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처리株' 외인들 야금야금 산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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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강한 산업" 매수 주목
환경규제로 처리비 상승 기대
인선이엔티 5거래일째 '사자'
환경규제로 처리비 상승 기대
인선이엔티 5거래일째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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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株에 꽂힌 외국인
인선이엔티는 지난해 매출 1760억원, 영업이익 239억원을 올렸다. 건설폐기물 수집과 운반, 중간처리, 매립까지 일괄처리 기술 및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분기에 추가 매립장 확보와 건설폐기물 처리 단가 상승이 예고돼 있어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중국이 환경 규제 일환으로 폐기물 수입을 금지하고, 국내 매립지가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폐기물 처리 가격의 상승 압력은 커지는 추세다. 강동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다음달부터 가동하는 경남 사천 매립장은 산업단지와 인접해 폐기물 매립 수요가 충분하다”며 “수도권 지역의 건설폐기물 반입수수료가 인상될 예정이어서 중간처리 가격도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7월부터 수도권 매립단가를 30% 인상한다.
이 회사 전체 매출에서 폐기물 처리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7% 수준이다. 하지만 매출총이익(매출-매출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4%에 달한다. 강 연구원은 “폐기물 처리설비 증설은 제한돼 있지만 폐기물 처리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와이엔텍이 2017년 허가받은 신규 매립장을 완성하면 앞으로 20~30년간 매립사업을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M&A 시장에서도 인기 매물
호주계 사모펀드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운용(맥쿼리PE)이 대표적 사례다. 자회사 그린에너지홀딩스를 통해 2017년 코엔텍 대주주(59.29%)가 됐다. 코엔텍은 울산 지역 내 사업장폐기물을 처분하거나 소각장에서 나오는 스팀을 판매하는 회사다. 맥쿼리PE는 2013년부터 인수한 건설폐기물업체 다섯 곳을 지난달 동부건설 등에 매각하기도 했다.
스탠다드차타드프라이빗에쿼티(SC PE)도 폐기물 업체를 잇따라 사들이며 ‘덩치’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에코그린과 더블유아이케이(WIK)그린 등 소각장 업체를 연이어 인수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