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6월 04일 15:25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폐기물 처리 업체 코엔텍·새한환경이 E&F PE-IS 동서 컨소시엄 품에 안긴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엔텍을 보유하고 있는 맥쿼리 PE와 매각주관사인 JP모건은 이날 E&F PE-IS 동서 컨소시엄과 매각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25일 이뤄진 본입찰에는 E&F PE- IS 동서 컨소시엄 외에도 스틱인베스트먼트, 태영건설 자회사 TKS코퍼레이션, 프랑스 폐기물 업체 비올리아코리아가 참여했다. 매각 대상은 거래 금액은 500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E&F PE- IS 동서 컨소시엄은 가격적인 측면에서 우위에 있었을 뿐만 아니라 코엔텍과의 시너지 방안 등 평가 요소에서 골고루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F PE- IS 동서 컨소시엄은 인수전 초반부터 강한 인수 의지를 보여 유력 인수로 후보로 점쳐졌다.
전략적 투자자인 IS 동서는 지난해부터 렌탈업 등 비주력 사업을 매각하고 건설폐기물처리 1위 업체 인선이엔티를 인수하는 등 폐기물 부문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해왔다. 폐기물 처리 분야는 환경규제 강화로 시장 진입장벽이 높은데다 건설 사업과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는 분야다.
E&F PE 역시 폐기물 처리업체 투자에 강점을 가진 운용사다. E&F는 지난해 IS동서와 함께 코오롱 환경에너지 인수를 함께 추진했다.
1993년 설립된 코엔텍은 영남지역 최대 폐기물처리업체로, 소각시설과 매립시설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SKC와 SK에너지, 롯데케미칼, 현대자동차 등이 주요 고객사다. 코엔텍과 새한환경의 합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지난 2017년 316억원, 2018년에는 432억원이었다.
맥쿼리 PE는 투자 4년 만에 성공적으로 투자금을 회수하게 됐다. 맥쿼리 PE는 2017년 4월 코엔텍 지분 33.63%를 795억원에 인수한데 이어 이후 두 차례의 공개매수를 거쳐 지분율을 59.29%까지 높였다. 새한환경은 맥쿼리PE가 2017년 사들인 폐기물업체다. 2018년 세종에너지와 합병하며 덩치를 키웠다. 맥쿼리 PE는 최근 대성산업가스와 LG CNS 소수 지분을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