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년 11월 설정된 채권형 펀드인 한국투신운용의 '부자아빠마스터장기채권A-1'은 투자대상을 채권과 국채선물은 물론 스와프와 같은 장외 파생상품으로까지 넓힌 게 특징이다. 단순히 채권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는 전통적인 채권형 펀드의 경우 요행히 금리 예측이 들어맞으면 큰 수익이 나지만 틀리면 은행 금리에도 못미치거나,최악의 경우 원금도 까먹을 우려가 있다. '부자아빠마스터장기채권A-1'은 이 같은 위험을 투자대상 다양화로 헤지한다. 금리변동으로 채권값이 오르내리는 위험을 국채선물이나 스와프 투자를 통해 회피하면서 저평가된 채권을 매수,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다. 채권의 듀레이션(잔존 만기)이나 장·단기 스프레드(금리 차이),신용 및 파생상품 거래 등을 복합적으로 적절히 운용해 위험을 줄인 것도 이 펀드의 강점으로 꼽힌다. 전략팀 심사팀 피드백팀(리스크관리)을 두고 수시로 전략을 체크하는 까닭에 펀드매니저 개인이나 한 팀의 잘못된 판단으로 펀드 전체의 수익률이 떨어지는 상황을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도 갖추고 있다. 그 덕분에 '부자아빠마스터장기채권A-1' 펀드는 설정일 이후 꾸준히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작년 말을 기준으로 △1개월 수익률 4.07%(연 환산 기준) △3개월 수익률 4.31% △6개월 수익률 5.82% △1년 수익률은 은행 정기예금 금리의 두배에 육박하는 6.77%에 달한다. 작년 초 1천1백97억원이던 펀드 규모는 작년 말 3천1백45억원으로 1년새 1백62.7%나 늘었다. 현재 채권과 현금 비중이 각각 87%와 13%가량이다. 수익률과 운용내역,투자전략,시황 등을 담은 보고서를 매달 고객에게 e메일 등을 통해 발송,고객들의 궁금증을 풀어준다.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결정 등 주요 이슈가 있을 때는 분석보고서도 별도로 보내준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