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땐 아무 말 없더니"…'아이오닉5' 예비 차주들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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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5 사륜구동, 보조금 줄어
확정 보조금 공개…소비자들 '볼멘소리'
후륜구동 모델보다 국고보조금 15만~27만원 적어
확정 보조금 공개…소비자들 '볼멘소리'
후륜구동 모델보다 국고보조금 15만~27만원 적어

아이오닉5를 계약하고 출고를 기다리는 소비자들은 계약 당시 이 같은 내용을 정확히 전달받지 못했다며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이오닉5 사륜구동 모델, 보조금 전액 못 받는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는 앞서 17일 아이오닉5 롱레인지 사륜구동 모델의 확정 주행거리와 전기차 보조금을 공개했다. 국고 보조금은 익스클루시브 트림이 785만원, 프레스티지 트림이 773만원으로 최대 국고 보조금 800만원이 지급되는 롱레인지 후륜구동 모델보다 15만~27만원 적다.국고 보조금과 합산해 지급되는 지방비 보조금이 같은 비율로 줄어드는 점을 감안하면 총 보조금은 더 깎이는 셈이다.
내연기관차의 연비에 해당하는 전비와 이번에 발표된 확정 주행거리가 사륜구동 모델 보조금 삭감의 직접적 원인이 됐다. 아이오닉5의 개별소비세 인하분 적용 기준 가격은 4980만원. 기본 가격 6000만원 미만 차량으로 보조금 완전 지급 대상에 해당한다. 사륜구동 옵션 300만원에 백만원대 각종 옵션을 추가해 차량 가격이 6000만원을 넘겨도 보조금을 전액 받을 수 있다.
환경부 인증 사륜구동 익스클루시브(빌트인캠 적용)의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390km, 프레스티지는 370km로 400km를 넘기지 못했다. 저온 주행거리는 익스클루시브, 프레스티지 각각 340km, 344km로 더 낮다. 반면 후륜구동 익스클루시브(빌트인캠 적용) 주행거리는 423km, 프레스티지는 405km로 나타났다.
"계약 땐 언급 없었다"...예비차주들 혼란·불만

차량 계약자들 사이에서는 이 경우 보조금이 전액 지급이 불가능해지는 게 아니냐며 걱정하는 분위기가 감돌았다. 특히 일부 사륜구동 모델 구매자들은 계약 당시 카마스터(현대차 영업사원)로부터 전기차 보조금 삭감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들은 바가 없다며 지적했다.
보조금 및 주행거리가 명확히 공고되지 않은 상태에서 계약을 진행한 현대차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보조금 물량 '숨통'…지자체 추경 확보 움직임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수는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전기차 보조금 물량 확대를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확보 노력을 펼치고 있다.환경부에 따르면 이미 대전 강원 제주 인천 광주 등 지자체 5곳은 올해 목표 보급량을 지원할 수 있는 예산을 확보했다. 이미 추경을 추진한 충북 지역은 보조금 지급 가능 대수를 900대 늘렸고, 청주시를 시작으로 보조금 물량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서울을 포함한 나머지 지자체는 올해 5~7월 내로 지방비 예산을 확보해 추가 공고할 예정이다.
김승희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이를 통해 출고기한 연장과 추가 공고 예고로 보조금 지원을 받지 못할까 봐 우려하는 전기차 구매자들의 걱정을 불식시키겠다"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