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인공지능(AI) 기술 관련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을 모두 연결하는 ‘AI 허브’를 설립하겠다고 27일 말했다. 또 초·중·고교의 AI 교육 관련 수업시수(총 수업시간)를 늘리는 방안을 교육부와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했다.

최 장관은 이날 한국경제신문사와 현대경제연구원이 웨비나로 연 한경 밀레니엄포럼에서 “글로벌 AI 기술 전쟁이 승자독식 구조로 흐르고 있다”며 “국내 기업과 대학, 연구소의 AI 기술 정보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엮어 허브 역할을 할 연구소를 두겠다”고 밝혔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회사가 구축한 세계 최대 규모 AI 언어시스템 GPT-3에 맞설 한국 고유의 AI 기술도 서둘러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경쟁력 제고를 위해선 교육체계 전반을 먼저 손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장관은 “AI를 독립 교과목으로 편성하면서 시수를 늘리고, 이 과목 시험을 대학이 입시에서 자율 채택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AI 의료서비스 닥터앤서의 중동 수출이 임박했다”며 “세계에서 가장 앞선 AI 융합(AI+X) 기술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닥터앤서는 뷰노 등 벤처기업과 서울아산병원 등 국내 산·학·연 및 병원 48곳이 개발한 질병 예측 및 진단, 치료 솔루션으로 과기정통부가 개발을 지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