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니아의 핵산추출장비 'ExiPrep 96 Lite'.
바이오니아의 핵산추출장비 'ExiPrep 96 Lite'.
바이오니아는 자동화 핵산추출장비 '엑시프렙 96 라이트'가 '2020년도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은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가 7년 이내에 세계 시장점유율 5위 이내에 들어갈 수 있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상품을 대상으로 선정한다. 엑시프렙 96 라이트는 오세아니아 외 전 대륙에 수출되고 있는 바이오니아의 핵산추출장비다.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창궐로 분자진단과 핵산추출 수요가 급증했다. 그러나 기존 분자검사실의 공간은 제한돼 있어 검사량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엑시프렙 96 라이트는 한 번에 최대 96개의 검체를 처리할 수 있는 자동 핵산추출장비다. 로슈나 서모피셔 등의 핵산추출장비에 비해 약 3분의 1의 공간을 차지하면서도 추출시간은 약 2배 빠르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에 따라 제한된 검사실 공간에서 핵산추출 효율을 5-6배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액체생검을 통한 유전체 분석검사실에도 사용되고 있는 만큼, 장비의 활용도도 뛰어나다고 했다. 바이오니아는 엑시프렙 96 라이트 작동에 필요한 자성실리카나노입자 등 원재료들을 생산하는 등 핵산추출시약에 대한 준비도 완료된 상태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드마켓은 세계 핵산추출시장이 연평균 8.9% 성장해 2025년에 약 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