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도 4배 높고, 전송속도 18배 빨라진 '천리안위성2A'
지난해 말 남아메리카 프랑스령 기아나에서 외국 로켓에 실려 발사된 ‘천리안위성2A(정지궤도복합위성 2A·사진)’가 지난 25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2010년 발사된 국내 첫 정지궤도위성 천리안위성1호에 비해 전송하는 영상의 해상도가 네 배 높다. 자료 전송 속도도 115Mbps로 18배 빨라졌다. 특히 흑백이던 천리안1호 영상과 달리 컬러 영상을 보내준다. 육안으로 구름, 산불연기, 황사, 화산재 등을 구분할 수 있게 돼 분석 정확도가 한층 높아졌다.

천리안위성2A는 2분 단위로 한반도 주변을 관측해 정보를 보낸다. 15분 간격이던 천리안1호보다 8배 촘촘하게 자료를 보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실황 감시 능력이 강화되면서 국지성 집중호우를 뿌리는 비구름대의 조기 관측이 가능해지고, 태풍 중심위치와 이동경로 예측도 정확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반도 주위를 빈번하게 지나간 태풍 이동경로에 대해 국내 기상청의 예측과 미국 일본의 기상당국 예측이 다른 적이 많아 혼선을 빚은 바 있다.

천리안위성2A는 정부가 2011년부터 8년여간 약 3200억원을 들여 제작한 위성이다. 지난해 12월 5일 발사된지 17일 만에 목표 정지궤도(3만6000㎞)에 올랐다. 올 1월 26일 첫 촬영한 지구 영상을 한국에 보내왔다. 최근까지는 우주공간에서 각종 실험을 통해 안정화단계를 거쳤다.

천리안위성2A의 후속위성인 천리안위성2B는 내년 상반기 발사가 목표다. 최근 조립을 마치고 열진공 등 우주환경 시험단계다. 이 위성은 미세먼지 등 대기환경을 감시해 대기질 예·경보 정확도를 높이고, 녹조 적조 등 해양환경 관측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