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생 AI 능력평가 'AICE 퓨처'…올해 1000명 응시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인공지능(AI) 활용 능력 평가 시험인 ‘AICE(AI Certificate for Everyone·에이스) 퓨처’ 첫 번째 정기시험(사진)이 성황리에 치러졌다.

29일 KT에 따르면 지난 28일 열린 ‘제1회 AICE 퓨처 정기시험’에는 380명이 응시했다. AICE는 한국경제신문사와 KT가 함께 개발한 국내 최초 AI 교육·평가 도구다. 그동안 성인·고교생 중심으로 시행해 오다가 최근 초·중학생까지 대상을 늘린 AICE 퓨처를 선보였다.

이날 시험은 전국 9개 오프라인 시험장과 온라인에서 동시 시행했다. 지난 6월 AICE 퓨처 특별시험(3급)을 합치면 초·중학생 누적 응시자는 1000여 명에 달한다. KT 관계자는 “AI를 배우고 활용하려는 초·중학생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 분위기”라며 “초등학생 응시자 중에선 5~6학년 비중이 컸다”고 말했다.

AICE 퓨처는 초·중학생이 AI 기본 원리를 이해하고 블록 코딩을 통해 컴퓨팅 사고력과 창의적 문제 해결력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날 시험은 총 3개 등급 중 입문 등급인 3급으로 치러졌다. AI 개념과 윤리 등을 묻는 객관식 문항과 블록 코딩으로 문제 오류를 해결하는 실습 과제 문항, 프로젝트형 블록 코딩 문항 등으로 구성됐다.

KT는 오는 12월 AICE 퓨처 2급 시험을 개발해 내년 상반기 정기시험을 시행할 계획이다. 블록 코딩을 기반으로 데이터 분석을 해보고 머신러닝 프로그램 코딩까지 다루는 심화 과정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1급은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달부터는 국립 부산과학관에서 AICE 퓨처를 정규 AI 교육 프로그램으로 도입했다. 지역 청소년이 AI 코딩 교육을 받고 AICE 퓨처 시험을 치르는 과정으로 오는 12월까지 운영한다. 다음달엔 한국경제신문사와 KT가 공동 주관하는 ‘전국 학생 코딩경진대회’ 참가자를 대상으로 AICE 퓨처 3급 특별시험도 열린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