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림트부터 고흐까지…전세계 '거장들의 걸작展'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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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은 아트투어의 해
세계 곳곳 블록버스터展
빈 벨베데레미술관
2월부터 '골든보이 클림트'
美·日서 모은 희귀작품 한눈에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등
최대 규모 페르메이르 특별전
보스턴현대미술관
지난해 베네치아비엔날레 수상
흑인 아티스트 시몬 리 개인전
세계 곳곳 블록버스터展
빈 벨베데레미술관
2월부터 '골든보이 클림트'
美·日서 모은 희귀작품 한눈에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등
최대 규모 페르메이르 특별전
보스턴현대미술관
지난해 베네치아비엔날레 수상
흑인 아티스트 시몬 리 개인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미식 안내 책자 미쉐린가이드는 별(★)의 개수로 음식점의 가치를 평가한다. 별 하나는 ‘그 지역을 방문하면 들러볼 만한 집’이란 뜻이다. 별 둘은 ‘원래 목적지에서 약간 떨어져 있어도 가볼 가치가 있는 곳’이다. 최고 평점인 별 셋의 뜻은 이렇다. ‘그 음식점에 가겠다는 목적 하나만으로도 여행길에 오를 가치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2023년은 미쉐린 별 세 개급의 ‘미술 여행’을 떠나기에 좋은 해다. 이탈리아 베네치아비엔날레와 독일의 카셀 도큐멘타가 동시에 열린 지난해처럼 세계적인 미술 행사는 없지만, 1년 내내 세계 곳곳에서 놓치면 아쉬울 만한 블록버스터급 전시들이 열린다. 한국경제신문이 올해 상반기 유럽·미국에서 열리는 ‘스타급’ 전시들을 정리했다.
오스트리아 벨베데레미술관 300주년, 네덜란드 반고흐미술관 50주년을 기념해 공동 개최한 이번 전시에는 지난 60년간 일반에 공개된 적 없는 클림트의 작품을 비롯해 유럽 전역과 일본, 미국 등에서 모은 클림트의 진귀한 그림이 즐비하다. 반 고흐, 로댕, 마티스 등 이름만 들어도 아는 예술가들의 작품이 ‘클림트에게 영감을 준 작품들’로 함께한다. 20세기를 이끈 화가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다. 전시는 5월 29일까지.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에서 2월 10일 개막하는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의 특별전 역시 10시간에 달하는 비행을 감수하고 볼 만한 전시다. 페르메이르는 과작(寡作)의 작가다. 평생 50여 점밖에 안 그렸다. 현존하는 건 35점에 불과하다. 이번 전시에 나오는 작품은 30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최대 규모고, 앞으로 이런 규모의 전시는 없을지 모른다. 국내에도 잘 알려진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도 나올 예정이다. 6월 4일까지.
세계 최고의 컬렉션 중 하나로 꼽히는 프랑수아 피노 컬렉션의 이탈리아 베네치아 전시(4월 2일~11월 26일)도 비행기표를 끊을 가치가 있는 전시다. 스위스 바젤 현대미술관에서 열리는 중국 출신의 세계적인 미디어아티스트 루양(1월 20일~3월 21일)의 전시, 피터 도이그의 영국 런던 코톨드갤러리 전시(1월 10일~3월 29일)도 볼 만하다. 도이그는 세계 정상급 와인이자 ‘아트 와인’의 대명사 샤토 무통 로칠드의 2020년 라벨을 그린 인물이다.
영국 리버풀의 리버풀 비엔날레(6월 10일~9월 17일)와 맨체스터에서 열리는 구사마 야요이의 전시(6월 29일~8월 28일)는 함께 묶어 보면 좋다. 구사마의 전시는 맨체스터에서 6월 개장하는 새로운 문화공간 ‘팩토리 인터내셔널’에서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시카고미술관에서 열리는 ‘반 고흐와 아방가르드전’(5월 14일~9월 4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처음 열리는 키스 해링의 전시(더브로드 현대미술관, 5월 27일~10월 8일),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의 카를 라거펠트 전시(5월 5일~7월 16일) 등 거장들의 전시가 줄지어 예정돼 있다.
1952년부터 1982년까지 세계 디지털 및 컴퓨터 관련 예술을 탐구한 ‘코디드’(로스앤젤레스 LACMA, 2월 12일~7월 2일)도 주목할 만하다. 인공지능(AI)이 사람보다 그림을 더 잘 그리는 시대, 현대미술의 중심지에서 펼쳐지는 ‘인간의 반격’이라는 점에서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클림트·반 고흐·로댕 한자리에서 만나볼까
유럽에서 열리는 별 셋짜리 전시 중 최고봉은 오스트리아 빈 벨베데레미술관에서 2월 3일 개막하는 ‘골든보이 클림트’ 전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오는 8일까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반고흐미술관에서 열리는 전시와 기본적으로 같다. 다만 벨베데레미술관 영구 소장품이자 구스타프 클림트의 최고 역작으로 꼽히는 ‘키스’를 직접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다른 점이다.오스트리아 벨베데레미술관 300주년, 네덜란드 반고흐미술관 50주년을 기념해 공동 개최한 이번 전시에는 지난 60년간 일반에 공개된 적 없는 클림트의 작품을 비롯해 유럽 전역과 일본, 미국 등에서 모은 클림트의 진귀한 그림이 즐비하다. 반 고흐, 로댕, 마티스 등 이름만 들어도 아는 예술가들의 작품이 ‘클림트에게 영감을 준 작품들’로 함께한다. 20세기를 이끈 화가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다. 전시는 5월 29일까지.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에서 2월 10일 개막하는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의 특별전 역시 10시간에 달하는 비행을 감수하고 볼 만한 전시다. 페르메이르는 과작(寡作)의 작가다. 평생 50여 점밖에 안 그렸다. 현존하는 건 35점에 불과하다. 이번 전시에 나오는 작품은 30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최대 규모고, 앞으로 이런 규모의 전시는 없을지 모른다. 국내에도 잘 알려진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도 나올 예정이다. 6월 4일까지.
세계 최고의 컬렉션 중 하나로 꼽히는 프랑수아 피노 컬렉션의 이탈리아 베네치아 전시(4월 2일~11월 26일)도 비행기표를 끊을 가치가 있는 전시다. 스위스 바젤 현대미술관에서 열리는 중국 출신의 세계적인 미디어아티스트 루양(1월 20일~3월 21일)의 전시, 피터 도이그의 영국 런던 코톨드갤러리 전시(1월 10일~3월 29일)도 볼 만하다. 도이그는 세계 정상급 와인이자 ‘아트 와인’의 대명사 샤토 무통 로칠드의 2020년 라벨을 그린 인물이다.
영국 리버풀의 리버풀 비엔날레(6월 10일~9월 17일)와 맨체스터에서 열리는 구사마 야요이의 전시(6월 29일~8월 28일)는 함께 묶어 보면 좋다. 구사마의 전시는 맨체스터에서 6월 개장하는 새로운 문화공간 ‘팩토리 인터내셔널’에서 볼 수 있다.
지난해 ‘세계 미술 1인자’ 보스턴에서 만나볼까
올 상반기 미국에서 열리는 전시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건 흑인 여성 아티스트 시몬 리의 보스턴현대미술관 개인전(4월 6일~9월 4일)이다. 리는 지난해 베네치아비엔날레 국가관상과 최고작가상을 동시에 받은 작가다. 축구로 따지면 월드컵과 챔피언스리그를 동시에 거머쥔 격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 20년간 리가 쌓아온 작품세계를 다각도로 조명한다. ‘미국 모더니즘의 어머니’이자 구사마 야요이를 발굴한 작가 조지아 오키프의 뉴욕 현대미술관(MoMA) 전시(4월 9일~8월 12일)도 주목할 만하다.이 밖에도 시카고미술관에서 열리는 ‘반 고흐와 아방가르드전’(5월 14일~9월 4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처음 열리는 키스 해링의 전시(더브로드 현대미술관, 5월 27일~10월 8일),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의 카를 라거펠트 전시(5월 5일~7월 16일) 등 거장들의 전시가 줄지어 예정돼 있다.
1952년부터 1982년까지 세계 디지털 및 컴퓨터 관련 예술을 탐구한 ‘코디드’(로스앤젤레스 LACMA, 2월 12일~7월 2일)도 주목할 만하다. 인공지능(AI)이 사람보다 그림을 더 잘 그리는 시대, 현대미술의 중심지에서 펼쳐지는 ‘인간의 반격’이라는 점에서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