fed의 금리인하가 일찍 중단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낙원 NH농협은행 FX(외환)파생전문위원은 “무역 관세 부과에 따른 수입 물가가 오르고 불법 이민자 추방으로 인건비도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미국의 금리인하 속도는 떨어지고 달러 가치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려를 뒷받침하듯 트럼프의 당선이 확실시된 6일 저녁엔 원·달러 환율이 약 7개월 만에 1400원대로 올라섰다. ‘심리적 저항선’인 1400원을 넘은 것은 지난 4월 16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달러는 한국 원화, 일본 엔화를 포함한 다른 주요 아시아 통화에 대해서도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강달러가 임기 내 지속될 것이란 보장은 없다. 트럼프는 과거에도 환율 문제를 언급하며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른 나라의 통화가치 조정을 압박했다. 2019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한국 원화가 평가절하되면 미국의 견제가 심화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한국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크다. K-증시도 먹구름이다. 미국 중심의 보호무역주의는 수출 기업이 많은 한국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가져올 전망이다. 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37포인트(0.52%) 내린 2563.51로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당선 시 미·중 무역 갈등이 심화하면서 국내 기업들이 피해를 볼 것이란 우려에서다. 여기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 등 ‘트럼프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이 유입됐다. 특히 트럼프가 바이든 행정부의 태양광 및 전기차 정책 추진과 결별할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한국 증시 급락으로 이어졌는데 LG에너지솔루션은 약 7% 하락했고 다른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도 주가가 떨어졌다. 태양광 패널을 만드는 한화솔루션도 8% 이상 급락했다. 관세 정책의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되는 현대차도 3% 이상 하락했다. 반면 ‘미장’은 화려한 성적이 예상된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트럼프의 승리와 공화당이 상·하원을 싹쓸이하면 S&P500 지수가 3% 급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중에는 트럼프 수혜주로 대표되는 테슬라가 있다. 트럼프는 6일 승리 연설문에서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특히 ‘일론 머스크’를 언급했을 정도다. 그는 “머스크 같은 천재들이 미국에 있어 우리는 독특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는 이런 위대한 사람들을 보호해야 하며 이들의 지혜와 혁신 덕분에 우리는 전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생성형 AI에 힘입어 트럼프가 재집권할 경우 미 증시의 나홀로 강세가 현재보다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트럼프의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 관세 및 무역분쟁 확대 가능성 등은 수출과 제조업 비중이 높은 한국 증시에 부담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2025년 자산배분의 핵심은 ‘미국 주식과 채권’이라고 강조했다. NH투자증권의 조연주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보편 관세 시행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관련 문제가 부각될 때마다 한국 주식시장은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올해 주가가 많이 올랐던 업종에 대한 차익실현 심리가 강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주식시장의 투자 기회로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고유의 강점이 부각될 수 있는 바이오시밀러, K-엔터테인먼트 업종(제약·바이오, 엔터)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체 자산에서는 비트코인을 주목해야 한다. 트럼프가 ‘비트코인 대통령’을 자처했듯이 당선이 확실시된 6일 비트코인 가격은 9% 급등한 7만5000달러를 돌파하며 지난 3월 기록한 역대 최고치를 넘어섰다. 트럼프는 미국을 “지구의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고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심지어 암호화폐 현물 ETF 상장에 소극적인 ‘반비트코인파’로 알려진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해고하겠다는 발언도 서슴지 않으며 “나의 취임 첫날 암호화폐에 반대하는 십자군전쟁과 디지털 자산에 반대하는 박해와 무기화는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다. 트윗 한마디에…되살아난 ‘트의 공포’“트럼프 당선에 잊혔던 과거 기억이 되살아났다. 그의 트윗 하나에 모든 전망이 다 바뀌어버린 아찔한 경험….” 여의도 전략 애널리스트 A 씨는 트럼프의 당선이 벌써 피로하다. 자본시장이 가장 두려워하는 게 바로 ‘불확실성’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1기로 불리는 2017~2020 재임 기간 자본시장은 그의 예측 불가능한 발언과 정책 변화로 인해 상당한 불확실성을 경험했다. 특히 트럼프의 트위터(현 X) 활동은 시장 변동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트럼프와 트위터의 앞글자를 딴 ‘트의 공포’란 신조어도 생겼을 정도다. 2019년 5월 7일 코스피가 19.33포인트, 코스닥이 8.37포인트 급락하며 국내 증시가 바닥을 쳤을 때 투심을 주도한 건 트럼프의 트윗이었다. 그는 당시 자신의 계정에 ‘지난 10개월 동안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 10%를 부과해왔다. 금요일(10일)부터 10%가 25%로 오를 것’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의 폭탄 발언에 중국 지수가 폭락한 것은 물론 한국도 큰 폭의 하락을 경험했다. 2018년 크리스마스의 악몽도 그의 트윗 한마디에서 나왔다. 12월 24일 ‘우리 경제의 유일한 문제는 미국 중앙은행(Fed)’이라고 트위터에 적었는데, 그가 제롬 파월 Fed 의장을 해임할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 이날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3%가량 급락했다. 한 기업의 주가를 좌우하는 것도 그의 트윗 한마디였다. 2018년 4월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을 연일 공격해 주가를 5% 넘게 끌어내렸다. 당시 트럼프는 ‘어리석은 사람들만 미국 우체국이 아마존과의 사업으로 이익을 낸다고 말한다. 미 우체국은 엄청난 부를 잃고 있고 수많은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전국 곳곳에서 문을 닫고 있다’고 썼다. 미 언론은 트럼프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와 그가 소유한 언론사 워싱턴포스트에 대한 반감을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했지만 권력자의 한마디에 기업의 주가가 출렁이고 투자자들은 피해를 봐야 했다. 트럼프 노이즈는 다시 온 트럼프 시대에도 불확실성을 증폭시킬 전망이다. 전략 애널리스트들은 이에 대비하는 방법으로 리스크 관리와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불확실성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라고 조언한다. 가장 쉬운 첫 단계는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안전자산 비중 확대다. 주식, 채권, 원자재, 금 등 여러 자산에 투자해 특정 시장의 충격을 분산하는 방식이다. 2018년 미·중 무역전쟁과 같은 불안정한 시기에 금과 미국 국채의 수익률이 높아진 것은 대표적인 사례다. 변동성(VIX) 지수를 활용해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도 효과적인 전략이다. 트럼프의 트윗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높아졌던 2018년과 2019년에 VIX 지수가 상승한 시기에는 변동성 ETF나 옵션을 통한 헤지 전략이 투자자들에게 방어적 수익률을 제공했다. 현금을 일정 비율 보유하는 것도 유동성을 확보하고 하락장에서 저가 매수 기회를 잡는 데 유리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벅셔해서웨이의 현금 보유량은 트럼프 행정부의 첫 임기 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16년 말 약 860억 달러였던 현금 보유액은 2019년 말 약 1280억 달러로 증가했다. 공교롭게도 트럼프의 재집권을 앞둔 지금 벅셔의 3분기 현금 보유액은 약 3252억 달러로 사상 최대다. 시장은 현재 트럼프 재집권에 따른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재의 단기적 반응이 다소 과도하며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트럼프가 집권할 경우 공약으로 언급했던 발언들이 실제 투자자들의 우려했던 시나리오로 이어지는지 여부는 미지수여서 앞으로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8일(현지시간) 자신이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과 관련, "나는 (지분) 매각 의사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매각 소문에 주가가 내려간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직접 글을 올려 "내가 트루스소셜의 지분을 파는 데 관심이 있다는 것은 가짜"라며 "아마도 불법인 소문 또는 진술이 있다. 이 소문이나 진술은 거짓"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 소문은 아마도 시장 조작 세력이나 공매도 세력이 만든 것으로 보인다"면서 "나는 가짜 소문이나 진술을 시작한 사람, 과거에 이런 행위를 한 사람을 즉각 관계 당국이 조사해야 한다고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트루스소셜은 우리의 역사적 (대선) 승리의 중요한 부분이며 나는 이를 깊이 믿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루스소셜의 모회사인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의 주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로 크게 올랐다가 전날 급락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이같은 SNS 글을 올리자, 이날 트럼프 미디어의 주가는 장 중 한때 주당 약 33달러까지 19%가량 급등했다. 그는 이 회사의 지분을 53%가량 보유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주가인 주당 30.78달러 기준으로 트럼프의 보유 주식 가치는 약 35억4000만달러(약 5조원)에 달한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지난 9월 서울 전체 미분양 물량 세 채 중 한 채가 강동구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덕아르테온, 고덕그라시움 등 대형 단지가 최근 꾸준히 가격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강동구 신규 분양 단지의 몸값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실제론 ‘통계 착시’로 인한 미분양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10일 국토교통부 통계누리 ...
“신고가(7억원·전용면적 84㎡)보다 가격이 내려가긴 했지만 그래도 6억원 정도는 유지됐거든요. 그런데 경매에서 5억원에 낙찰되니까 다들 술렁일 수밖에요.” (경기 평택 고덕동 A공인중개사무소 대표) 대출 규제와 매수 심리 위축이 심해지자 경매시장에서 인기 투자처인 수도권 아파트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70%대인 ...
그룹 빅뱅 대성이 소유한 서울 강남 빌딩이 7년 만에 650억원 이상 올라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6일 부동산 중개법인 빌딩온에 따르면 대성은 2017년 11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 대로변에 위치한 지하 2층, 지상 9층 규모의 건물을 310억원에 매입했다. 당...
"식당이나 체험활동을 위한 이동 스트레스도 없고, 모든 걸 숙소에서 해결할 수 있어서 다른데 신경을 쓸 필요 없이 온전한 휴식을 위한 휴가로는 최고의 선택 같아요." 최근 해외여행 인기 상품으로 '올 인클루시브'가 주목받고 있다. 숙박은 물론 식사와 음료, 체험 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캘리포니아주가 정면충돌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트럼프 당선으로 위협받은 ‘캘리포니아의 가치’를 지키겠다며 한 선전포고에 트럼프 당선인이 즉각 뉴섬 주지사의 정책은 “미친 정책”이라며 강하게 받아치면서다. 낙태권·성소수자…
국내에서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남동협)가 국내를 넘어 세계의 곳곳에서 그 두 번째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중이다. 영화는 지난 10월 3일부터 13일까지 열린 시체스국제판타스틱 영화제에서 관객상(경쟁부문 파노라마 섹션)을 수상한 것을 필두로 런던아시아영화제,…
“계속 버스를 기다리면, 언젠가는 버스가 반드시 도착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거의 100년을 기다린 셈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버스가 왔네요.” 2010년 쿠바 출신의 95세 화가 카르멘 에레라(1915~2022)는 언론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가 화가의…
한국경제신문이 세계신문협회(WAN-IFRA)가 주최하는 아시안 미디어 어워즈를 수상했다. 대한민국 문화예술 허브를 구축한 ‘아르떼’ 프로젝트를 통해서다. 한국경제신문의 아르떼는 다양한 문화예술 사업으로 매출 기반을 확대하고 신문사 이미지 제고에 성공해 글로벌 미디어 …
이른 아침이면 산과 호수에 신비로운 운무가 피어나고, 저녁이면 보랏빛으로 물드는 하늘을 볼 수 있는 이곳. 300만㎡ 규모에 달하는 에듀팜관광단지는 완벽한 휴가를 위한 하나의 작은 세계처럼 보인다. 에듀팜관광단지는 지난 2019년 한국농어촌공사와 민간사업자인 블랙스톤벨...
경북 최남단에 자리한 청도군은 울산을 비롯해 대구, 밀양, 부산, 경주, 포항 등의 지역이 에워싸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가깝다. 덕분에 복잡한 도심을 떠나 한적한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청도는 훌륭한 답안지가 되어준다. 청도는 카페 투어만 해도 부족함이 없...
오스트리아 거장들의 작품 속에 나타난 풍경 속으로 떠나는 여행. 오늘은 리하르트 게르스틀의 그림 속 트라운제로 떠나봅니다. 리하르트 게르스틀은 20세기 비엔나에서 가장 중요한, 동시에 신비로운 예술가로 꼽힌다. 작가는 1908년 25살의 나이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
“영국은 작지만 강한 나라입니다. 셰익스피어, 처칠, 비틀스, 숀 코너리, 해리 포터, 베컴의 왼발이 있습니다. 오른발도 있고요.”21년 전 겨울 개봉해 이제는 크리스마스 고전 영화가 된 ‘러브 액추얼리’의 한 장면이다. 영국 총리 데이비드(휴 그랜트 분)가 미국 대통령을 향해 던지는 대사다. 자신을 얕잡아보던 이...
“허리는 자연스럽게 곧게 펴고, 어깨 힘을 빼세요. 눈은 부드럽게 감거나 자연스럽게 떠도 좋습니다. 지금부터 생각과 감정을 모두 그치세요. ‘무(無)’ 하나에만 집중하세요. 무, 무, 무, 무, 무… 죽비를 치는 순간, 모두를 놓아버립니다. 시작합니다.”탁, 탁, 탁…. 죽비 소리가 들리자...
잘 산다는 건 무엇일까. 지구가 돌고, 매일 해가 뜨고 지며 언제가 끝일지 모르는 그 하루하루를 잘 살아낸다는 건 인류에게 주어진 지극히 사적이고 무한한 숙제다.누구나 ‘웰빙(wellbeing)’이라는 단어를 쓰는 지금, 어쩌면 ‘잘 살아야 한다’는 강박이 스트레스의 근원이 되고 있진 않을까. 매년 글로벌 웰빙 리...
지난 11일 서울 가회동의 민속 문화재 휘겸재. 홍콩 국가대표 올림픽 수영 선수 출신이자 정신건강 자선단체 ‘마인드홍콩’ 창립 멤버로 활동하고 있는 이벳 콩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 리아 시먼스 호주 KAAIAA 홀리스틱 웰니스 프로그램 창립자, 올해 넷플릭스 프로그램 ‘피지컬100 시즌 2’ 우승자인 크로스...
한국인의 커피 사랑은 남다르다. 시장조사회사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성인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405잔으로 세계 평균 152잔의 2.7배였다. 카페도 넘쳐난다. 한국은 단위면적당 커피전문점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다.한국에서 커피가 대중화된 것은 동서식품이 1970년 인스턴트 커피를 생산하기 시작하면서다. 1977년 롯데산업(현 롯데상사)이...
2024.11.11 12:30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