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역대 최대 확진자 전망…美 나스닥 1.7% '급락'[모닝브리핑]
◆오늘 신규 확진자 7000명대 전망…역대 최대 기록할 수도

오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000명대를 넘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날 오후 9시 기준 전국에서 580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는 동시간대 집계 기준으로 역대 최대 수준입니다.

앞서 동시간대 최다 기록인 7일의 5704명보다 99명이나 많은 수준입니다. 이틀 만에 동시간대 최대 집계치를 다시 쓴 것입니다.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에 집중됐습니다. 수도권에서 4233명(72.9%), 비수도권에서 1570명(27.1%)의 확진자가 각각 발생했습니다.

오늘 오전 발표될 10일 0시 기준 확진자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할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앞서 일일 확진자 최고 기록은 지난 8일 0시 기준 7174명이었습니다. 최근 1주간(12월3일∼9일)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944명→5352명→5126명→4324명→4954명→7174명→7102명으로,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5568명을 기록했습니다.

문제는 이미 병상은 위기 상황을 맞고 있다는 점입니다. 9일 오후 5시 기준 수도권 중증병상 가동률은 85.0%, 전국 가동률은 78.8%에 달하고 있습니다. 수도권에서 하루 이상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확진자(1003명)는 전날보다 84명 늘면서 다시 1000명을 넘었습니다.

◆뉴욕증시, 실업 지표 '개선'…나스닥 1.7% '급락'

뉴욕증시는 주간 실업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긴축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에 하락했습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6포인트(0.00%) 하락한 35,754.69로 장을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3.76포인트(0.72%) 떨어진 4667.45를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69.62포인트(1.71%) 밀린 1만5517.37을 기록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1969년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습니다. 미 노동부는 지난 4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4만3000명 줄어든 18만4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1만1000명을 하회하는 수준으로 1969년 9월6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이는 고용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고용이 빠르게 개선되는 가운데 물가 상승 압력도 커지면서 중앙은행(Fed)의 조기 긴축 기대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이미 내년 5월에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을 50% 이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1월 CPI가 전달보다 0.7% 오르고, 전년 대비 6.7%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만약 수치가 6.7%를 기록한다면 이는 1982년 6월 이후 최고 상승률입니다.

다음주 14~15일 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 속도를 높이는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장은 테이퍼링 규모가 매달 150억 달러에서 300억 달러로 상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임의소비재, 부동산, 기술, 에너지, 통신 관련주가 모두 하락했으며, 헬스와 필수 소비재 관련주만이 상승했습니다. 아메리칸항공은 보잉의 737 드림라이너 인도 지연으로 내년 여름 국제 항공편 운항을 축소한다는 소식에 0.4%가량 하락했고, 보잉의 주가는 1.6%가량 빠졌습니다.

게임스톱의 주가는 분기 순손실이 확대됐다는 소식에 10% 이상 내렸습니다. 아마존의 주가는 이탈리아 정부가 시장 지배력 남용을 이유로 13억 달러의 과징금을 부과했다는 소식에 1% 이상 떨어졌습니다.

◆정부, 청소년 방역패스 개선 시사…"접종은 간곡히 부탁"

정부가 청소년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일부 내용을 조정하겠다고 시사했습니다. 학원과 독서실 등 학생들의 필수 이용시설에 적용하는 방침을 두고 학생과 학부모, 교육계 반발이 거세지면서 절충안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9일 코로나19 예방접종 특집 브리핑에서 청소년 방역패스 방침과 관련해 "우려와 지적이 있는 걸 알고 있다. 시기나 예외, 인정 방식 등 세부 내용은 학부모, 학생, 관련 단체 의견을 수렴해 보완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정부는 방역패스 적용 대상 시설을 학원과 독서실, 스터디카페 등으로 확대하고, 내년 2월부터 12~18세 청소년에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정했습니다. 일부 학생과 학부모들은 학습권을 빼앗고 접종을 강요한다며 즉각 반발에 나섰습니다. 전날 전국학부모단체연합 등 60여 단체는 질병관리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청소년 방역패스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다만 정부는 코로나19 4차 유행으로 접종을 적극적으로 권고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도 방역패스가 확대 추세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많은 나라에서 소아청소년 접종을 확대하고, 접종증명제 적용 범위를 넓히는 추세라"며 "뉴욕은 5세 이상 어린이에, 이스라엘·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도 12세 청소년 대상으로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청소년(12~17세) 확진자는 9월 3630명, 10월 4837명을 기록한 데 이어 위드코로나가 시작된 지난달 6612명으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11월 둘째주부터 4주간 18세 이하 10만명당 확진자는 210.1명으로 19세 이상 성인 확진자(167.3명)보다 많았습니다.

고등학생(16~17세)보다 접종률이 낮은 중학생(12~15세)의 발병률이 높은 편이었습니다. 10만명당 확진자는 11월1주엔 7.6명이었지만, 12월1주 12.4명으로 늘었습니다. 코로나19에 확진된 10세 미만 아동 사망자도 3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정재훈 교수는 "일상회복 과정상 접종을 하지 않는다면 장기적으로 전체 소아청소년의 40%가 감염될 수 있다"며 "확진자가 늘면 중환자와 사망자도 증가한다. 접종을 강요하는 게 아니라 간곡한 부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재갑 한림대 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저에겐 14살, 15살, 17살 아들 셋이 있는데 모두 접종을 했다. 감염내과 의사라 강요한 게 아니다"라며 "아빠로서 여러 근거로 백신이 안전하다고 판단했고, 아이들이 어디를 다니더라도 안전하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접종을 시켰다"고 강조했습니다.

◆전국 흐리고 비 소식…미세먼지 '나쁨'

금요일인 10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중부지방과 서해안을 중심으로 비나 눈이 내릴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기압골 영향으로 새벽부터 오후 3시 사이 중부지방, 전라권 서부, 제주도에 비 소식이 있겠습니다. 강원 영서 북부에는 눈이 내릴 수도 있겠습니다. 전라 동부와 경북 북부 내륙에도 빗방울이 보일 수 있겠습니다.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강원 영동 제외), 전라권 서부, 제주도, 서해5도 5㎜ 미만이며, 전라 동부, 경북 북부 내륙 0.1㎜ 미만 정도입니다.

아침 최저기온은 0~8도, 낮 최고기온은 8~17도로 평년보다 3~7도 높겠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지역에서 일교차가 10~15도로 벌어질 수 있는 만큼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합니다.

주요 도시 최저기온은 Δ서울 5도 Δ인천 7도 Δ춘천 1도 Δ강릉 7도 Δ대전 3도 Δ전주 6도 Δ광주 6도 Δ대구 3도 Δ부산 8도 Δ제주 11도이며, 최고기온은 Δ서울 11도 Δ인천 11도 Δ춘천 8도 Δ강릉 15도 Δ대전 12도 Δ전주 13도 Δ광주 14도 Δ대구 14도 Δ부산 17도 Δ제주 17도로 예상됩니다.

특히, 오전까지 충북과 경상권 내륙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1㎞ 미만의 안개가 나타날 수 있어, 추돌사고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세종·충북·충남·대구는 '나쁨', 그 밖의 권역은 '좋음'에서 '보통'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한경닷컴 고은빛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