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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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태어나 미국에 건너간 한인 1.5세 김민정 씨(사진)가 미주리주에 있는 세인트루이스 아트뮤지엄(SLAM) 관장에 임명됐다.

세인트루이스 아트뮤지엄은 12일 홈페이지에서 “지난 4개월 동안 200명 이상 후보와 인터뷰, 포커스 그룹 토론 등을 거쳐 커뮤니티 참여와 포용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적임자로 김씨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SLAM은 9월 1일 제11대 관장에 오를 그를 이 뮤지엄 142년 역사상 첫 여성 수장이라고 소개했다.

김씨는 현재 미국에서 오래된 미술관 중 하나인 ‘뉴브리튼 미국 미술관’ 관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미국에서 권위 있는 미술관 중 하나인 SLAM의 관장이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최고의 컬렉션, 전통과 명성을 지닌 역사, 유능한 직원들이 있는 뮤지엄에서 단단한 초석을 마련해 세인트루이스 커뮤니티의 다양성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의욕을 나타냈다.

기독교 문리과 대학인 휘튼칼리지를 졸업한 그는 영국 런던의 코톨드 예술학교에서 미술사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국에서 소더비코리아와 호암아트홀에서 학예연구원을 지냈다.

다시 미국 뉴욕에 있는 솔로몬 R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10년 넘게 콘텐츠 제휴 책임자로 일했고, 미시간주립대의 일라이·에디스 브로드 아트뮤지엄 부관장을 맡아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설계한 새로운 브로드 미술관 건축 프로젝트를 완공 시점까지 총괄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