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컷] 매미보다 더 센 태풍 '하이선' 각별한 주의가 필요
[스토리 컷] 매미보다 더 센 태풍 '하이선' 각별한 주의가 필요
태풍 '마이삭'이 물러가고 전국적으로 쾌청한 날씨를 보인 4일 가을이 성큼 다가온 기분에 나들이를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그러기엔 '마이삭'이 할퀴고 간 상처는 컸습니다.
4일 오전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에서 건조 중인 선박이 지난 3일 태풍 마이삭(MAYSAK) 강풍의 영향으로 기울어져 있다. / 사진=뉴스1
4일 오전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에서 건조 중인 선박이 지난 3일 태풍 마이삭(MAYSAK) 강풍의 영향으로 기울어져 있다. / 사진=뉴스1
9호 태풍 마이삭이 지나간 3일 세종시 연서면의 배 과수농장에서 농민들이 태풍에 떨어진 배를 바라보고 있다.  / 사진=뉴스1
9호 태풍 마이삭이 지나간 3일 세종시 연서면의 배 과수농장에서 농민들이 태풍에 떨어진 배를 바라보고 있다. / 사진=뉴스1
지난 2일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몰고 온 '역대급' 강풍 때문에 울산 대표 과일인 배가 추석 명절 수확을 앞두고 역대 최대 규모의 낙과 피해를 봐 과수 농가가 큰 실의에 빠졌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 2일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몰고 온 '역대급' 강풍 때문에 울산 대표 과일인 배가 추석 명절 수확을 앞두고 역대 최대 규모의 낙과 피해를 봐 과수 농가가 큰 실의에 빠졌다. / 사진=연합뉴스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지나간 3일 오전 울산 남구 번영로 문화예술회관 사거리의 한 신호등이 강풍에 넘어져 있다. 사진 / 뉴스1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지나간 3일 오전 울산 남구 번영로 문화예술회관 사거리의 한 신호등이 강풍에 넘어져 있다. 사진 / 뉴스1
 3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의 골프 연습장이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마이삭(MAYSAK)'으로 철제 기둥이 부러져 그물망이 주저앉아 있다. / 사진=뉴스1
3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의 골프 연습장이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마이삭(MAYSAK)'으로 철제 기둥이 부러져 그물망이 주저앉아 있다. / 사진=뉴스1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의 영향을 받은 3일 경남 양산시 에덴벨리 인근에 설치돼 있던 풍력발전기 1기가 강풍에 의해 쓰러져 있다. / 사진=뉴스1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의 영향을 받은 3일 경남 양산시 에덴벨리 인근에 설치돼 있던 풍력발전기 1기가 강풍에 의해 쓰러져 있다. / 사진=뉴스1
3일 오후 전남 순천시 별양면 한 논의 벼가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몰고온 강한 바람에 쓰러져 있다. / 사진=뉴스1
3일 오후 전남 순천시 별양면 한 논의 벼가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몰고온 강한 바람에 쓰러져 있다. / 사진=뉴스1
최대풍속 45m로 역대 4위 풍속을 기록한 '마이삭'은 시설피해 858건, 주택 104채 침수·파손, 농작물 5천151㏊ 피해, 정전 27만8천가구를 비롯해 신고리원전 4기 일시 중지 등 남해안을 강타하고 지나갔습니다.
4일 오전 제주 서귀포 표선면 제주해비치리조트 앞 해변에서 제주 해안경비단 121의경대가 태풍에 떠밀려온 해양쓰레기들을 수거하고 있다. / 사진=뉴스1
4일 오전 제주 서귀포 표선면 제주해비치리조트 앞 해변에서 제주 해안경비단 121의경대가 태풍에 떠밀려온 해양쓰레기들을 수거하고 있다. / 사진=뉴스1
4일 태풍 ‘마이삭’으로 피해를 입은 강원 고성군 가진항에서 육군 22사단 전승대대 장병들이 수해 잔해물과 집기류를 정리하고 있다. / 사진=뉴스1
4일 태풍 ‘마이삭’으로 피해를 입은 강원 고성군 가진항에서 육군 22사단 전승대대 장병들이 수해 잔해물과 집기류를 정리하고 있다. / 사진=뉴스1
'마이삭' 복구작업으로 구슬땀을 흘리는 국군장병과 1년 농사를 망친 농부들의 눈물이 채 마르기도 전에 10호 태풍 '하이선'이 북상하고 있습니다.
4일 오전 한국수자원공사 소양강댐지사가 제10호 태풍 '하이선' 예보에 따른 사전 홍수 조절을 위해 강원 춘천시 소양강댐의 여수로(댐 수위가 일정량 이상일 때 여분의 물을 방류하는 보조 수로)를 열고 초당 1천t 이내의 물을 하류로 흘려보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4일 오전 한국수자원공사 소양강댐지사가 제10호 태풍 '하이선' 예보에 따른 사전 홍수 조절을 위해 강원 춘천시 소양강댐의 여수로(댐 수위가 일정량 이상일 때 여분의 물을 방류하는 보조 수로)를 열고 초당 1천t 이내의 물을 하류로 흘려보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하이선'은 오늘 오후부터 최대풍속 49m, ‘매우 강’으로 세력을 키우며 북상중입니다. ‘강’일 경우 기차가 탈선될 수 있고 ‘매우 강’이면 사람이나 커다란 돌이 날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는 7일에는 ‘매우 강’ 수준으로 각별한 주의를 요합니다.
태풍 마이삭이 남부지방을 강타한 3일 오후 부산 민락수변공원에 바위가 굴러와 있다. / 사진=연합뉴스
태풍 마이삭이 남부지방을 강타한 3일 오후 부산 민락수변공원에 바위가 굴러와 있다. / 사진=연합뉴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지나간 3일 오후 제주시 구좌읍 종당리의 한 치어양식장 지붕이 전날 몰아 친 강풍에 뜯겨 널브러져 있다. / 사진=연합뉴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지나간 3일 오후 제주시 구좌읍 종당리의 한 치어양식장 지붕이 전날 몰아 친 강풍에 뜯겨 널브러져 있다. / 사진=연합뉴스
하이선이 일본을 휘돌아 올지, 일본 열도를 거칠지에 따라서도 경로와 강도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하지만 강도가 여전히 강하며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이 영향을 받고 이미 태풍의 피해를 본 동쪽 지방은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더욱더 철저하게 대비해 더 이상의 큰 피해가 없었으면 합니다.


도시지역
  • 고층아파트 등 대형·고층건물에 거주하고 계신 주민은 유리창에 테이프를 붙여 파손에 대비합시다.
  • 건물의 간판 및 위험시설물 주변으로 걸어가거나 접근하지 맙시다.
  • 바람에 날아갈 물건이 집주변에 있다면 미리 제거합시다.
  • 아파트 등 고층건물 옥상, 지하실 및 하수도 맨홀에 접근하지 맙시다.
  • 정전 시 사용가능한 손전등을 준비, 가족 간의 비상연락방법 및 대피방법을 미리 의논합시다.

농촌지역
  • 주택주변의 산사태 위험이 있을 경우 미리 대피합시다.
  • 논둑을 미리 점검하시고 물꼬를 조정합시다. 다리는 안전한지 확인한 후에 이용합시다.
  • 모래주머니 등을 이용하여 하천 물이 넘쳐서 흐르지 않도록 하여 농경지 침수를 예방합시다.
  • 이웃이나 가족 간의 연락방법 및 비상시 대피방법을 확인합시다.
  • 비닐하우스, 인삼재배시설 등을 단단히 묶어 둡시다.


해안지역
  • 해안가의 위험한 비탈면에 접근하지 맙시다.
  • 바닷가의 저지대 주민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합시다.
  • 다리는 안전한지 확인 후에 이용합시다.
  • 선박을 단단히 묶어두시고 어망·어구 등을 안전한 곳으로 옮깁시다.
  • 해수욕장 이용은 하지 맙시다.




최혁 한경닷컴 기자 choko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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