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는데 펀드에 가입해도 괜찮을까.'


최근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펀드가입 여부를 고민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증시가 중장기적으로 상승 곡선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면 등락을 반복하는 장세에 상관없이 펀드가입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특히 지수가 조정을 거친 후 박스권을 오르내리며 완만하게 상승하는 장에서는 적립식 투자가 거치식 투자보다 유리하다는 지적이다.


30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2004년 4월 코스피지수가 924포인트로 단기고점을 형성한 후 약 1년간 730~1000포인트 사이의 박스권에서 오르내림을 거듭하며 완만하게 상승한 시기에는 적립식펀드의 수익률이 거치식보다 2~5%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2004년 7월의 경우 거치식은 -14.9%로 손실이 컸지만 적립식은 -10.4%에 그쳤다.


2005년 2월에 적립식펀드의 수익률은 19.3%까지 껑충 뛰었지만 거치식은 15.4%에 머물렀다.


반면 주가가 조정 없이 상승했던 2004년 1~4월과 2005년 6월 이후에는 거치식이 적립식 수익률을 앞질렀다.


지난 2004년 1월 주식형펀드에 적립식과 거치식으로 각각 가입하고 해당 펀드가 매월 주식형펀드 평균수익률을 냈다고 가정할 경우 2005년 말까지 거치식 투자자의 누적수익률은 59.76%로 적립식(48.93%)보다 높은 것으로 계산됐다.


한국펀드평가 관계자는 "목돈을 한꺼번에 맡기는 거치식은 주가가 계속 오를 경우 수익률 상승폭이 크지만 조정시에는 손실도 함께 커진다"며 "그러나 분산투자하는 적립식은 주가가 떨어지면 매입단가가 낮아지는 효과가 있어 시장이 다시 상승하면 상당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