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씨고아…' '어쩌면…' 매진 행렬…코로나에도 '공연 팬덤' 살아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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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매 하루만에 관람권 동나…침체된 연극·뮤지컬 시장에 활력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이하 조씨고아)과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관람권 예매를 시작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전석 매진됐다. 공연계의 확고한 팬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흔들리지 않고 작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공연들이 침체된 공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국립극단이 6월 25일~7월 26일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하는 ‘조씨고아’는 관람권 예매 시작 하루 만에 총 28회차 좌석이 모두 팔렸다. 지그재그식으로 띄어 앉는 ‘거리두기 좌석제’가 적용되긴 했지만, 코로나19로 관람권 판매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매진을 기록해 화제가 되고 있다.
2015년 초연된 이 작품은 지난해 시행한 ‘국립극단에서 가장 보고 싶은 연극’ 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중국 원나라 작가 기군상이 쓴 고전 희곡을 연출가 고선웅이 각색·연출했다. 초연 이후 세 차례 무대에 올라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대한민국연극대상’ 등 각종 상을 휩쓰는 등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2년 만에 열리는 이번 공연은 더블캐스팅으로 진행된다. 의리를 위해 부귀영화를 버리는 하장군 한궐 역에 호산과 김정호가 번갈아 출연한다. 조씨 가문의 마지막 씨앗이 된 조씨고아 역은 이형훈과 홍사빈이 맡았다. 이성열 국립극단 예술감독은 “‘조씨고아’를 기다려 온 많은 사람에게 힘든 시기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며 “연극계가 활력을 찾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배우 전미도와 정문성이 출연해 화제가 된 ‘어쩌면 해피엔딩’도 1차 관람권 분량이 매진됐다. 이번 공연은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에서 오는 30일부터 9월 13일까지 열린다. 이 중 먼저 예매가 이뤄진 다음달 12일까지의 공연이 전석 매진됐다.
이 작품은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로봇 ‘헬퍼봇’을 통해 현대인들이 잊고 지냈던 감정을 일깨운다. 미래의 이야기를 아날로그적 감성으로 풀어내 2016년 초연 때부터 호평을 받았다. 관객 평점 9.8을 획득하는 등 입소문으로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한국뮤지컬어워즈’ ‘예그린뮤지컬어워드’ 등에서 다수의 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2018년 재연 때도 매진 행렬이 이어졌다. 해외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미국에선 지난 2월 ‘메이비 해피엔딩’이란 제목으로 트라이아웃 공연(본 공연에 앞서 올리는 시범 무대)을 선보였다.
이번 공연은 세 번째 시즌으로, 이전과 동일하게 연출가 김동연이 맡는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국립극단이 6월 25일~7월 26일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하는 ‘조씨고아’는 관람권 예매 시작 하루 만에 총 28회차 좌석이 모두 팔렸다. 지그재그식으로 띄어 앉는 ‘거리두기 좌석제’가 적용되긴 했지만, 코로나19로 관람권 판매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매진을 기록해 화제가 되고 있다.
2015년 초연된 이 작품은 지난해 시행한 ‘국립극단에서 가장 보고 싶은 연극’ 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중국 원나라 작가 기군상이 쓴 고전 희곡을 연출가 고선웅이 각색·연출했다. 초연 이후 세 차례 무대에 올라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대한민국연극대상’ 등 각종 상을 휩쓰는 등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2년 만에 열리는 이번 공연은 더블캐스팅으로 진행된다. 의리를 위해 부귀영화를 버리는 하장군 한궐 역에 호산과 김정호가 번갈아 출연한다. 조씨 가문의 마지막 씨앗이 된 조씨고아 역은 이형훈과 홍사빈이 맡았다. 이성열 국립극단 예술감독은 “‘조씨고아’를 기다려 온 많은 사람에게 힘든 시기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며 “연극계가 활력을 찾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배우 전미도와 정문성이 출연해 화제가 된 ‘어쩌면 해피엔딩’도 1차 관람권 분량이 매진됐다. 이번 공연은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에서 오는 30일부터 9월 13일까지 열린다. 이 중 먼저 예매가 이뤄진 다음달 12일까지의 공연이 전석 매진됐다.
이 작품은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로봇 ‘헬퍼봇’을 통해 현대인들이 잊고 지냈던 감정을 일깨운다. 미래의 이야기를 아날로그적 감성으로 풀어내 2016년 초연 때부터 호평을 받았다. 관객 평점 9.8을 획득하는 등 입소문으로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한국뮤지컬어워즈’ ‘예그린뮤지컬어워드’ 등에서 다수의 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2018년 재연 때도 매진 행렬이 이어졌다. 해외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미국에선 지난 2월 ‘메이비 해피엔딩’이란 제목으로 트라이아웃 공연(본 공연에 앞서 올리는 시범 무대)을 선보였다.
이번 공연은 세 번째 시즌으로, 이전과 동일하게 연출가 김동연이 맡는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