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구진 "먼지에 붙은 바이러스, 비말보다 감염위험 높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미국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 캠퍼스(UC데이비스) 연구진은 바이러스가 에어로졸뿐만 아니라 먼지에 붙어 감염을 시킬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18일자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숨쉴 때 나오는 비말보다 오히려 먼지를 통해 바이러스가 퍼질 확률이 더 높다고 밝혔다.
또한 인플루엔자에 면역이 있는 기니피그의 털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올린 뒤 같은 우리에 있는 기니피그를 관찰했다. 그 결과 공기 중의 털을 마신 기니피그들이 감염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공기 중의 먼지가 비말보다 더 많은 양의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마지막으로 휴지와 같은 미세 섬유에 바이러스를 도포시킨 뒤 마구 구겼다. 그러자 초당 900개 이상의 미세 섬유 조각이 주변으로 흩어지며 바이러스가 이동했다. 연구진은 실험실 조건에서 바이러스가 묻은 휴지 조각이 동물 세포를 감염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윌리엄 리스텐파트 UC데이비스 교수는 “말하면서 내뱉는 비말보다 공기에 떠다니는 먼지로 감염되는 경우가 더 많을 수 있다”며 "코로나19를 포함해 모든 바이러스의 유력한 감염 경로"라고 말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