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일용직서 회장까지…입지전적 '아트 거인'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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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 발표한 에드워드 돌먼 필립스옥션 회장
중국 등 아시아 시장 공략으로
크리스티 세계 1위로 올린 주역
필립스옥션 3대 경매사 반열에
사임 발표한 에드워드 돌먼 필립스옥션 회장
중국 등 아시아 시장 공략으로
크리스티 세계 1위로 올린 주역
필립스옥션 3대 경매사 반열에

필립스옥션은 윌슨 CLO를 신임 CEO로 선임했다고 6일 발표했다. 그동안 경영을 책임지던 돌먼 회장은 오는 5월까지 회장직을 수행한다고 덧붙였다. 필립스옥션 측은 “돌먼 회장은 자문 역할로 계속 협력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관계를 지속할 것이란 뜻을 밝혔다. 앞서 아트뉴스페이퍼 등 해외 미술매체들에 따르면 돌먼 회장은 지난달 성명을 통해 “지난 10년을 필립스에서 보낸 지금 예술세계에 참여하는 새로운 방법을 모색할 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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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필립스옥션 CEO로 부임한 돌먼 회장은 홍콩에 경매 홀을 개설하고, 아시아 본부를 설립하는 등 아시아 시장 확대 전략을 내세우며 시장 점유율을 키웠다. 2018년엔 서울 사무소를 개설해 발 빠르게 한국 컬렉터 공략에 나서기도 했다. 특히 미술품뿐 아니라 시계, 보석, 디자인 등 사업 동력을 고급 생활양식 전반으로 다각화하며 코로나19 이후 막대한 유동성이 풀린 럭셔리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돌먼 부임 첫해 3억9800만달러이던 필립스옥션의 매출은 2022년 13억달러로 약 세 배로 증가했다.
2021년 회장에 오른 돌먼 회장은 후임인 스티븐 브룩스 전 CEO가 지난해 1월 돌연 사임하며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미술시장도 한파를 맞으면서 필립스옥션 역시 매출에 타격을 받는 등 실적 부진 우려가 커지자 구원투수로 재등판한 것이다. 윌슨 신임 CEO는 “그의 사업 능력과 조직의 모든 구성원에게 영감을 주는 리더십을 직접 목격했다”며 “돌먼의 뛰어난 경력은 경매계에 길이 남을 유산”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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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목 기자 m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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