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쓰레기 단속 협약' 돌연 연기…관세청 "추후 재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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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세청은 2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관세기구(이하 WCO) 총회 중 필리핀 관세청과 맺기로 했던 쓰레기 수출 단속 협약을 연기했다고 발표했다. 필리핀 정부 측 요청에 따른 것이다.
우리 관세청과 필리핀 관세청간 협약은 최근 현안으로 떠오른 쓰레기 불법 수출 사건을 계기로 양국 간 수사 공조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추진됐다. 양국은 협약을 통해 유해 폐기물의 국가 간 이동에 대한 국경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었다.
작년엔 우리나라 업체가 6000여t의 폐기물을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한 게 확인돼 환경단체와 현지 시민단체 항의로 국내로 반송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를 계기로 필리핀 정부는 폐기물 반입을 억제하는 강력한 정책을 시행 중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