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엔 이것밖에 답이 없다"…200만원대 에어컨도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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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서울 평균 최고기온 32도…1994년 이래 '역대 2위'
삼성·LG·위니아딤채 등 가전업체들 에어컨 판매량 급증
삼성·LG·위니아딤채 등 가전업체들 에어컨 판매량 급증

전 지구적 온난화에다 중부지방 기준 역대 세 번째로 짧은 장마까지 더해져 더위를 식힐 빗줄기가 부족했다. ‘역대급 폭염’이라던 2018년 7월을 불과 3년 만에 뛰어넘은 이유다. 뜨거운 공기가 돔 지붕처럼 특정 지역을 덮어 열기가 빠져나가지 않는 ‘열돔 현상’도 한몫했다.
단 습도는 낮지만 장마가 일찍 끝나 폭염이 길어진 탓에 체감 더위가 심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여기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해 무더운 날씨에도 계속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피서조차 가기 힘든 상황이 겹쳤다.
8월로 접어들면서 한반도 여름철 특유의 고온다습 기후가 재연되면 지난달 급증한 에어컨 판매량이 한층 더 뛸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브랜드가 문제가 아니었다. 3위 업체 위니아딤채도 지난달 에어컨 판매량(1~27일)이 작년 7월보다 496% 껑충 뛰었다. 벽걸이 에어컨 666%, 스탠드형 에어컨 317%, 상업용 중대형 에어컨 276% 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판매량이 폭증했다.
창문형 에어컨을 특화해 1인가구 등에게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어필한 파세코도 7월16~18일 사흘간 창문형 에어컨을 1만2000대나 팔았다. 이 회사는 폭발적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라인을 풀가동, 일일 생산량을 기존보다 30% 이상 늘린 1500~2000대로 끌어올렸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