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5월 11일 14:23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은정의 기업워치]5년 새 순이익 10배 뛴 TSK코퍼레이션…코로나에 쓰레기 쌓이자 '파죽지세'](https://img.hankyung.com/photo/202005/01.22576611.1.jpg)
11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TSK코퍼레이션의 폐기물 처리 부문 매출은 작년 대비 20% 증가할 전망이다. 수처리 운영·공사 부문과 기타 부문 역시 각각 10% 가량 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에 이어 생활 속 거리두기가 이어지면서 가정용 쓰레기 배출량이 증가하고 의료 폐기물 처리량 역시 많아지고 있어서다.
TSK코퍼레이션은 지난해 6544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전년 대비 29.7% 증가한 규모다. 외형이 커지는 만큼 이익 규모도 빠르게 늘고 있다. TSK코퍼레이션의 지난해 순이익은 417억원이다. 2014년만 해도 TSK코퍼레이션의 순이익은 40억원에 그쳤다. 5년 새 순이익이 10배 이상 껑충 뛴 셈이다. 2014년 400억원을 간신히 웃돌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꾸준히 늘어 2018년엔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선 뒤 지난해엔 1433억원까지 늘었다.
![[김은정의 기업워치]5년 새 순이익 10배 뛴 TSK코퍼레이션…코로나에 쓰레기 쌓이자 '파죽지세'](https://img.hankyung.com/photo/202005/01.22576610.1.jpg)
TSK코퍼레이션은 2004년 설립됐다. 태영그룹에서 각종 환경기초시설을 관리하고 설계·시공하는 일을 맡았다. 기술적 역량을 쌓아 점차 폐기물 처리, 폐기물 에너지, 자원순환 등으로 사업 영역을 꾸준히 넓혔다. 2011년 이후 꾸준한 인수합병(M&A)을 통해 폐기물 매립 사업과 바이오가스 사업으로 사업 기반을 확충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엔 산업용 플랜트 수처리 시스템 제작 업체 휴비스워터를 인수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 기준 최대주주인 태영건설이 지분 62.6%를 갖고 있다.
TSK코퍼레이션의 '몸값'은 2017년 이후 폐기물 매립지가 부족해지면서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폐기물 처리 단가가 상승하면서 폐기물 처리 부문의 매출이 큰 성장세를 띠고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단기간 내 폐기물 매립지 건설이 쉽지 않은 탓에 폐기물 처리 단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TSK코퍼레이션의 매출 규모가 당분간 계속 확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 인수한 휴비스워터 덕분에 수처리 사업 관련 운영관리·시설 공사 매출도 증가세다.
매출이 늘면서 고정비 부담은 줄고 있다. 덕분에 영업수익성도 좋아졌다. 매출 대비 이자·세금 차감 전 이익(EBIT)은 2015년 9.6%에서 지난해 16.8%로 큰 폭 상승했다. 같은 기간 EBIT 규모도 318억원에서 1101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익이 쌓이고 투자부담을 EBITDA로 충당하면서 지난해 말 TSK코퍼레이션의 현금성자산은 2105억원에 달했다. 순차입금은 마이너스(-) 233억원이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TSK코퍼레이션의 신용등급을 종전 A에서 A+로 한 단계 올렸다.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간판'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줄줄이 떨어지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수민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앞으로 M&A를 통한 신규 사업 진출과 매립지 추가 확보, 수처리 시설 관련 투자 부담이 있지만 현금흐름창출능력이 우수해 각종 자금 소요에 충분히 대응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