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지난 6일 저녁 서울 광화문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퇴근길을 재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전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지난 6일 저녁 서울 광화문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퇴근길을 재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목요일인 7일은 낮에도 전국이 영하권에 머무는 등 추위가 이어지겠다. 전날 내린 눈으로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출근길 교통 혼잡도 빚고 있다.

오전 5시 기준 기온은 서울 -15.0도, 인천 -14.2도, 수원 -13.9도, 춘천 -14.2도, 강릉 -9.2도, 청주 -11.7도, 대전 -10.5도, 전주 -7.7도, 광주 -6.2도, 제주 0.3도, 대구 -6.9도, 부산 -3.1도, 울산 -5.9도, 창원 -4.8도 등이다.

중부지방과 전북, 전남 북부, 경북권, 경남 서부 내륙에는 한파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 온도는 더욱 낮아져 체감온도는 서울 -24.2도, 인천 -25.8도, 수원 -22.6도, 춘천 -20.6도, 강릉 -17.3도, 청주 -18.6도, 대전 -15.5도, 전주 -14.7도, 광주 -10.4도, 제주 -6.5도, 대구 -15도, 부산 -8도, 울산 -11.9도, 창원 -8.6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13∼-3도 영하권으로 예보돼 한낮에도 매우 추울 것으로 보인다.

전날 내린 눈이 얼어붙는 등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출근길도 혼잡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은 전날 오후 7시께부터 눈이 내렸으며 오후 9시 기준 적설량은 3.8cm를 기록했다. 경기 지역도 과천 11.6cm, 하남 9.0cm 등 많은 눈이 내렸다.

도로 결빙으로 출근길 지하철로 사람이 몰렸지만 일부 지하철 지상역 구간에서는 출입문이 얼어붙어 열차가 지연되는 일도 발생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출근시간대 지하철 운행시간을 오전 7시부터 9시30분까지로 평소보다 30분 연장한다.
눈 쌓인 제주도 한라산 1100고지 습지의 모습./사진=연합뉴스
눈 쌓인 제주도 한라산 1100고지 습지의 모습./사진=연합뉴스
한편 제주기상청은 오전 6시를 기해 제주도 산지에 내린 대설주의보를 대설경보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한라산 입산도 전면 통제됐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한라산 어리목 14.4cm, 산천단 2cm, 제주 0.1cm, 서귀포 0.2cm, 표선 0.6cm, 한림 0.7cm의 눈이 쌓였다.

일부 교통 구간도 통제되고 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산간도로인 1100도로와 516도로는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다. 나머지 번영로와 평화로, 한창로, 남조로, 비자림로 등은 소형 차량의 경우 월동장구를 갖춰야 운행할 수 있다.

기상청은 오는 9일까지 제주도 중산간 이상에 10~30cm의 눈이, 많은 곳에는 50cm 이상의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제주도 해안의 예상 적설량 5~10cm다.
경남 함양군 마천면 지리산조망공원에 있는 마고할미 조각상에 눈이 쌓여 있다./사진=경남 함양군 제공
경남 함양군 마천면 지리산조망공원에 있는 마고할미 조각상에 눈이 쌓여 있다./사진=경남 함양군 제공
좀처럼 눈을 보기 힘든 지역인 경남 지역에도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7일 오전 5시 30분 합천군·거창군·함양군·산청군에는 한파주의보를, 거창군·함양군·하동군에는 대설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날 아침 경남 산간 내륙부터 해안까지 18개 시·군의 기온은 모두 영하권으로 떨어졌다. 오전 6시 기준 지역별 기온은 거창군 -7.9도, 산청군 -7.7도, 함양군 -7.3도, 창원시 -5.9도, 거제시 -4.4도, 통영시 -3.3도를 기록했다. 지리산은 -24도, 가야산은 -21도, 화왕산은 -17도, 대성산은 -15도를 기록했다.

눈이 쌓이면서 함양군 오도재·원통재, 창원시 마진터널·안민고개, 하동군 회남재, 산청군 밤머리재는 전날 밤부터 7일 새벽 사이 차량 통행이 중단됐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