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은행 PB(프라이빗 뱅커)와 공인중개사들 사이에 해외부동산 학습 열풍이 불고 있다.

올 들어 해외부동산 취득 요건이 대폭 완화되면서 고객들의 투자 문의가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부동산 투자 관련 강의는 물론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설명회마다 PB와 공인중개사들의 참석 열기가 뜨겁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실제 해외부동산 컨설팅 업체인 뉴스타부동산이 이달 초부터 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개설한 해외부동산 투자 강의는 당초 정한 80명의 수강 인원을 더 늘려야 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양미라 뉴스타부동산 과장은 "일반 공인중개사들의 관심이 이렇게 높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며 "해외 부동산 투자에 대한 고객들의 문의가 많아지면서 적어도 기본적인 것은 알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참석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부동산 큰손들과의 투자 상담이 많은 은행 PB들도 해외부동산 배우기에 한창이다.

우리은행은 오는 22일 본점에서 PB센터 직원 100명을 대상으로 해외부동산 투자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해외지점 네트워크망을 활용해 해외 부동산 시장 동향과 매물 정보를 수집,고객들에게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