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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성공을 부르는 습관

2025.01.29

백악관 "트럼프, 완전한 북한 비핵화 추구할 것"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브라이언 휴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집권 1기 때 그랬던 것처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할 것…

백악관 "트럼프, 완전한 북한 비핵화 추구할 것"

국토부 "에어부산 화재, 176명 전원 대피…원인 조사 착수"

설 연휴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탑승객 176명이 모두 비상 탈출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국토교통부는 에어부산 화재를 수습하기 위해 항공철도사고조사위 조사관을 현장에 급파했다. 29일 국토부에 따르면 화재가…

국토부 "에어부산 화재, 176명 전원 대피…원인 조사 착수"

"폭락 했을 때 살 걸"…딥시크 쇼크 하루 뒤 엔비디아 9%↑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로 인해 쇼크를 받은 미국 증시가 28일(현지시간) 기술주를 중심으로 반등하며 다소 진정된 모습을 보였다. 뉴욕증시에서 3대 주가지수가 동반 강세를 보였는데 전날 3% 폭락했던 나스닥 종합지수는 2% 급반등했고 …

"폭락 했을 때 살 걸"…딥시크 쇼크 하루 뒤 엔비디아 9%↑

트럼프 "훨씬 더 큰 관세" 위협에 달러가치 다시 강세글로벌 관세전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 카드를 꺼내들면서 미국 달러화 가치가 급등했다. 취임 첫주에 트럼프 대통령이 보편관세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 않으면서 한 풀 꺾였던 달러화 가치는 다시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콜롬비아를 상…

트럼프 "훨씬 더 큰 관세" 위협에 달러가치 다시 강세글로벌 관세전쟁

"믿고 버텼더니 초대박"…한국인 '벼락 부자' 만들었다

서학개미 열풍으로 투자처가 다변화되면서 한국 개인투자자들이 주요 해외 종목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3배 이상 급등한 미국 양자컴퓨터 관련주의 한국인 보유 비중은 두 자릿수에 달했다. 하지만 서학개미들이 주로 담은 종목이 단기간 주가가 널뛰는 중소형주와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인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지적이 나온다. 서학개미, 美 아이온큐 지분 31% 차지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아이온큐 보관금액은 27억5701만달러(약 3조9494억원)에 달한다. 시가총액 89억4800만달러 중 31%에 이르는 규모다. 아이온큐는 김정상 듀크대 교수가 창업한 미국 양자컴퓨팅 기업으로 2021년 서학개미 열풍이 불 당시부터 꾸준히 한국인 보유비중이 두 자릿수대에 달했다. 양자컴퓨터 관련주가 새로운 주도주에 오르면서 지난해에만 주가가 237% 올랐다. 트렌드에 민감한 서학개미들은 급등하는 미국 중소형주 비중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미국 양자컴퓨팅 기업 리게티컴퓨팅의 국내투자자 보유 금액은 5억5984만달러로, 한국인 보유 비중은 17%다. 이 종목은 양자컴퓨터 랠리에 올라타면서 지난해 1449% 올랐다. 작년에만 445% 올라 주목을 끈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관련주인 뉴스케일파워 역시 한국인 보유 비중이 9%에 달한다. 지난해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국내 투자자들은 함박웃음을 지었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암호화폐로 불리는 리플이 작년에만 238% 급등해서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국내 원화 거래소의 리플 시가총액은 5조8800억원으로, 전체 리플 시가총액이 약 16%에 달했다. '테슬라 2배' 레버리지 ETF 쓸어담는 서학개미서학개미들은 단일종목 2배 레버리지 ETF 등 미국 초고위험 ETF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테슬라 하루 수익률의 두 배를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X ETF'(TSLL)의 국내 투자자 보유 금액은 21억3957만달러에 이른다. TSLL의 시가총액(53억1560만달러)을 감안하면 한국인 보유 비중이 40%에 달하는 셈이다. 이외에도 주요 3배 레버리지 상품의 국내투자자 보유 비중은 두 자릿수대를 기록했다. ICE반도체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세미컨덕터 불 3X ETF’(SOXL)의 국내투자자 보유 금액은 20억3900만달러로, 한국인 보유 비중은 19%에 이른다. 미국 장기채 수익률 3배 추종 상품인 ‘디렉시온 데일리 만기 20년 이상 미국 국채 불 3X ETF’(TMF)의 한국인 보유 비중 역시 19%다.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이 ETF는 지난해 38% 하락했다. 국내투자자들이 해외 레버리지 ETF 시장의 큰손이 된 것은 이 같은 초고위험 ETF에 대한 국내 상장이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ETF를 비롯해 3배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테슬라 2배 ETF와 같은 단일 종목 2배 레버리지 ETF 등은 금융당국 규정(한 종목 비중 30% 제한, 구성 종목 최소 10개 이상)에 따라 상장할 수 없다. 또 국내 상장 레버리지 ETF는 기본예탁금 1000만원, 금융투자협회 사전 온라인 교육 이수 등 진입 규제가 있지만 해외 상장 ETF엔 이런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초고위험 ETF에 대한 투자자 보호 조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초고위험 ETF 해외 직접 투자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해외 주식을 국내 주식만큼 쉽게 살 수 있을 만큼 접근성이 개선됐는데 해외 투자에 대한 투자자 보호 조치는 미흡한 수준”이라며 "서학개미들의 중소형주 중심 투자 역시 단기간 급등락이 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맹진규의 글로벌 머니플로우'는 맹진규 한국경제신문 기자가 매주 금요일 한경닷컴 사이트에 게재하는 ‘회원 전용’ 재테크 전문 콘텐츠입니다. 한경닷컴 회원으로 가입하시면 더 많은 콘텐츠를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믿고 버텼더니 초대박"…한국인 '벼락 부자' 만들었다

"갤S25만 기다렸다"…'대박' 예고에 삼성전자 '두근두근'

설 연휴 이후 삼성전자 주가 흐름에 관심이 쏠린다. 올 1분기 전통(PC·모바일) 메모리 반도체 업황 둔화를 보완해 줄 새 스마트폰 시리즈 '갤럭시S25'가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하면서다. 다만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사업의 경우 수익성 하락 압박을 완화하는 성격이 강해 결국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 의미 있는 체질 개선이 발생해야 본격적인 주가 반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24일 주가가 전일 대비 보합권인 5만3700원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지난 23일 새 스마트폰 시리즈인 갤럭시S25 발표 이후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타지 못했다. 삼성전자 최근 주가 흐름은 지지부진하다. 연초 이후 0.56%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해 11월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3조원 소각 후 나머지는 추후 결정)을 발표한 이후 현재까지 주가가 0.37% 올랐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단기적으로 주주환원보다 반도체 부문에서의 의미 있는 반등이 나오기 어렵다는 판단에 매물을 던지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연초 이후 현재까지 삼성전자 주식 1조317억원과 3789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면서 각각 순매도 1위를 기록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주가 수준이 너무 낮게 형성된 만큼 호재에 민감한 영역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25는 9년 만에 최다 판매량이 예상돼 2016년 이후 처음으로 3년 연속 스마트폰 출하 증가세를 시현할 전망"이라며 "갤S24에서 처음 선보인 인공지능(AI) 기능은 단순 명령어만 처리했으나 S25는 거대언어모델 기반의 상호 작용이 가능한 대화형 AI를 최초 탑재해 더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3600만대의 스마트폰 출하량으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제한된 예산 속에서 (스마트폰 부품) 반도체 비용 상승이 나타나기 때문에 세트 판매 확대로 수익성 하락 압박 위협을 벌충하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주가 수준은 역사적 하단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더 내려갈 가능성이 크지는 않으나 실적 모멘텀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하반기까지는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실제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6개월간 32% 하락해 주가순자산비율(PBR) 0.9배 수준으로 내려왔다. 반도체 실적만 놓고 보면 지난해 SK하이닉스에도 따라잡혔다. 반도체 사업만 하는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영업이익 23조4673억원을 기록해 15조원대로 추정되는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영업이익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이 사이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160조원 수준으로 삼성전자(320조원)의 50% 수준까지 커졌다. SK하이닉스 시총은 2022년 말에는 삼성전자의 16%에 불과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반도체 부문 실적이 추가적으로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갤S25 판매 효과에 힘입어 직전 분기와 유사한 영업이익을 낼 전망"이라며 "범용 메모리 업황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서 연간 실적 저점은 2분기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 실적과 주가는 전통 메모리에서 수요가 급반전되기는 무리가 있기 때문에 결국 HBM 시장 성과가 매우 중요하다"며 "올 3분기로 예상하는 주요 미국 고객사로의 HBM3E 12단 판매 확대가 이뤄지지 못한다면 경쟁사 대비 불리한 구도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갤S25만 기다렸다"…'대박' 예고에 삼성전자 '두근두근'

"주식 사게 세뱃돈 주세요"…14세 소녀 계좌 보니 '깜짝'

서울 옥수동에 사는 심현주 양(14)은 작년 설날 세뱃돈 80만원으로 테슬라와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을 1주씩 샀다. 현재 심양의 계좌 수익률은 50%를 넘는다. 심양은 “미국 경제와 주식시장에 흥미가 생겼다”며 “올해 설 세뱃돈으로는 팰런티어 주식을 사보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 주식시장에 직접 투자한 서학개미 중 만 19세 미만 ‘아기 개미’들이 성인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성년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계좌는 명절 세뱃돈 등을 넣거나 부모가 나중에 자녀가 성인이 됐을 때 목돈을 증여하기 위해 자녀 명의로 개설한 것이다. 자녀에게 사주는 주식도 과거 삼성전자 카카오 등 국민주에서 테슬라 엔비디아 등 해외주식으로 바뀌는 모습이다. 성인보다 잘 버는 아기 개미26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의 지난해 미성년 고객 계좌 해외주식 평균 수익률은 38.99%에 달했다. 작년 한 해 동안의 나스닥지수 상승률(28.64%)을 10%포인트 이상 웃도는 수치다. 이들의 수익률은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높았다. 가장 저조한 연령대는 20대(29.67%)였다. 그 뒤를 40대(31.48%), 50대(32.33%), 60대 이상( 32.58%), 30대(32.73%)가 이었다. 미성년 개인투자자의 고수익 비결은 ‘장기 투자’다. 미성년 투자자의 해외주식 회전율은 34.7%로, 평균치(73.7%)를 한참 밑돌았다. 성인 투자자의 계좌보다 주식을 사고파는 손바뀜이 훨씬 적었다는 의미다. 성인 투자자는 보통 시장 변화에 따라 종목을 바꾸거나 비중을 조정하는데, 이 과정에서 주가 상승 시기를 놓칠 가능성이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부모가 자녀 명의로 개설한 주식 계좌는 장기적 시각으로 우량주를 묻어두기 때문에 수익률이 좋다”고 말했다. 미성년 투자자들은 미국 테크 종목에 집중 투자했다. 이들이 계좌에 담은 상위 30개 해외 상품(주식·펀드 포함)에는 ‘매그니피센트7’으로 불리는 미국 빅테크와 양자컴퓨터 기업 아이온큐, 인공지능(AI) 방산기업 팰런티어 등이 포진해 있다.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도 활발했다. 상위 30개 해외 상품 중 14개가 ETF로 모두 미국 지수와 종목을 추종하는 상품이다.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ETF는 물론 ‘SCHD’ 같은 배당 ETF도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삼전·카카오 대신 테슬라·엔비디아‘명절에 세뱃돈 대신 주식을 준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자녀 이름으로 주식 계좌를 만드는 부모가 크게 늘었다. 투자 원금 자체는 증여세 과세 대상이지만, 투자로 불린 수익과 배당금 등은 과세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주식 투자를 잘하면 현금을 물려주는 것보다 더 많은 돈을, 더 적은 세금으로 증여할 수 있다. 현행 세법상 미성년 자녀에게 10년에 2000만원까지 증여세가 면제된다. 성인 자녀는 5000만원으로 한도가 올라간다. 태어나자마자 2000만원, 10세 때 2000만원, 20세에 5000만원을 증여한다고 가정하면 갓 성인이 된 자녀 앞으로 1억원 가까운 돈이 마련되는 셈이다. 투자 성과에 따라 자녀에게 물려줄 수 있는 금액이 달라지다 보니 미성년 개인투자자는 철저히 ‘중장기 수익률’을 따라간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국민주’인 삼성전자, 카카오 등 국내 우량주를 사 모으던 이들은 최근 테슬라, 엔비디아 등 미국 주식으로 눈을 돌렸다. 지난 24일 기준 1년간 주가를 보면 삼성전자는 27.5%, 카카오는 36.2% 떨어졌다. 같은 기간 테슬라는 98.4%, 엔비디아는 139.9% 뛰었다. NH투자증권이 집계한 데이터를 보면 해외주식에 투자한 만 19세 미만 미성년 고객은 2022년 1만4432명에서 올해(1월 14일 기준) 2만5383명으로 75.8%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을 보유한 미성년 고객은 8만8199명에서 9만5059명으로 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종목별로 보면 테슬라에 투자한 미성년 고객이 2022년 2465명에서 올해 5700명으로 131% 넘게 늘었고, 2위인 엔비디아도 1240명에서 3370명으로 172% 폭증했다. 삼성전자와 카카오 주주가 각각 8.4%, 13.9%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양지윤/맹진규 기자 yang@hankyung.com

"주식 사게 세뱃돈 주세요"…14세 소녀 계좌 보니 '깜짝'

엔비디아 17% 폭락에도 시장은 겁먹지 않았다…던질 때 vs 매수 기회?

주말 사이 중국 저비용 AI '딥시크'(DeepSeek)의 공포는 월가 전체로 퍼졌습니다. 27일(미 동부시간) 아침 장외 거래부터 엔비디아가 10% 넘게 폭락하는 등 AI 투매가 발생했습니다. 엔비디아는 17% 하락, 시가총액 6000억 달러가 사라졌습니다. 넷플릭스(4150억 달러) 시총보다 훨씬 큰돈입니다. 다행히 전체 시장은 잘 버텼습니다. 다우 지수는 올랐고, S&P 11개 업종 중 6개가 상승했습니다. AI가 저비용으로 가능하다면 소프트웨어엔 유리할 것이란 해석이 나왔고요. '딥시크'가 알려진 것보다 많은 AI 칩을 썼을 것이란 추측도 이어졌습니다. 주말 사이 미국과 콜롬비아 사이에 관세 전쟁도 '짧게' 벌어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추방되는 불법이민을 받지 않겠다는 콜롬비아에 '관세 폭탄'을 위협했고, 9시간 만에 항복을 받아냈습니다. 관세 위협을 휘두를 것이란 점은 부정적이지만, 아직 '협상 도구'로만 쓰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딥시크 앱은 주말 사이 챗GPT를 제치고 미국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다운로드 순위에서 1위에 올랐습니다. 구글 제미나이도 그런 적이 없습니다. 추론 AI 모델인 딥시크-R1 시리즈를 출시한 지 일주일만입니다. 개발비용이 600만 달러도 안 되는데, 성능은 오픈AI 'o1'와 비슷하다는 사실은 충격을 줬습니다.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CEO는 최근 "일부 모델을 훈련하는 데 드는 비용이 10억 달러에 가까워지고 있다"라고 말했었죠. 유명 벤처 투자자인 마크 앤드리슨은 "AI의 스푸트니크와 같은 순간"이라고 말했습니다. 냉전 시대 우주개발 경쟁을 벌이던 옛 소련이 미국에 앞서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쏘면서 미국을 뒤집어놓았던 것에 빗댄 것입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 투자자인 제프리 에마뉘엘이 쓴 '엔비디아에 대한 매도 사례'(The Short Case for Nvidia Stock)라는 글이 월가에 퍼졌는데요. 에마뉘엘은 "엔비디아는 예상 매출 20배 수준의 프리미엄 밸류에이션과 75%의 높은 마진을 점점 더 정당화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가장 치명적 위협은 딥시크의 효율 혁신으로, 약 1/45 수준의 컴퓨팅 비용으로 유사한 성능을 달성했다. 이는 업계 전체가 과도하게 컴퓨팅 자원에 투자해왔다는 것을 시사한다. 더 효율적인 추론 아키텍처가 등장하면서 컴퓨팅 수요가 현재 예상보다 상당히 줄어들 수 있다. 딥시크가 챗GPT4 수준의 성능을 유지하면서 비용을 95% 낮출 수 있다면, 이는 엔비디아 고객들이 돈을 낭비하고 있거나, 아니면 마진이 크게 낮아질 수 있음을 뜻한다. 현재 밸류에이션에서는 시장이 이런 위험을 전혀 반영하고 있지 않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시장은 위험을 반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본에서 소프트뱅크, 유럽에서 ASML이 10% 가까이 폭락한 데 이어 뉴욕 증시에서도 엔비디아, 브로드컴, 마벨테크놀로지 등 AI 인프라 주식들이 두 자릿수대 하락세로 출발했습니다.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도 급락세를 보였고요. 저비용 기술로 AI 인프라 투자가 감소할 수 있다는 걱정과 함께, 미국의 AI 패권이 흔들릴 것이란 우려도 작용했습니다. XTB의 케슬린 브룩스 리서치 디렉터는 "중국이 AI 경쟁에서 미국을 빠르게 따라잡는다면 AI 경제는 뒤집힐 것이다. 빅테크가 지배력 프리미엄을 잃을 수도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삭소뱅크는 "미국의 반도체 규제가 더 강해져 반도체 업계에 부정적일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엔비디아 폭락에 대한 월가 애널리스트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대략 두 개로 나뉘었는데요. ① AI 투자가 감소할 것이고, 지금 주가가 과대평가됐을 수 있다 JP모건은 "투자자들은 미국의 규제가 중국의 AI 발전을 방해하기보다는 효율성을 우선시하는 모델 개발을 가능하게 하는 혁신을 낳았다고 우려하고 있다. 미국에서 AI 투자에 막대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딥시크의 고효율 저자원 AI 모델이 보여준 상당한 혁신은 AI 투자 사이클이 과대평가되었을 수 있으며 보다 효율적 미래가 가능하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로스(Roth)는 "미국 기업들이 AI 데이터 센터에 너무 큰 비용을 지출하고 있을까 걱정이다.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고 믿고 무한한 자본에 대한 접근성의 오류에 빠졌을 가능성이 크다. 2025년에 들어가면서 투자자들은 빅테크에 최적의 AI 투자 수준을 찾기 위한 어려운 질문을 하기 시작하리라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② AI 투자는 이어질 것이고 주가 반응은 과장됐다(압도적으로 엔비디아 매수를 추천해온 이들로서는 당연한 반응일 것입니다) 번스타인은 "딥시크가 AI 구축에 종말을 고하는 것일까?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⑴ 딥시크가 500만 달러에 오픈AI를 구축하지 않았다고 믿는다 ⑵ LLM 모델은 환상적으로 보이지만 그것이 기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⑶ 주말에 월가에서 퍼진 공황은 과장된 것 같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시티는 "딥시크의 성과가 혁신적일 수는 있지만, 이를 고급 GPU를 사용하지 않고 달성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 따라서 빅테크가 규모의 경제에서 더 매력적인 성능 대비 비용($/TFLOPs)을 제공하는 고급 GPU를 포기할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라고 밝혔습니다. 딥시크의 혁신은 LLM에 그쳤고 이미지, 영상으로 가면 고급 칩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에버코어ISI는 "종합적으로 보면, 단기적으로는 더 저렴한 대안이 생기면서 자본 지출(capex)을 많이 해야 할 필요가 있는지가 주요 위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클라우드 서비스/기업들이 AI 활용을 더 확대해 텍스트를 넘어 이미지, 동영상까지도 처리하는 시나리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망했습니다. 트레이더들은 전반적으로 부정적이었습니다. 버투스인베스트먼트의 조 테라노바 매니징 디렉터는 "주가가 하루 15% 하락하는 것은 포지션 위험을 덜어내야 한다는 뜻이다. 이런 큰 움직임을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 엔비디아는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에 오를 수 있지만, 당신은 위험을 조정해야 한다. 불편함을 느낀다면 포지션을 약간 줄이는 게 좋다"라고 말했습니다. 독립리서치인 헤지아이는 "2024년 4월 시작한 엔비디아 롱(매수)을 철회한다. 딥시크로 인해 엔비디아의 성장 전망과 AI 혁명에 대해 덜 믿게 된 게 주요 이유다. 딥시크는 ‘블랙스완’이 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한 트레이더는 "딥시크는 단기 악재가 아니라 AI 관련 내러디브 전체를 바꿀 수 있는 얘기"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AI 테마의 주식 밸류에이션은 '완벽함'을 반영하고 있어 너무 비싸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부에선 매도세가 더 큰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걱정도 나왔습니다. 공매도 전문 투자자인 짐 채노스는 "닷컴버블의 가장 큰 신화 중 하나는 인터넷 트래픽이 3개월마다 두 배로 증가한다는 것이었다. 여전히 매년 100%씩 성장하고 있지만 1000%는 아니다. 이런 잘못된 계산은 텔레콤 기업들의 자본 지출에 큰 영향을 미쳤다"라고 지적했습니다. JP모건 리서치 헤드로 비관론을 고집하다 지난해 사퇴한 마르코 콜라노비치는 "딥시크는 AI 버블을 터트릴 수 있다. 극적인 빅테크 집중도는 미국 증시를 끌어올렸지만, 이건 장기적으로 다른 나라 수준으로 정상화할 수 있다. 가장 최근의 밈코인도 약간은 경종을 울렸다"라고 밝혔습니다. 딥시크 충격이 컸지만, 그렇다고 시장 전체에서 투매가 발생한 것은 아닙니다. S&P500 종목 가운에 오른 종목이 더 많았습니다. 이유가 몇 가지 있습니다. ① 트럼프 관세는 협상용? 주말에 또 다른 큰 뉴스가 있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콜롬비아와 무역전쟁을 벌인 것입니다. 미국이 불법이민자를 태운 군용기 2대를 콜롬비아로 보냈는데, 콜롬비아의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이 거부했죠. 이에 트럼프는 즉각 25% 관세 부과(1주 후 50%로 인상), 공무원 비자 발급 거부, 국경 검문 강화, 금융 제재 등을 발표했습니다. 페트로 대통령은 처음엔 '보복 관세'로 반격하려 했지만, 최대 무역국인 미국과의 무역 중단을 감수하기는 어려웠습니다. 결국, 9시간 만에 미국이 요구한 모든 것을 수용했습니다. 트럼프가 '관세 폭탄'을 협상 수단으로 이용하리라는 전망이 현실화한 것이죠. 일부에선 이를 긍정적으로 보기도 합니다. 바이탈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펄리 설립자는 "시장 예상처럼 관세를 협상 도구로 쓰고 있다는 게 드러났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렇다고 관세 관련 걱정이 사라진 건 전혀 아닙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월 1일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해 25% 관세를 매기겠다고 말해왔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보좌진 사이에서 관세 부과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지명자와 스티븐 밀러 백악관 정책 담당 부비서실장이 멕시코 및 캐나다와 협상하기 전에 미리 관세를 때리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다고 썼습니다. 월가에서는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을 더 빨리 협상하려는 의도라고 보고 있습니다. 포렉스라이브는 "USMCA는 2026년 7월 1일부터 재검토할 수 있다. 당사국 중 누구라도 탈퇴하려면 6개월 전 통지해야 한다. 즉 트럼프가 일방적으로 협정을 탈퇴할 수 있는 가장 이른 날짜는 2027년 1월 1일이다. 문제는 그 6개월 중 중간 선거(2026년 11월 3일)가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가 무역전쟁을 하기에는 현명하지 못한 시기다. 그래서 트럼프는 마약과 국경 안보를 이유로 관세를 위협하고 USMCA 협상을 빨리 열려고 하고 있다. 트럼프는 원하는 것을 얻을 것이고, 협상은 아마도 이번 여름에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JP모건자산운용은 "관세가 협상 도구로 사용되어 거래가 성사될 때까지 단기 변동성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USMCA가 무너졌을 때 나타날 수 있는 거대한 충격으로 인해 과격한 조치는 예상하지 않는다"라고 밝혔습니다. ② 금리/달러 하락 딥시크 충격은 증시에 부정적이었지만, 일부 긍정적 영향도 줬습니다. 높았던 금리가 뚝 떨어진 것이죠. 뉴욕 채권 시장에서는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아침 한때 12bp 넘게 하락해 4.498%까지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주가 폭락에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커진 것이죠. 증시가 침체된다면 경기를 끌어내릴 수 있으므로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기대도 커졌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Fed워치 시장에서는 이제 6월, 12월 두 차례 인하를 예상합니다. ING는 "Fed는 증시가 실물 경제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보고 있다. 소비는 주로 부의 효과를 통해 발생한다. 소비 지출이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매우 중요하다. 더 광범위한 조정으로 이어진다면 Fed는 금리를 내릴 의향이 더 강해질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늘 국채 2년물(690억 달러), 5년물(700억 달러) 경매가 있었는데요. 2년물의 발행 수익률은 4.211%로 발행 당시 시장 금리 4.210%보다 1bp 높게 형성됐습니다. 하지만 5년물은 발행 수익률이 4.330%로 결정되어 시장 수익률 4.336%보다 0.6bp 낮았습니다. 안전자산 선호가 도움이 된 것이죠. 내일은 7년물 국채 경매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결국, 오후 3시 9분 뉴욕 채권 시장에서는 10년물 수익률은 9.1bp 떨어진 4.532%, 2년물은 7.5bp 내린 4.197%에 거래됐습니다. 노무라는 "지난 15일 12월 소비자물가(CPI) 발표 이후 채권 매도 컨센서스가 바뀌었고 마침내 매수세가 되돌아오는 분위기 변화가 나타났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금리가 하락하자 달러도 떨어졌습니다. 오후 3시 16분께 전날보다 0.08% 낮은 107.36에 거래됐는데요. 아침 한때 0.4% 내린 10.6.97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③ 모든 AI 주식이 내린 건 아니다 AI 관련 테마에서도 세일스포스 등 소프트웨어는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저비용 AI가 가능하다면 사람들이 더 많이 소프트웨어를 쓸 것이란 관측이 나왔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 CEO는 "제번스 역설(기술 발전으로 자원 효율성이 증가하면 오히려 자원의 총소비량이 늘어날 수 있다)이 다시 한번 나타나고 있다. AI가 더 효율적이고 접근 가능해질수록 그 사용은 급격히 증가할 것이다. AI는 결국 우리가 끊임없이 필요로 하는 일종의 필수 재화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결국, S&P500 지수는 1.46% 내렸고, 나스닥은 3.07% 하락했습니다. 그러나 다우는 0.65% 올랐습니다. 또 동일비중 S&P500 지수도 0.024%지만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S&P500 업종 11개 중 필수소비재(2.85%) 헬스케어(2.19%) 금융(1.14%) 등 6개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하락한 업종은 무섭게 떨어졌습니다. IT(-5.58%) 유틸리티(-2.33%) 등 5개는 크게 내렸습니다. 엔비디아(16.97%) 브로드컴(17.40%) 마이크론(-11.71%) 등이 급락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는 9.15% 내렸습니다. 엔비디아는 지난 금요일부터 이틀간 시총 6600억 달러를 잃었는데요. 시총 6600억 달러를 넘는 주식은 단 13개뿐입니다. 빅테크도 타격을 입었습니다. 알파벳은 4.03%, 테슬라는 2.32%, 마이크로소프트는 2.14% 내렸습니다. 유틸리티 업종도 폭락했습니다. 데이터센터에 전기를 공급하니까요. 컨스털레이션에너지(-20.85%), GE버노바(-21.52%) 등은 20% 넘게 내렸습니다. 저비용 AI가 가능하다면 많은 전기도 필요 없기 때문이죠. BMO는 "미국의 핵에너지 수요가 중국 AI 혁신으로 인해 급감할 수 있지만, 확실히 알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AI 투자를 게을리해온 애플은 3.18% 올랐습니다. 메타의 경우 1.91% 상승했고요. CFRA의 샘 스토발 전략가는 "오늘은 먼저 팔고 나서 나중에 묻는 좋은 예였다. 투자자들은 기술주 전반, 특히 반도체에 대한 밸류에이션이 약간 과도하다고 느낀다. 그래도 제가 고무된 점은 투자자들이 주식을 판 뒤 떠나지 않고 소비재, 헬스케어, 부동산 등 방어적 영역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적어도 시장은 회복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변동성 지수(VIX)는 20% 치솟아 17.9로 마감했습니다. 오전 한때 22를 넘기도 했습니다. 에버코어ISI의 줄리언 에마뉘엘 전략가는 "지정학적 요인(2월 1일 또는 4월 1일 관세, 우크라이나/러시아 협상, 틱톡 매각)부터 통화 정책(FOMC) 및 경제적 사건에 이르기까지 많은 것이 움직이고 있으므로 앞으로 더 많은 놀라움이 있을 수 있다. VIX가 낮을 때 전략적으로 매수하라"라고 권했습니다. 수요일이면 빅테크 실적 발표가 시작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테슬라, 애플 등 매그니피선트 7 중 4개가 4분기 어닝을 공개합니다. 딥시크 충격, AI 지출을 둘러싼 많은 질문이 나올 것입니다. UBS자산운용은 '딥시크 충격'이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하는 곳입니다. 최고투자책임자(CIO)의 분석을 전합니다. 딥시크의 잠재적 성공은 AI 성장 스토리를 탈선시키지 않는다=딥시크 모델이 광범위한 AI 산업이 가야 할 길로 드러난다면, 반드시 제로섬 게임은 아니다. 전체 시장은 성장할 수 있으며, 산업 전반에서 더 낮은 비용으로 AI 도입을 가속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모바일 산업을 봐도 더 낮은 비용의 스마트폰이 도입되면서 스마트폰이 전 세계로 퍼졌지만, 업계 리더(애플)는 하이엔드에서 여전히 지배적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빅테크의 AI 투자는 LLM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빅테크의 AI 투자에는 오디오와 비디오 생성을 포함하는 여러 가지 모델 개발이 포함된다. 이는 딥시크의 현재 애플리케이션 범위를 벗어난다. 기술 발전에 따라 혁신적 AI 모델을 계속 생산하려면 충분한 자본 지출이 필요하다. AI 공급망에서 가치가 쌓이는 부문은 시간에 따라 변한다=공급망 여러 부분에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기술이 개발됨에 따라 투자자는 시간이 흐르면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할 수 있다. 인터넷 개발과 비슷하게 가치는 인프라 구축(엔비디아 등)에서 이를 사용하는 사람(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사용자)으로 이동할 것이다. 성급히 결론을 내리지 않아야 한다. 더 낮은 비용은 더 광범위한 채택으로 이어져 인프라 수요를 증가시킬 수도 있다. 딥시크의 영향, 빅테크의 자본 지출 계획, AI 수익화에 대한 추가 명확성은 4분기 어닝시즌에 나타날 것이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엔비디아 17% 폭락에도 시장은 겁먹지 않았다…던질 때 vs 매수 기회?

"겨우 78억 썼다고?"…충격의 '中 딥시크' 창업자 정체

저비용으로 챗GPT급 성능을 확보해 전 세계 인공지능(AI) 업계에 충격을 던진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의 정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매사추세츠공대(MIT) 정보기술매체 테크놀로지 리뷰 등 외신에 따르면 딥시크는 2023년 5월 중국 항저우에서 설립됐다. 1985년생인 량원펑이라는 인물이 회사를 설립했다. 그는 중국 광둥성 출신으로 공학 분야 명문대인 저장대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2015년 대학 친구 2명과 함께 '하이-플라이어'(High-Flyer)라는 헤지펀드를 설립, 컴퓨터 트레이딩에 딥러닝 기법을 적용해 자금을 끌어모았다. 펀드의 자산은 80억 달러(약 11조5000억 원) 수준으로 불어났고, 량원펑은 소규모 AI 연구소를 운영하다 독립 회사로 분리해 딥시크를 창업했다. 량원펑은 펀드 트레이더보다는 엔지니어로 인식되는 것을 선호한다고 WSJ은 그와 가까운 사람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경제매체 포브스는 딥시크 연구팀에 중국 최고 대학 출신의 젊은 인재들이 모여 있으며, 업무 경험보다 기술적 능력을 우선으로 채용해 "AI 개발에 대한 신선한 시각을 가진 고도로 숙련된 팀을 구성했다"고 전했다. 량원펑의 펀드 하이-플라이어는 2019년부터 AI 개발 목적으로 칩을 비축, 거대언어모델(LLM)을 훈련할 수 있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약 1만개를 확보해 AI 칩 클러스터를 구축했다. 2023년 11월 딥시크는 첫 번째 오픈소스 AI 모델 '딥시크 코더'를 공개했고, 지난해 5월에는 한층 더 개선된 '딥시크-V2'를 출시했다. 이는 강력한 성능과 저렴한 비용으로 주목받아 중국 AI 모델 시장에 가격 전쟁을 촉발했다. 이어 내놓은 딥시크-V3과 딥시크-R1은 이 회사의 이름을 세계에 알렸다. 딥시크는 V3와 R1이 모두 미국의 주요 AI 모델보다 성능이 더 낫거나 비슷한 수준이라고 자신했다. 미국 수학경시대회인 AIME 2024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R1은 79.8%를 얻어 오픈AI 'o1'의 79.2%보다 앞섰다고 딥시크는 밝혔다. 지난 25일 기준 이 두 모델은 캘리포니아대 버클리(UC버클리) 연구원들이 챗봇 성능을 평가하는 플랫폼인 '챗봇 아레나'에서 10위 안에 들기도 했다. 특히 이 회사는 미국 빅테크들보다 훨씬 적은 돈으로 모델을 만들었다고 밝혀 충격을 던졌다. 회사 측은 딥시크-V3 개발에 들인 비용이 557만6000달러(약 78억8000만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는데, 이는 메타가 최신 AI 모델인 라마(Llama) 3 모델을 엔비디아의 고가 칩 'H100'으로 훈련한 비용 대비 10분의 1 수준이다. 다만 이는 엔비디아의 저렴한 칩인 'H800 GPU'를 시간당 2달러에 2개월 동안 빌린 비용을 계산한 것으로, 인건비와 운영비 등은 포함되지 않은 금액이라 전체 비용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렇다 해도 저비용 고성능 모델을 만든 것은 AI 개발에 일대 혁신으로 평가된다. 특히 최신 추론 모델 R1이 기존 모델의 미세 조정(fine-tuning) 단계를 건너뛰고 강화 학습(reinforcement learning)에 초점을 맞춘 창의적인 설계 등으로 주목받았다. 오픈AI의 전 임원이었던 잭 카스는 딥시크의 이런 사례가 "자원 제약이 종종 창의성을 촉진한다는 큰 교훈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다만 딥시크의 V3 모델 사용자들은 이 챗봇이 중국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정치적 질문에는 답변을 피하고 정부의 검열을 받는 것이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WSJ은 딥시크 설립자 량원펑이 지난 20일 리창 중국 총리와 만났고, 중국 기업들이 미국 기업들과의 기술 격차를 줄일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량원펑은 중국 기업이 부단히 노력하고 있지만 미국의 첨단 칩 수출 제한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WSJ 소식통은 전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겨우 78억 썼다고?"…충격의 '中 딥시크' 창업자 정체

중국 AI 쇼크에 美국채 "사자"몰려…10년물 금리 4.5%로

27일 아시아와 유럽 시장에 이어 미국 주가 지수 선물까지 급락하자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으로 몰리면서 미국채는 상승세를 보였다. 채권 가격이 오르면 채권 금리는 하락한다. 미국 동부표준시로 27일 오전 6시에 10년만기 미국채 수익률은 12베이시스포인트(1bp=0.01%) 하락한 4.5%를 기록했다. 이는 올 1월 2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가 몰리면서 일본 엔화는 달러당 1.3% 상승해 5주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153.98달러를 기록했다. 또 다른 안전 통화인 스위스 프랑도 0.7% 오른 0.8999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은 중국의 스타트업 딥시크가 내놓은 새로운 AI 모델에 대한 소식으로 흔들렸다. 이는 미국의 기술적 우위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높아진 미국 기술 기업의 평가가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 일으키면서 엔비디아 등 AI 관련 주식과 기술주들이 급락했다. 금주에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돼있으며 애플, ASML, 마이크로소프트,메타플랫폼,테슬라 등 주요 기술주들의 실적 발표도 잡혀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국별 관세 협상도 내내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채권 금리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제프리스 인터내셔널의 유럽 수석 경제학자이자 전략가인 모히트 쿠마르는 트럼프가 콜롬비아의 이민과 관세 연계 협상과 관련 “시장은 관세 협상이 가져올 변동성을 어느 정도 가격에 반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달러는 엔화와 스위스 프랑을 제외한 대부분의 G10 통화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스왑 시장은 연준의 정책 회의를 앞두고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12월 이후 처음으로 올해 미국 정책 입안자들의 0.25% 포인트 인하를 거의 완전히 예상했다. 연준 관계자들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상회하고 트럼프의 경제 정책 방향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이번 주에는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로렌 반 빌존은 “미국 대통령의 무역 정책은 2분기에야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초 미국채 금리는 트럼프의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예측으로 급등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그럼에도 연준의 금리 완화가 중단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단기 국채에 베팅하고 있다. 모건 스탠리의 매튜 혼바흐 등 전략가들은 이번주 연준의 정책 결정이 금리의 추가 하락을 막는 촉매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취임식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관세보다는 성장에 부정적인 이민 명령 강조로 끝났다”고 지적하면서 "예상보다는 낮은 인플레, 예상보다 낮은 성장, 연준이 시장 예상보다 금리를 더 낮추면 결국 국채 금리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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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택자 청약 문턱 높아지는데…올해 갈아탈 만한 서울 대단지는

올해 서울 비강남권에 1000가구 이상 대단지 4곳이 청약을 앞둔 것으로 나타났다. 비규제지역이라 추첨 물량이 많은 데다 대단지인 만큼 1주택자도 당첨을 노려볼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2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분양을 계획한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8곳이다. 이 중 규제지역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지역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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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장위·자양…강북 9000가구 '집들이'

올림픽파크포레온(1만2032가구), 강동밀레니얼중흥S-클래스(999가구) 등에 힘입어 연말 입주 시장을 주도한 서울 강동구의 바통을 새해 동대문구 등 강북 도심이 이어받는다. 동대문구 이문동 ‘래미안 라그란데’(3069가구) 집들이가 시작됐다. 또 성북구 장위동 ‘장위자이 레디언트’(2840가구), 광진구 자양동 ‘롯데캐슬 이스트폴’(1063가구) 등 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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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파트 이름에도…" 인덕원이 들썩거리는 진짜 이유

요즘 경기 남부에서 인덕원만큼 주목받는 동네가 또 있을까요. 사실 여태까지는 유흥가 이미지가 강했지만, 이제는 안양과 의왕 등지의 주요 아파트 단지명에 인덕원이 들어갈 정도입니다. 대체 인덕원에 어떤 일이 생기고 있는 건지 임장생활기록부에서 한바퀴 돌았습니다.김정은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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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신보험에 7200만원 넣은 60대 남성…결국

60대 남성 김모씨는 20년 전 종신보험에 가입해 매달 30만원의 보험료를 냈습니다. 그동안 김씨가 납입한 보험료는 약 7200만원. 김씨는 보험료가 부담스럽긴 했지만, 혹시나 본인이 사망했을 때 남겨질 아내와 자녀들을 생각해 꼬박꼬박 보험료를 냈습니다. 하지만 막…

"치아 미백" 광고하던 치약인데…'충격 실상'

기능성 화장품과 의약외품, 의료기기 등의 온라인 광고 가운데 절반 이상이 '불법' 광고로 밝혀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설 명절을 앞두고 의료제품(기능성화장품·의약외품·의료기기) 온라인 광고 520건을 점검한 결과 허위·과대·부당광고 302건을 적발했다. 한 치약업…

게으름뱅이 CEO가 만든 유니클로

토요타, 파나소닉, 소니 일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기업들 대부분 80년대 버블경제와 함께 성장했다. 유니클로는 조금 다르다. 버블경제가 꺼지고 일본 경제가 침체기를 겪은 90년대부터 본격 성장했다. 일본 거대 기업들이 주춤할 동안 2010년, 2020년대에도 꾸준히…

게으름뱅이 CEO가 만든 유니클로

시가 아닌 것으로부터 시를 찾아내는 시인, 윤지양

"일상의 실마리를 포착해 시적인 상황으로 확장하는 능력이 탁월한 시인" 2017년 일간지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윤지양(33)은 '시가 아닌 것'으로부터 시를 찾아내는 데 탁월한 시인이다. 간판이나 광고지 등 시 아닌 것에서 시가 무엇인지 질문하는 '비시각각'(非詩刻…

시가 아닌 것으로부터 시를 찾아내는 시인, 윤지양

극장을 나서야 비로소 시작되는 이 영화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현재 일본에서 가장 촉망받는 작가주의 감독이다. 2019년 가 한국에 소개된 이후부터 로 한국의 시네필(영화광) 관객들과 만났고, 이제 그의 팬층도 상당하다. 작가주의 영화의 반대편에는 할리우드 영화로 대표되는 상업영화가 있다. 이런 영화 중…

극장을 나서야 비로소 시작되는 이 영화

꿈에서 본 그곳을 찾아, 도솔암 가는 길

언제인지, 그곳이 어딘지, 꿈에서 본 듯한 아득한 그곳을 찾아 굽이굽이 산길을 오른다. 바로 옆으론 천 길 낭떠러지, 하늘과 육지 사이는 탄성을 일으킬 만큼 아름답다. 남도의 금강산, 달마고도의 도솔암 가는 길 전남 해남, 호남정맥의 끝자락에 위치한 달마산(해발 489...

꿈에서 본 그곳을 찾아, 도솔암 가는 길

2025 대한민국 관광 비전, 세계를 향해 더욱 커진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관광 자원을 우리 국민은 물론 세계를 향해 널리 전하는 대대적인 사업이 진행된다. 한국관광공사(사장직무대행 서영충, 이하 공사)는 ‘방한관광의 신속한 안정화를 넘어 외래관광객 역대 최대 성과를 달성하는 대도약’이라는 비전 아래 2025년 공사 8대...

2025 대한민국 관광 비전, 세계를 향해 더욱 커진다

최장 9일 황금연휴, 검색량 2배 증가한 인기 여행지 어디?

설 연휴 전날인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설 명절 황금연휴 여행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번 연휴는 6일간 연달아 쉴 수 있는 데다, 하루만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9일까지의 긴 휴가를 즐길 수 있다. 여행 앱 스카이스캐너가 설날 연휴 여행을 계획 중인 한...

최장 9일 황금연휴, 검색량 2배 증가한 인기 여행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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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만 잘 살면 무슨 재민가요…일상의 기적, 퍼네이션

고(故) 홍계향 할머니의 아너소사이어티 가입식(1억원 이상 기부자 인증)이 열린 지난달 12일 경기 성남시의 한 납골당.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직원들은 세상을 떠난 홍 할머니 유골함 앞에서 인증패를 펼쳤다. 한 뼘이 채 되지 않는 유골 보관함은 패를 넣기엔 작았지만, 할머니의 따뜻한 마음을 담기엔 충분했다.홍 할머니의 기부가 아름다운 이유는 고된 삶으로 일궈낸...

혼자서만 잘 살면 무슨 재민가요…일상의 기적, 퍼네이션

썩은 소시지의 맹독, 젊음의 묘약이 되다

18세기 말 독일의 한 남부지방. 상한 소시지를 먹은 수십 명의 사람이 갑자기 안면마비가 오고 숨이 가빠지더니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원인은 소시지에서 검출된 ‘바실루스 보툴리누스’. 신경계 말단을 건드려 신체를 마비시키는 무시무시한 균이다.세계 1, 2차 대전 당시 생화학 무기로 활용하려 했던 이 균이 치료용, 더 나아가 미용시술용...

썩은 소시지의 맹독, 젊음의 묘약이 되다

만성 두통·과민성 방광 시름 덜어준 보톡스…태생은 치료제였다

보툴리눔 톡신 제품은 현재 미용 시술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지만 원래 목적은 질병 치료였다. 원조 제품인 미국 애브비 ‘보톡스’도 미용 시술용이 아니라 치료용으로 먼저 198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관문을 넘었다.환자들의 주름이 펴지는 것은 보툴리눔 톡신이 치료 목적으로 허가받을 때 확인된 ‘부작용’이었다...

만성 두통·과민성 방광 시름 덜어준 보톡스…태생은 치료제였다

林과 함께 미술관 산책

처음이다. 기록이 무의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 것은. 일본 데시마 미술관에 다녀왔다. ‘거기 아무것도 없어요.’ 누가 그랬는데 그래, 그리 생각할 수 있겠다. 이곳엔 미술관이라는 장소가 통상 지녀야 하는 당연한 것들이 없다. 네모반듯한 화이트 큐브라든가 작품을 비추는 조명이라든가 줄지어 걸린 작품이 없다. 그런데 놀랍다. 미술관 자체...

林과 함께 미술관 산책

다시금, 生을 생각하다

죽음 앞에서, 삶을 생각한다.우리는 예외 없이 죽는다. 너도, 나도, 모두가 그렇다. 태어난 순간부터 작동하는 이 잔인한 명제를 우리는 철부지처럼 망각하며 살아간다. 살면서 죽어간다는 것을, 죽어가며 살아간다는 것을.여객기 참사의 비통함과 추모로 을사년 새해가 시작됐다. 왜 우리는 죽음 앞에서야 비로소 삶을 생각하는가. 왜 이리도 어리석은가. 단언컨대 모든...

다시금, 生을 생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