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장 "국민께 불편드렸다…예보 정확도 높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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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눈·집중호우 때 대기 집중관측키로
예보 정확도 올려야…기후예측모델 향상
예보 정확도 올려야…기후예측모델 향상

박 청장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눈 예보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얘기가 있다’는 지적에 이 같이 대답했다. 그는 “큰 눈이라든가 여름철 집중호우가 발생할 때는 대기를 집중 관측해 예보 정확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박 청장은 “올 들어 큰 눈이 5차례 정도 왔다”며 “예년에 비해 좀 더 자주 내리기도 했지만 여러 기후적 요소로 인해 급변하는 상황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는 출퇴근 시간대나 주말이 끝난 월요일 아침 등 일상에 영향이 큰 시간대의 예보는 더 집중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다만 급변하는 기후를 예측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도 전했다. 박 청장은 “이번 겨울과 지난해 여름에 나타난 블로킹 현상은 기후 변동성을 크게 만드는 대표 요인”이라며 “발생 위치와 시간의 변동성이 커 예측이 어렵다”고 했다. 기상청은 이 같은 블로킹을 예측하기 위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알고리즘을 개발해 활용하고 기후 예측 모델을 향상시키겠다는 방침이다.
기상청은 올해 날씨 예보 시스템을 세분화하기로 했다. 오는 11월부터 오늘·내일·모레 등 당일 포함 3일간 날씨를 3시간 단위로 제공하던 단기예보를 ‘5일치 1시간 단위’로 예보한다. 더 촘촘하고 상세한 날씨 정보를 제공하려는 취지다. 박 청장은 “단기예보 범위가 3일에서 5일로 길어지면 예측 불확실성은 상대적으로 커질 수 있지만 일상생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