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민들이 청계천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민들이 청계천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올해 여름이 예년보다 무더울 것이란 예보가 나왔지만 서울 지역의 첫 열대야가 늦어지고 있다.

21일 기상청 기상자료개방 포털에 따르면 올해 첫 열대야는 2011년 이후 가장 늦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1년에는 7월30일 첫 열대야 현상이 있었다. 그 이후엔 이르면 7월8일(2014년), 늦어도 7월21일(2016년)에는 그해 첫 열대야가 나타났다.

올 여름은 평년보다 무덥고 폭염과 열대야를 겪는 날도 많을 것으로 기상청이 예상했던 것과는 다소 다른 양상이다. 기상청은 본격 여름철에 들어서기 전에 올해 6~8월 기온은 평년(23.6도)보다 0.5~1.5도, 작년(24.1도)보다는 0.5~1도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는 올여름 12~17일로, 평년(5.1일)과 작년(10.5일)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럼에도 이처럼 서울에서 열대야가 늦어지는 현상은 남쪽에 자리잡은 장마전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일본 남부 지방에 홍수를 일으킨 장마전선이 한반도 남쪽에 자리를 잡으면서 한반도 중·북부 지역은 선선한 날씨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주 장마철이 끝나면 33도 이상의 기온이 지속하는 폭염이 이어지고, 서울지역에서도 열대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