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도 때도 없이 단행되는 기업체의 구조조정으로 남편이 직장을 잃을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커지면서 주부 창업이 활발해지고 있다.

계명대 벤처창업보육사업단은 최근 여성 2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창업에 관심이 많다'가 30.3%,'창업을 고려중이다'가 28.4%,'현재 준비중'이라는 응답이 5.7%로 응답자의 64%가 '창업을 하고 싶거나 준비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여성 창업은 실패 확률이 높다.

그 이유로 창업전문가들은 시장 조사나 입지 분석 등 창업에 필요한 기본 요소들을 무시한 주먹구구식 창업,전문성 부족,자금력 부족 등을 지적한다.

주부들은 사회생활을 하는 남자들에 비해 정보력에서 뒤지고 인맥의 폭이 좁고 시장 경제에 어둡다는 것이 약점이다.

여성 창업이 성공 궤도에 접어들려면 남성들을 경쟁 상대로 삼기 보다는 여성 특유의 모성애와 섬세한 감각을 살릴 수 있는 업종으로 눈을 돌리는 게 바람직하다.

전업 주부이던 김영미씨(39)는 최근 '키즈 킹콩'(www.kidskingkong.co.kr) 둔촌점을 개설했다.

키즈킹콩에서는 유아 전문도서와 교구,교육용품을 판매하는 동시에 놀이공간을 갖추고 유아와 엄마를 위한 강좌도 연다.

유아 교육용품 판매장과 교육 공간을 결합한 셈이다.

2세부터 13세까지 유아와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유아 및 아동 교육시장에서의 '블루오션' 창업인 셈이다.

김씨는 아이들과 생활하는 하루하루가 즐겁다.

어릴 적에 막내로 자라 동생이 없어서 그런지 아이들이 그저 예쁘고,자라는 모습이 신기하다고 그는 말한다.

엄마로서의 자부심도 느끼고 아이들의 잠재된 능력을 이끌어내는 것이 즐겁다고 설명한다.

김씨는 "엄마들과 자녀 교육을 상담하고,아이들에게 동화책과 그림책을 읽어주고,종이접기 등을 가르치다 보면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른다"며 "좋아서 하지 않으면 힘들어서 이 일을 못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점포 임대비용을 제외하고 8500만원을 투자,30평 규모의 매장에서 한 달에 4500여만원의 매출을 올린다.

순익은 1200여만원선.

이 같은 사례에서 보듯 내수 침체와 인건비·임대료 상승으로 예비 창업자들이 아이템 선정에 혼란을 겪고 있다면 '어린이 사업은 불황이 없다'는 속설에 따라 유아관련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일단 바람직해 보인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장 www.ica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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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부 창업의 실패요인 >

1) 시장조사나 입지분석 등을 무시한다
2) 남자들에 비해 정보력에서 뒤진다
3) 인맥의 폭이 좁아 도움 받을 사람이 적다
4) 시장경제상황에 어둡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