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도 브랜드시대] 부동산 개발업체들 獨自브랜드 '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브랜드를 가져야 독자 생존할 수 있다"
시행사들이 독자 브랜드를 가지는 게 붐이다.
체계적인 개발사업을 펼치면서 자체적으로 브랜드를 가져야 고객들의 신뢰 제고는 물론 제품의 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개발사업에서 시행업체와 시공업체의 업무 분리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앞으로도 자체 브랜드를 휘날리는 전문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대거 등장할 전망이다.
대표적인 디벨로퍼(개발업체)인 도시와사람은 주상복합인 "미켈란"에 이어 "모스(MOS;my own space)"라는 주거용 오피스텔 브랜드를 선보였다.
소비와 문화의 주류로 부상한 싱글족을 겨냥한 주거 상품이라는 게 이 회사측 설명이다.
삶에 대한 당당함과 톡톡 튀는 감각을 가진 신세대를 겨냥하는 만큼 혁신적인 공간설계와 최첨단 설비를 갖추고 다양한 부대시설을 마련하며 3가지 타입의 인테리어도 선택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문화공동체를 지향하기 우해 전용 웹사이트(www.mosclub.co.kr)도 마련한다.
코업레지던스는 영어 "cooperative residence(같이 꾸며가는 주거시설)"에서 따온 "코업"을 브랜드로 사용해 서울 휘경동 당산동 신림동 등지에서 잇따라 오피스텔을 내놓았다.
회사 관계자는 "10평형 남짓한 2백실 규모의 주거시설로 각종 부대시설을 갖춘 비즈니스 호텔시설을 지향한다"며 "새로운 틈새 시장을 선도하기 때문에 브랜드는 필수"라고 말했다.
부동산 개발업체인 (주)신영도 독자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업체다.
아파트는 "프로방스"와 "체르니"를,오피스텔은 "시그마"와 "웨일즈"를 사용했다.
프로젝트별로 브랜드를 변경해왔지만 앞으로 상품별 브랜드를 체계화할 예정이다.
밀라트산업개발이 "밀라트"란 브랜드를 오피스텔을 적용하고 있고 SR개발이 "E.S.A"를,희성건설은 "오피앙"을,르메이에르건설이 "르메이에르"를 내세워 소비자 곁에 다가서고 있다.
이밖에 미래C&C는 "미래사랑"을,더피앤디는 "밸라채"를 사용한 적이 있다.
더피앤디의 김병석 사장은 "홍보효과와 제품 가치를 높이는 데 브랜드 만큼 좋은 소재는 없다"며 "아직은 시행업체들의 브랜드가 미약하지만 앞으로 브랜드가 마케팅의 최고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