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곳 맞아?" 몰라보게 깨끗해졌다…코로나 봉쇄의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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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O '대기질 및 기후 회보' 첫 발간
2015~2019년과 코로나 확산한 2020년 대기 오염물질 비교
2015~2019년과 코로나 확산한 2020년 대기 오염물질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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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세계기상기구(WMO)는 3일(이하 현지시간) 펴낸 ‘대기질 및 기후 회보(Air Quality and Climate Bulletin)’를 통해 남아시아·남미·아프리카 등에서 초미세먼지(PM 2.5)가 최대 40% 줄어든 것을 비롯해 일산화탄소, 질소산화물 같은 대기 오염물질이 뚜렷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회보는 25개국 63개 도시의 2015~2020년 주요 대기 오염물질 변화를 비교·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2015~2019년에 비해 작년 록다운 기간의 이산화질소 평균 배출량은 무려 70%까지 줄었다. 중국의 경우 지난해 1월과 2월 사이 한 달간에도 유해 이산화질소가 극적으로 감소했다.
WMO는 록다운으로 인해 세계 곳곳의 대기질이 개선됐다면서 “코로나19 봉쇄와 여행 제한 조치로 2020년 특히 도시 지역에서 대기 오염물질 배출량이 단기간에 극적으로 감소했다. 많은 도시 거주자들이 푸른 하늘을 봤다”고 말했다.
WMO는 “코로나19 확산 기간 일시적·국지적 대기 오염물질 배출은 감소했지만 기후 및 환경 변화로 인한 모래와 먼지 폭풍, 산불 등이 대기 질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세계적 환경 변화를 주도하는 것은 수십~수백년에 걸친 현상이다. 관측과 과학에 토대한 일관된 대기 질 및 기후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