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중 중국으로 가 중국 법률을 공부한 뒤 현지 진출한 국내기업이 좋은 법률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지난 1월 정치개혁을 위해 '5,6공 인사 용퇴론'을 주장하며 스스로 국회의원 불출마를 선언했던 오세훈 변호사(43)가 중국경제 전문변호사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내년 봄 중국 베이징대학이나 칭화대학에 가서 1년쯤 중국의 경제관련 법률을 공부하고 중국 법조계 인사와도 친분을 쌓겠다고 그는 밝혔다. 오 변호사는 오는 27일 서울 역삼동에서 확대 오픈하는 법무법인 지성의 공동 대표변호사로 취임한다. 그는 법무법인 지성의 경영을 궤도에 올려 놓은 뒤 중국 상하이 현지사무소를 내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중국이 한국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고,국내기업의 중국진출도 러시를 이루고 있지만 정작 중국전문 변호사가 드물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최근 참여정부의 움직임에 대해 그는 "정부에서 추상적인 개혁을 외치기보다는 좀 더 일관성 있고 예측가능한 비전과 타임스케줄을 빨리 제시해야 한다"고 한마디 했다. "정부여당이 개혁에 대한 총론만 말하고 각론을 내놓지 않으니 투자여력이 있는 기업조차 현금을 쌓아놓고 뒷짐지고 있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그는 "정치개혁특위 한나라당 간사를 지내면서 정당법과 정치자금법 선거법을 대폭 바꿔 놓은 것이 보람이라면 보람"이라며"이제 사명감을 갖고 봉사하지 않으면 국회의원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6월27일 속초에서 열리는 철인3종(수영 사이클 마라톤) 경기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매일 아침 몸을 단련 중이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