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에서도 미국의사 자격을 딸 수 있어 입학을 결심했습니다."

코넬의대 카타르캠퍼스에 다니는 유일한 한국인 유학생인 마호정씨(18)는 2년의 예과과정(pre-medical)과 4년의 본과정 등 6년 만에 의대를 졸업할 수 있는 게 이 학교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예과과정에 입학한 그는 "학생 가운데 카타르인은 18% 수준에 불과하고 나머지 80% 이상은 미국 이집트 시리아 러시아 호주 등 30개국에서 온 유학생들"이라고 밝혔다.

카타르 학생들은 전액 정부 장학금을 받고 다른 유학생들은 연간 4만달러인 등록금과 기숙사 경비 등을 자체 조달해야 한다.

마씨는 "4년제 대학을 마친 뒤 4년 과정의 메디컬스쿨(의학전문대학원)을 마쳐야 하는 미국에 비해 카타르캠퍼스는 6년 만에 마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외교관을 아버지로 둔 마씨는 중학교 2학년까지 한국에서 공부하다 이스라엘에서 고등학교를 마쳤다.

미국 유학을 추진했으나 메디컬스쿨에 들어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코넬의대 카타르캠퍼스에 입학했다.

"미국 유학생활을 못하는 게 아쉽지만 인터넷동영상으로 미국 교수가 똑같은 내용을 가르치고 있어 전혀 문제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의 메디컬스쿨은 외국인을 잘 받아주지 않는 편"이라며 "미국의사가 되고 싶은 외국인들이 코넬의대 카타르캠퍼스에 많이 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