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집 아니라고…맥주캔 8000개 버리고 간 세입자 [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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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집 아니라고 난장판 벌이고 이사
청소업체가 1년간 세입자가 쓴 집 실태 공개
청소업체가 1년간 세입자가 쓴 집 실태 공개

16일(현지시각) 영국의 매체 메트로는 ‘쓰레기집’을 치우다 몸살까지 났다는 청소업체 직원의 제보를 전했다.
엉망진창이 된 집을 치우는 데는 하루 10시간씩 꼬박 3일이 걸렸다. 쓰레기를 끄집어내는데 굴착기를 동원했고, 10통 이상의 대형 표백제를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거실엔 곰팡이 핀 음식이 뒹굴었으며 부엌은 음식물 쓰레기로 가득했다. 쓰레기를 헤치고 나가다 겨우 식탁이 있었다. 특히 맥주캔이 셀 수도 없이 많았다. 웹은 “맥주캔이 너무 많아 바닥이 보이지 않았다. 한 8000개 정도를 치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정리에 끝이 없었다. 첫날에는 치운 게 티도 나지 않았다. 청소뿐만 아니라 하수도 관리, 건축 등 다양한 일을 하며 웬만한 더러움에는 이골이 났지만 이번엔 나도 참기 힘들었다”고 밝혔다.
세입자는 변기 하수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데도, 지저분하게 사는 모습을 주인에게 들키고 싶지 않아 물도 내려가지 않는 화장실을 그대로 사용해 왔다. 그러다 집주인이 밀린 1년 치 임대료를 독촉하자 집을 버리고 쫓기듯 떠났다. 집을 떠나면서 세입자는 “집이 좀 엉망일 수 있다”는 문자메시지 하나만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