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시] 유통기한 - 이근화(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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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이 아침의 시] 유통기한 - 이근화(1976~)](https://img.hankyung.com/photo/202006/AA.23050707.1.jpg)
곧 구겨지겠지만 그게 무슨 상관이람
사물의 편에서 사물을 비추고
사물의 편에서 부풀어오르고
인정미 넘치게 국물이 흐르고
비명을 무명을 담는 비닐봉지여
오늘은 아무렇게나 구겨진 비닐봉지 앞에서
미안한 마음이 든다
시집 《내가 무엇을 쓴다 해도》(창비) 中
주민현 시인(2017 한경 신춘문예 당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