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과잉 우려"…SK하이닉스 주가 급락
경기 남부와 충청권 일대에 ‘물 폭탄’이 쏟아졌다. 충남 서산에는 11시간 동안 무려 400㎜ 넘는 극한 호우가 내려 역대 최고 강수량 기록을 다시 썼다. 이에 따라 도로와 건물 곳곳이 침수되고 2명이 숨지는 등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막대한 수증기를 머금…
17일 오전까지 중부지방 곳곳에 '극한 호우'를 퍼붓던 장마 비구름이 금요일인 18일, 점차 남부로 내려가 집중호우를 뿌릴 전망이다. 그간 100㎜ 가까이 비가 내리며 지반 등이 약해진 만큼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강수대…
딱 10년 전인 2015년 7월 17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각각 주주총회를 열고 두 회사 합병을 승인했다. 미래 먹거리로 꼽은 바이오 사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경영 효율성을 끌어올리기 위해서였다. 이때만 해도 정상적으로 진행된 이 합병 결정이 삼성에 ‘잃어버린 10…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법인세율 인상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법인세 최고세율을 24%로 1%포인트 낮췄지만 투자와 성장이 모두 줄어들었다는 이유에서다. 경영계는 “법인세를 인상하면 증세에 의한 경기 위축 효과로 성장률이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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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기업의 주가가 이달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반기 시장금리 하락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전망과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바이오 TOP10’ 지수는 이달 들어 16% 넘게 상승했다. 국내 최상위 바이오 기업 주가를 추종하는 이 지수의 상승률은 이 기간 전체 34개 KRX 테마지수 중 최고를 기록했다. 셀트리온과 알테오젠은 같은 기간 각각 13%, 31% 올랐다.외국인의 제약·바이오 종목 ‘러브콜’이 뜨거웠다. 코스닥시장 대장주 알테오젠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코스닥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1위를 차지했다. 이달 들어서만 2200억원어치 주식을 샀다. 뒤이어 파마리서치(1041억원), 펩트론(667억원), 휴젤(486억원) 등을 많이 사들였다.증권가는 주요 바이오 종목이 ‘상저하고’ 실적 계절성을 보이는 만큼 하반기로 갈수록 추가 상승 기대가 높을 것으로 분석했다. 기술수출 등 연구개발(R&D) 성과 재료보다는 좋은 실적을 낼 종목에 집중하는 게 유리하다는 뜻이다. 이달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 기대가 높은 바이오주가 오를 것”이라며 바이오 섹터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제시했다. 최선호주로는 지난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증권가 추정치 평균)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한 대웅제약을 꼽았다.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도 긍정적이다. 금리는 성장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과 역의 상관관계를 보인다.비만 치료제에 관심이 확산하는 것 역시 바이오 분야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 15일 외신들에 따르면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먹는 비만 치료제 개발사인 미국 멧세라에 1억3500만달러(약 1900억원)를 투자했다. 한승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주요 신약 트렌드는 비만과 항암, 알츠하이머 등”이라며 “인간의 삶을 바꾸는 혁신 신약의 출시가 잇따르면서 투자자들이 바이오산업에 관심을 둘 것”으로 내다봤다.류은혁 기자
“미국 증시가 반등하긴 했지만, 여전히 고평가돼 있다고 봅니다. 지금은 아시아 시장, 그중에서도 한국에 주목해야 합니다.”조슈아 크랩 로베코자산운용 아시아태평양 주식운용 대표(사진)는 17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 증시에 투자할 기회가 10년 만에 찾아왔다”고 말했다. 올해 4월 미국 증시 급락을 계기로 달러 자산의 선호도가 떨어진 데다 미국 증시가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는 인식이 확산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10년간 글로벌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유 비중이 9%에서 18%로 두 배가 됐다. 자금이 지나치게 쏠린 것”이라고 말했다.미국에 투자된 자금의 일부가 아시아로 유입될 경우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게 크랩 대표의 설명이다. 아시아 증시가 오랜 기간 저평가돼왔기 때문이다. 그는 “아시아도 그동안 양호한 수익률을 내왔지만, 미국에 가려져 관심을 받지 못했다”며 “자금이 미국에서 아시아로 이동하면 아시아 시장에는 매우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크랩 대표는 특히 한국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앞서 밸류업을 추진한 일본의 사례를 비춰볼 때 한국 증시도 가파르게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코스피지수 상승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수 있다는 일부 시각엔 “일본도 밸류업 초기에 투자자들이 의구심을 나타냈지만, 실제로 주주환원이 강화됐고 수익률이 높아졌다”며 “한국이 코스피 5000에 도달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밸류업 외에 전력망·원자력·방위산업·조선산업 등의 성장성도 높게 평가했다.양지윤 기자
미국 증시에서 사고팔 수 있는 국내 기업의 주식예탁증서(ADR)가 올해 들어 한국 증시의 본주보다 눈에 띄게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ADR의 낮은 거래 유동성에도 불구하고 급등하는 한국 주식을 편리하게 취득하고 싶은 글로벌 투자자의 수요가 뉴욕증시로 몰린 결과다.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국전력 ADR은 13.87달러로 4.36% 상승 마감했다. 앞서 열린 국내 증시에서 한전 주식은 3만6500원으로 가격이 변동하지 않았지만 뉴욕증시에선 급등한 것이다. 올 들어 한국전력 ADR 상승률은 107.63%에 달한다. 같은 기간 본주 수익률 86.61%와 20%포인트 넘게 차이 난다. 최근 해외 투자자의 관심이 높은 금융지주사 역시 같은 흐름을 보였다. 올해 우리금융지주 ADR 상승률은 73.01%로 본주(63.18%)보다 10%포인트가량 높다. 신한지주 KB금융을 비롯해 KT SK텔레콤 등 대부분 미 ADR이 한국 주식 수익률을 추월했다.해외 기관투자가 관점에서 미국의 거래 규정을 따르고 달러로 거래할 수 있는 접근성이 프리미엄 지급으로 이어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ADR은 외국 기업이 자국 주식을 담보로 발행한 증서를 미국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상장한 대체 증서다. 기업 관점에선 현지 기업공개(IPO) 추진보다 용이하게 미국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해당 종목이 미국 내 상장지수펀드(ETF) 구성 종목에 들어 있는 경우 관련 자금이 한국 증시보다 ADR에 먼저 흘러들어갈 수 있다는 점도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배경으로 꼽힌다. 이 밖에 국가 기간산업의 외국인 취득 한도도 ADR 프리미엄을 키울 수 있다. KT와 SK텔레콤은 전기통신사업법상 외국인 지분율 한도가 전체 발행 주식의 49%다. 한국전력은 자본시장법상 40%로 제한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미 외국인 한도가 소진된 종목은 ADR로 수요가 유입돼 주가 상승률이 더 높은 경우가 있다”며 “거래 규정 역시 미국 기준에 따르기 때문에 해외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조아라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파월 해임 드라마'가 방송된 날이었습니다. 갑자기 튀어나온 해임설에 시장은 혼란에 빠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부인하면서 다시 정상을 되찾았습니다. 이 일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일들이 많았습니다. 뉴욕 증시가 오른 이유입니다. 6월 생산자물가(PPI)는 보합 수준으로 낮게 나왔고요. 골드만삭스 등 금융사들은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줄이어 공개하고 있습니다. 금융사들은 미국 경제가 여전히 강하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1. PPI 예상보다 낮았지만, 관세 효과도 드러났다미국의 6월 생산자물가(PPI)도 예상보다 낮게 나왔습니다. 그러나 역시 일부에서 관세의 영향이 나타났습니다. 어제 발표된 6월 소비자물가(CPI)와 거의 비슷한 양상입니다. 또 5월 수치가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6월 PPI(최종 수요)는 전월 대비 보합(0%)에 머물렀습니다. 월가 예상(+0.2%)을 밑돌았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2.3%(예상 2.5%) 오르는 데 그쳤고요. 이는 5월 2.7%보다 둔화한 것이고, 2024년 9월 이후 최저치입니다. 에너지와 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PPI도 역시 전월 대비 0%, 전년 대비 2.6% 올라 컨센서스(+0.2%, +2.7%)보다 낮았습니다. 그런데 5월 수치가 상향 조정되면서 혼란을 불렀습니다. 헤드라인, 근원 PPI는 원래 각각 0.1% 오른 것으로 발표됐었는데요. 헤드라인은 0.3%, 근원 PPI는 0.4% 오른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는 6월 보합세가 예상보다 높은 기저 물가 위에 있음을 의미합니다. PPI에서도 상품 분야에선 관세 영향이 감지됐습니다. (PPI는 수입품을 포함되지 않지만, 관세가 오르면 생산 단계 후반에서 간접 영향을 미칩니다) 6월에 가장 큰 PPI 상승률을 보인 품목 중 하나는 고철(iron and steel scrap)로 4.3% 올랐는데요. 이는 6월 초 철강·알루미늄 관세가 25%에서 50%로 뛴 탓일 가능성이 큽니다. 또 가정용 가구, 전자기기, 통신 장비 등 수입 의존도가 높은 품목들도 오름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이런 품목은 어제 CPI에서 많이 오른 것으로 나왔죠. 이에 따라 상품 가격(최종 수요)은 전월 대비 0.3% 상승했습니다. 2월 이후 최대 상승 폭입니다. 그런데 왜 PPI는 보합세를 보였을까요. 어제 CPI처럼 서비스 물가가 전월 대비 0.1% 하락한 덕분입니다. 운송 및 창고 물가가 전월 대비 0.9% 떨어지는 등 서비스 물가는 약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경제는 서비스 중심이기 때문에 PPI에서도 서비스 비중이 68%로, 근원 상품 19%보다 비중이 훨씬 큽니다. 즉 상품 가격이 많이 올랐다 해도 서비스 물가가 하락하면 전체 PPI는 낮게 나올 수 있습니다. 이런 양상이 이어질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PPI 서비스 항목에서 무역서비스(Trade Services)는 도소매 유통의 마진을 나타내는데요. 이 마진이 6월에 0%에 머물렀습니다. 유통업체들이 이런 마진 압박을 계속 수용할까요?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점차 가격을 올려 중간이윤을 방어할 것입니다.JP모건은 "PPI의 전월 수치는 상향 조정되었습니다. 근원 상품 물가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는데, 이는 관세가 생산 과정을 거쳐 소비자에게 점진적으로 전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아치캐피털의 파커 로스 이코노미스트는 "6월 PPI에서도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안정) 흐름이 지속한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동시에 관세 영향이 상품 물가를 밀어 올리는 초기 징후도 나타났다. 이런 관세 전가가 인플레이션을 재점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Fed는 당분간 금리를 유지한 채 지켜볼 가능성이 크다"라고 밝혔습니다.에버코어ISI의 크리슈나 구하 부회장은 "서비스 PPI가 급락해 관세로 인한 상품 PPI의 강세를 상쇄하면서 6월 상승률은 변동이 없었다. 서비스 물가 하락은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 탓으로 추정된다. 6월 물가 데이터는 관세 인플레이션이 여름에 나타날 것이라는 미 중앙은행(Fed)의 예측을 확인해주고 있지만, Fed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지는 않았다. Fed는 9월까지 더 많은 데이터를 얻기 위해 더 기다릴 것으로 본다"라고 분석했습니다.약간 긍정적인 것은 Fed의 물가 벤치마크죠. 오는 31일 발표될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 추정치가 조금 낮아졌다는 것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어제 CPI를 기준으로 6월 근원 PCE 물가가 전월 대비 0.29% 상승했을 것으로 봤는데요. 오늘 이를 +0.26%로 수정했습니다. PCE 물가에 들어가는 PPI의 항공료(-2.7%) 등이 낮게 나온 덕분입니다. Fed에 대한 금리 인하 기대는 아주 조금 올랐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Fed워치 시장을 보면요. 9월 금리 인하 베팅이 어제 55%에서 57%로 약간 증가했습니다. 뉴욕 채권 시장에서는 국채 금리가 3~4bp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2. 트럼프 "매우 해임할 거 같지 않다"아침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2% 수준의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6월 CPI, PPI를 보면 관세 영향은 나타나고 있지만, 물가는 안정세를 보입니다. 비중이 큰 서비스 물가가 상품 상승세를 누르면서 헤드라인 수치는 둔화한 것으로 나오고 있죠.이에 트럼프 행정부의 Fed, 특히 제롬 파월 의장에 대한 공격이 더욱 거세졌습니다. JD 밴스 부통령은 PPI 수치를 리트윗하면서 "경제학자들은 관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라고 썼습니다. 아침부터 CBS뉴스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공화당 의원들과의 비공개 간담회에서 파월 의장 해임에 대한 의견을 물었고, 의원들이 이에 찬성을 표했다고 보도했는데요. 애나 폴리나 루나(공화·플로리다) 하원의원은 전날 밤 X를 통해 "매우 진지한 소식통으로부터 파월이 해임된다는 얘기를 들었다. 99% 확신한다. 해임은 임박했다"라고 썼습니다. 오전 11시 16분께 블룸버그는 백악관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곧 파월 의장을 해임할 것 같다"라고 속보로 보도했습니다. 즉시 시장은 요동쳤습니다. S&P500 지수는 0.6%까지 떨어졌고,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한때 10bp 뛰면서 다시 5% 선을 넘었습니다. 달러(ICE 달러인덱스)는 최대 1%까지 하락했고요. 변동성지수(VIX)는 17선에 머물다 19.48까지 뛰었습니다. 마침 바레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들 앞에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은 멍청이"라면서도 "(Fed 건물 보수 비용과 관련) 사기로 물러나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매우 그럴 것 같지 않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어떤 것(해임)도 계획하고 있지 않다. 그가 형편없는 일을 하고 있지만, 다행히 8개월(파월 임기가 2026년 5월 끝남)만 있으면 변화의 기회가 있다"라고 했습니다. 다만 "25억 달러, 27억 달러의 보수 비용에 사기가 개입될 가능성이 있다. 파월은 적절한 승인도 받지 않았다"라고 덧붙였습니다.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보수 비용을 구실 삼아 해임할 것이라고 관측합니다. 민주당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갑자기 보수 비용 문제에 관심을 두는 것은 해임 구실로 삼으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JP모건의 마이클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대통령이 파월 의장 해임을 한 차례 철회해서 당장의 위기는 지나갔을지 몰라도, 이 사건이 완전히 끝났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그렇다면 왜 트럼프 대통령은 물러섰을까요. ① 해임할 수 있을지부터 불확실합니다. 해임 권한이 있는지 소송이 붙을 수 있고요. 내년 5월 파월 의장 임기 때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파월 의장은 이미 부당한 해임 시도에 대응해 싸우겠다고 밝힌 바 있죠. 해임으로 인한 실익이 없다는 겁니다. ② 의장 교체에 성공한다 해도 Fed가 바로 금리를 낮추는 게 아닙니다. FOMC는 12명으로 짜여 있고요. 다수결로 통화정책을 결정하는데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내놓은 점도표를 보면 7명이 올해 인하하지 않겠다고 찍었고요. 2명은 1회 인하만 예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는 3%포인트(300bp) 인하가 이뤄지려면 상당수 이사를 교체해야 하는데요. 내년까지 교체가 가능한 사람은 파월 의장과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2026년 1월 임기 종료) 등 2명뿐입니다. 파월 의장은 이사 임기(2028년 1월)가 남아있어서 의장직은 떠나도 계속 FOMC에 머물 수도 있습니다. ③ 단기 금리를 낮춰도 장기 금리가 반드시 내려가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도 해임 뉴스에 장기 금리가 크게 뛰었습니다. 도이치뱅크는 트럼프가 파월을 해임할 경우 통화 및 채권 시장이 붕괴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24시간 동안 달러가 최소 3~4% 하락하고, 국채 금리는 30~40bp 오를 것이라는 겁니다.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CEO도 "Fed를 가지고 장난치는 것은 종종 기대했던 것과 정반대의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④ 오늘 움직임도 TACO(Trump Always Chickens Out, 트럼프는 항상 겁을 먹는다)일 수 있다는 겁니다. 펜뮤추얼의 조지 시폴리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마켓워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장의 반응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결정을 번복해왔다. 오늘 뉴스가 나온 뒤 30년물 수익률이 치솟고 달러가 약세를 보였는데, 이는 백악관에 보내는 시장의 경고 신호였다"라고 말했습니다. ⑤ 일부에선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스캔들을 묻어버리려는 의도가 아니냐고 의심합니다. 엡스타인은 수많은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체포된 뒤 감옥에서 죽었는데요. 그동안 그와 교류한 각국 유명 인사의 성 접대 명단(엡스타인 파일)에 관한 얘기들이 무성했죠.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캠페인 때 엡스타인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약속했고요. 팸 본디 법무장관은 올 초 "내 책상 위에 있다. 공개하겠다"라고 했다가 최근 "그런 게 없다. 공개하지 않는다"라고 뒤집었습니다. 이 파일에 트럼프 대통령이 있기 때문이란 의심이 나오면서 콘크리트 지지층인 ‘마가(MAGA) 지지자들까지 공개를 요구하고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가짜 뉴스에 굶주린 민주당 때문에 모든 사람이 이야기하고 싶어 하는 게 바로 엡스타인 사기극이다. 과거 지지자들은 이 '헛소리'에 속아 넘어갔다. 더 이상 그들의 지지를 받고 싶지 않다!"라고 밝혔습니다. 3. ASML의 반도체 관세 경고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와 관련해서도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의약품 관세를 이르면 이달 말부터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고요. 8월 1일 상호관세와 함께 발효될 수 있다는 얘기였죠. 또 반도체에 대한 품목별 관세에 대한 부과 일정도 "비슷하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5∼6개국과 추가로 무역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그는 인도에 대해서는 "합의에 근접했다"라고 했지만, 일본에 대해서는 "그들(일본)과 협상하고 있지만 내 생각에 아마도 서한(25%)대로 갈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EU와의 협상에 대해서도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캐나다도 마찬가지입니다. 캐나다의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미국과의 협상이 "강화될 것"이라고 했지만, 관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시사했습니다.이런 변동성은 전반적으로 기업에 좋지 않습니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네덜란드의 ASML은 2분기에 예상을 넘는 실적을 공개했지만, 현재 분기와 올해 실적 전망을 낮췄습니다. 또 내년에는 매출이 성장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 탓입니다. 크리스토프 푸케 CEO는 “2026년에도 AI 수요는 여전히 강력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도 "거시경제 및 지정학적 상황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성장 여부는 확신할 수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광산업체 리오틴토는 캐나다산 알루미늄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로 상반기에 3억 달러 이상의 비용이 발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4. 월가는 호황…"경제 더 가속"하지만 이런 변동성으로 돈을 버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바로 월가 금융사들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월가 기대를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공개했는데요.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5%, 이익은 22% 급증했습니다. 특히 주식 트레이딩에서 자체 분기 기록일 뿐 아니라 월가 사상 최대 분기 기록을 세웠습니다. 투자은행 부문 매출도 자문 수수료에 힘입어 26% 증가했습니다.모건스탠리도 이익이 15% 증가했고요. 뱅크오브아메리카는 3% 늘었습니다. JP모건은 어제 주식 트레이딩에서 역대 최고 2분기 실적을 기록했고, 시티그룹의 트레이딩 부문도 5년 만에 최고 실적을 올렸습니다. 제인 프레이저 시티그룹 CEO는 "변동성은 새로운 세계 질서의 버그가 아니라 특징이 될 것이다. 우리는 거기에서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들 은행은 또 입을 모아 소비 등 경제 활동이 좋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소비자 회복력이 유지되고 있다고 했고요. 어제 JP모건의 제레미 바넘 CFO는 "소비자들은 기본적으로 괜찮은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CEO는 CNBC에 나와 경제와 시장에 대한 시각을 밝혔습니다. 그의 발언은 다음과 같습니다.▶우리는 탄탄한 2분기를 보냈다. 4월 초 많은 일이 있었지만 분기를 지나면서, 고객들의 자신감 수준은 실제로 높아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감이 커졌고, 고객들이 활발히 활동하는 것을 보고 있다. 이런 활동은 계속 탄력을 받고 있다.▶M&A도 증가하고 있고, IPO도 늘고 있다. CEO들은 지금이 큰 M&A를 할 수 있는 시기라고 믿고 있으며, 규제 당국의 승인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한다. 내년 초까지 상당히 활발한 M&A 환경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정책 환경이 큰 충격을 주지 않는 이상, 시장은 지금 이 모멘텀을 잘 흡수하고 있다. ▶긍정적인 또 한 가지는 AI다. 기업에서 AI가 실제로 사용되면서, 이익 성장과 투자 기회에 대한 인식 변화를 가져오고 있고, 이는 증시 전반에 걸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모든 산업의 CEO들이 “이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까” 얘기하고 있고, 단순히 비용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는 게 아니라, 새로운 성장을 위한 자원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이는 경제 성장에 매우 긍정적인 요소다. ▶(하반기 및 내년 경제 성장 전망은?) 한 달 반 전쯤 대화했다면, 정책 불확실성 때문에 성장 속도가 느려졌다고 말했을 것이다. 그때도 올해 1~1.5% 성장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었다. 그런데 최근 CEO들과 이야기하고, 각 기업 상황을 들으면서 조금 가속이 붙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최근 CEO들과 투자자를 초대해 식사했다. 한 소비자 기업의 CEO가 “소비자들이 4월에는 몇 주간 멈칫했지만, 지금은 다시 소비에 나섰다”라고 한 것을 들었다. 이런 분위기를 봤을 때, 성장 궤적에 대해 좀 더 긍정적이다. 결국, 자신감(confidence)이라는 것도 중요한데요. 5월 15일보다 7월 15일의 자신감이 더 높아졌다는 건 부인할 수 없다. 자신감이 높아지면, 그건 행동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Fed의 금리 인하 전망은?) 올해 한두 번 정도의 금리 인하가 나올 가능성은 있지만 확실하진 않다. 시장은 현재 무역 정책을 잘 흡수하고 있는 듯하지만, 아직 관세 효과가 실질적으로 나타나지 않았다. 10% 기본 관세와 품목 관세가 성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자세히 지켜봐야 한다. 물론 인플레이션은 지금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한두 번의 인하 가능성은 있지만, 지켜봐야 할 것이다.▶걱정이 있다면 미국의 부채 구조와 향후 재정 지출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이다. 향후 5년간 이 문제는 많은 주목을 받을 것이고, 이는 성장을 억제할 수 있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가능성 큰 시나리오는, 계속 부채가 늘어나 장기 국채 수익률에 압박을 주고, 다른 투자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란 것이다. 이건 2025년 당장 문제가 될 사안은 아니지만, 주목해야 할 문제다. 5. 베이지북 "6주 전보다 경제 개선"트럼프 대통령의 부인으로 파월 의장 해임 가능성은 당분간 가라앉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채권 금리는 하락세로 전환했고, 증시는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기본적으로 시장은 파월 의장을 신뢰합니다. 월가 관계자는 "일부 비판도 있지만, 증시가 사상 최고 수준에 있다는 건 투자자들이 전반적으로 통화정책을 지지한다는 뜻이기도 하다"라고 말했습니다.또 발표된 금융사 실적을 보면 미국 경제는 좋습니다. 솔로몬 CEO의 말처럼 성장 모멘텀이 조금 더 강해지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인플레이션도 당장 걱정할 수준은 아니고요. 오늘 6월 산업생산은 0.3% 증가했는데요. 5월 수치도 0.2% 감소가 보합으로 상향 수정됐습니다. 웰스파고는 "제조업의 르네상스라고 하기에는 거리가 멀지만, 암울한 예상보다는 다소 긍정적인 데이터가 나왔다"라고 분석했습니다.Fed가 발표한 베이지북도 내용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베이지북은 "5월 말부터 7월 초까지 경제 활동이 소폭 증가했다. 5개 지역은 소폭 또는 완만한 증가를 보고했고, 5개는 정체되었으며, 나머지 2개는 소폭 감소를 보였다. 이는 절반 이상에서 경제 활동이 소폭 감소했다고 보고했던 이전 보고서보다 개선된 것"이라고 썼습니다. 다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았고, 이는 기업들의 지속적인 신중론에 영향을 미쳤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오후 4시 40분께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bp 내린 4.459%, 2년물은 6.3bp 떨어진 3.896%를 기록했습니다. 30년물의 경우 0.7bp 내린 5.011%로 여전히 5% 대를 유지했습니다.오후 4시께 S&P500 지수는 0.32%, 다우는 0.53% 올랐고요. 나스닥은 0.25%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임의소비재를 제외한 8개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헬스케어가 가장 큰 1.22% 올랐는데요. 존슨앤드존슨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하고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6% 넘게 뛰었고요. 일라이릴리도 2.34% 오르는 등 헬스케어 주식들이 동반 상승했습니다.호실적을 내놓은 금융사 주가는 엇갈렸습니다. 골드만삭스는 0.9% 올랐지만, 모건스탠리는 1.27% 하락하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0.26% 내렸습니다. ASML의 실적 경고 탓에 반도체 주는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ASML은 8.33% 급락했고요. 인텔은 1.00%, 마이크론은 3.06%, 퀄컴은 0.15% 마벨은 2.15% 각각 하락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0.39%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그래도 엔비디아는 0.39% 상승한 171.37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니덤은 엔비디아가 중국 수출을 재개함에 따라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며 목표가를 기존의 160달러에서 200달러로 상향했습니다. AMD도 2.87% 급등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6월 미국의 생산자 물가는 여행 서비스 비용의 급격한 하락이 상품 가격 상승을 상쇄하면서 전월 대비 변동없는 수준을 나타냈다. 16일(현지시간) 노동통계국은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5월에 0.3%p 상향 조정된 후 전월 대비 변화가 없이 연 2.3%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9월 이후 최저치이다. 식품과 에너지 무역을 제외한 핵심 PPI도 전월 대비 변동이 연간으로 2.5% 상승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 말 이후 가장 작은 연간 상승률이다.전달에 0.4%P 증가했던 최종 수요 서비스 가격에 6월에 0.1%p 하락했다. 최종수요재 가격은 6월에 0.3% 상승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PPI 보고서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에 이어 발표된 것으로 소비자물가에서는 관세 인상이 가구, 가전제품, 오락용품 등 다양한 품목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나타냈다. 올해 들어 인플레이션은 지금까지 완만했지만 많은 경제학자들은 기업들이 높은 무역 비용을 상쇄하기위해 상품 가격에 반영을 시작하면 여름부터는 인플레이션이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신 도매 물가 데이터는 제조업체들이 미국 관세 인상분을 고객에게 전가하는데 대해 현재까지는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 데이터는 도매상과 소매상 마진이 5월 급등한 후 6월에는 거의 변동이 없었음을 보여준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정부가 수도권 대출 규제(6·27 부동산 대책)후속으로 수도권 유휴부지 개발을 통한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이르면 다음달 내놓을 예정이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5일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 “새로운 신도시보다는 기존 유휴부지 개발이 효과적”이라고 언급하며 실무진도 주택 공급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존 부지에...
‘올바르고 정직한 제안, 진심에는 품격이, 약속에는 책임이 따릅니다. 그래서 삼성입니다.’서울 강남구 일원동 ‘개포우성7차’에는 이 같은 문구를 담은 현수막이 여럿 걸려 있다. 재건축 수주전에 뛰어든 삼성물산이 내건 슬로건이다. ‘약속을 하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정한...
방송인 이수근이 30억원 가치의 상암동 꼬마빌딩의 소유권자를 아내 박지연 씨 단독 명의로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그러면서 근저당권 설정은 본인의 이름으로 했다는 점에서 남다른 아내 사랑을 보여줬다는 평이다.16일 한경닷컴의 법원 등기부등본 확인 결과 최근 매물로 ...
정부와 여당이 올해 일몰 예정인 신용카드 소득공제 제도를 연장하면서 세금 혜택도 확대한다. 다자녀 가구의 신용카드 소득공제율과 공제 한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연간 6조원대에 달하는 감세 혜택으로 소비를 진작하겠다는 복안이지만, 세수 펑크를 걱정하는 목소리…
동해안 최북단 강원 고성 앞바다에서 사람을 공격하는 것으로 알려진 청상아리가 나타났다.17일 해경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5분께 고성 최북단 대진항 동쪽 3.7㎞ 해상에서 낚시하던 60대 A씨가 상어 1마리를 낚았다.잡힌 상어는 길이 70㎝, 무게 10㎏인 청…
지난해 화제를 모은 연극 '벚꽃동산'이 오는 9월부터 아시아 초청 무대에 오른다. 내년에는 호주와 미국 투어를 이어가며 K연극의 저력을 글로벌 무대에 알릴 예정이다. LG아트센터는 16일 자체 제작 연극인 '벚꽃동산'이 홍콩과 싱가포르 초청 공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
뮤지컬 '위키드'의 내한 공연이 막을 올린 첫 주말(12~13일). 일부 관객들은 캐스팅 보드 앞에서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초록마녀 '엘파바' 역의 메인 캐스트인 셰리든 아담스 대신 '얼터네이트' 배우 조이 코핀저의 얼굴이 걸려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가 한국 극장가에 상륙했다. 국내에서 제작했지만 미국에서 먼저 개봉해 예기치 못한 흥행 돌풍을 일으킨 뒤 금의환향한 독특한 작품이다. 국내 개봉과 동시에 예매율 1위에 오르면서 얼어붙은 극장가에 훈풍을 불어넣을지 관심이 쏠린다. 영화계에선 …
지난 7월 1일, 다대포 동측 해수욕장이 13년에 걸친 연안 정비 사업을 마치고 문을 열었다. 잦은 태풍 피해와 연안 침식으로 백사장이 소실된 해수욕장은 정비 사업에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올 여름 사하의 새로운 명소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복원된 해...
거대한 푸른 숲과 번성했던 백제의 역사가 밤을 수놓는 도시. 고요히 나를 돌아보고, 사색하게 하는 익산으로 여행을 떠난다. 비밀의 정원, 문이 열리다 상사화꽃길, 밤나무, 메타세콰이어길, 포멀가든으로 이뤄진 아가페정원은 거대하고 신비로운 또하나의 푸른 세계다. 만개한 ...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은 오는 25일 공식 개장을 앞둔 '정글리아 오키나와'의 프리오픈 입장권을 단독 판매한다. 프리오픈 기간은 7월 15일부터 21일까지로, 정식 오픈에 앞서 테마파크를 먼저 경험할 특별한 기회다.정글리아 오키나와는 오키나와 본섬 북부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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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대선을 앞두고 세종시 집값을 끌어올린 '세종 천도론'(행정수도론) 기대가 한풀 꺾인 모습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정 업무를 시작했고, 신속하게 청와대를 보수해 최대한 빨리 옮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다만 대선 공약으로 대통령 집무실 세종 이전을 제시한 만큼 장기적으로 세종시에 집무실을 둘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국회 세종의사당 신속 설치 등 행정수도 세종 이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순천(順天). 이름 그대로 하늘(天)의 순리를 따르는(順) 땅. 바다와 맞닿은 습지에서 불과 5㎞ 떨어진 곳까지 들어선 아파트는 순리를 거스르는 풍경이었다. 매년 겨울이면 7600여 마리의 흑두루미가 날아드는 곳, 그 132만㎡(약 40만 평) 남짓한 갯벌을 오롯이 지켜내기 위해 순천은 992만㎡(약 300만 평)의 땅에 초록빛을 칠하기로 했다. 짙어가는 ...
한옥은 어떻게 정의해야 할까. 서울 종로구 북촌이나 전주 한옥마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와집은 물론 초가집과 너와집도 모두 한옥이다. 최근엔 전통 한옥과 현대건축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한옥’도 많다. 다양한 형태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한옥의 정체성 중 하나는 바로 ‘나무로 만든 집’이라는 점일 테다.35년째 나무...
한옥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공공에서 직접 운영하는 한옥 서비스도 늘고 있다. 한옥에서 먹고 자고 즐기며 과거의 시간을 담아내는 경험을 즐기려는 관광객의 방문도 증가하고 있다.서울 종로구 북촌에 있는 북촌빈관이 대표적이다. 빈관은 ‘손님이 머무르는 집’이라는 뜻이다. 북촌빈관은 본래 북촌 개발과 한옥의 근대화를 이뤄 ‘원조 ...
“남편은 매일 저녁 (퇴근 후) 휴가를 가는 기분이라고 하더라고요.”서울 북촌의 신축 한옥 ‘소오헌(嘯傲軒)’에서 2년째 거주하고 있는 김지운 씨(41·사진)는 ‘한옥살이’의 매력을 이렇게 설명했다. 서쪽으론 탁 트인 창 너머로 겸재 정선이 감명받아 그렸던 인왕산의 풍경을 감상할 ...
‘고즈넉한 산사, 화려한 조선 궁궐, 종로 북촌로를 따라 서 있는 살림집들….’한옥은 어디에 놓여 있든 우리가 살아본 적 없는 그 시절로 데려가곤 한다. 반들반들해진 대청마루에 앉아 마당을 바라볼 때 처마 끝 추녀에 달린 풍경에서 맑은소리가 울려 퍼진다. 그 안에서 우리는 그곳에 살았던 사람의 삶과 연결된다. 한옥의 멋은 ...
2025.07.17 20:30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