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회사들이 운용중인 뮤추얼펀드들이 잇달아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말과 올해초 주가가 크게 올라 수익률이 대폭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형''펀드는 49.83%의 수익률을 기록함에 따라 주주(펀드가입자)에게 수익률 만큼의 주식배당을 실시하고 재운용에 들어갔다. 미래에셋 윤창선 마케팅 팀장은 "지난해 2월 개방형 뮤추얼펀드 허용이후 설정한 이 펀드는 최근 3개월 동안만 42.57%의 수익률을 나타내 높은 수준의 주식배당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KTB자산운용도 이날 폐쇄형 뮤추얼펀드인 ''KTB벤처벌처1호펀드''의 주주들에게 8.8%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주주들에겐 주당(액면가 5천원) 4백40.28원의 배당이 돌아갔다. 3년 만기인 이 펀드는 첫 운용결산기였던 작년 1월에는 주가하락으로 배당을 하지 못했다가 올해 첫 배당을 실시했다. KTB자산운용 최민재 마케팅 팀장은 "설정당시 종합주가지수가 909로 높았던 탓에 이후의 주가하락으로 펀드 순자산가치는 액면가를 밑돌았다"며 "그러나 지난해 5월 종합주가지수 596에서 원금을 회복한 뒤 지금은 15%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KTB자산운용은 다음달 8일이 배당기산일이 되는 ''KTB하이테크벤처2호펀드''의 경우도 현재 15%정도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어 수익률에 해당하는 수준의 배당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