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
현대차그룹이 현대차 정몽구 재단과 함께 2023~2027년 5년간 1000억원을 투자해 국내 스타트업 육성에 나선다. 일자리 창출 등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한다는 취지다.

현대차그룹과 정몽구 재단은 30일 서울 명동에 위치한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H-온드림 오프닝 임팩트 데이' 행사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의 스타트업 육성 5개년 비전을 공개했다.

내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추진하는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 사업은 육성부터 투자까지 규모를 대폭 늘린 것이 특징이다. 투자 규모는 총 1000억원. 현대차그룹과 재단이 150억원을 직접 투자하고, 나머지 850억원은 투자 유치를 통해 확보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총 250개 스타트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기준 연간 28개 지원하던 스타트업 수를 내년부터 50개로 확대해 더 많은 스타트업에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특히 환경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스타트업 참여를 늘리겠다고 했다.

스타트업 육성을 통해 신규 일자리 6000개가 창출될 수 있도록 돕는다. 현대차그룹은 경영, 인적자원(HR) 관리 등 스타트업 역량 강화프로그램을 시행하고, 공동 채용박람회를 마련하는 등 스타트업이 우수 인력을 적극 채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제공한다.
권오규 현대차 정몽구 재단 이사장,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행사에 참석한 스타트업 대표들과 셀카를 촬영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권오규 현대차 정몽구 재단 이사장,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행사에 참석한 스타트업 대표들과 셀카를 촬영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과 재단은 이같은 비전을 통해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가 일자리 창출과 사회 문제 해결에 있어 지속적 역할을 담당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방침이다.

앞서 현대차그룹과 재단은 2012~2020년 'H-온드림 사회적 기업 창업 오디션', 2021년부터는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로 이어지는 스타트업 육성 사업을 전개해 왔다. 지난 10년간 이들 사업으로 현대차그룹과 재단은 스타트업 266개 육성, 일자리 4588개 조성의 성과를 거뒀다.

공영운 현대차그룹 사장은 "새로운 도약을 앞둔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와 함께 더 많은 임팩트 스타트업들이 탄생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지금처럼 세상을 바꾸는 눈부신 변화들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