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 大해부] (25) 청담동..테라스의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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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은 요즈음 '테라스 촌'이다.
30~40여개 카페마다 테라스가 유혹한다.
테라스는 '건물의 바닥과 같은 높이로 정원이나 가로로 내민 부분'이다.
몇 년 전만 해도 퓨전 음식점이 많았으나,맛의 차이점이 없자 손님들의 발길도 뜸해졌다. 그 무렵 고급스런 분위기와 개방된 공간을 함께 원하는 청담동 트렌드 족(族)을 위한 카페 테라스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1999년 개점한 청담동 카페골목의 '카페 74'는 이런 트렌드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한 경우.
200평 규모에 20평 정도의 야외 테라스에는 은은한 조명과 함께 8개의 테이블이 놓여 있다. 고즈넉한 분위기의 테라스는 언제나 손님들로 만원이다.
김봉하 총지배인은 "뉴욕 74번가 바의 분위기를 옮기려 노력했다"며 "고객이 식상하지 않도록 2~3년마다 새로운 메뉴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칵테일 한 잔 가격은 1만7000원 정도. 이런 세련된 분위기 때문인지 70% 정도가 여성 고객이다.
"월 3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매년 30% 정도 꾸준히 신장하고 있는 이유도 테라스 덕이 크지요." 김 지배인은 테라스와 함께 다양한 코스 메뉴가 창업 시 고려할 부분이라고 귀띔했다.
청담동 약속장소로도 유명한 '고센'의 경우 4~5년을 주기로 새 트렌드에 맞춘 내부 공사를 한다. 15개의 테이블이 있는 야외 테라스는 유럽식 노천 카페를 착안해 만들어 놓은 것. 벽 전체가 투명유리로 미닫이 문 형식으로 돼 있어 실내에서도 야외 테라스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이영재 총지배인은 "요즘 테라스 없는 카페는 거의 없다"며 "타인의 눈을 의식하지 않는 젊은 세대의 영향이 크다"고 테라스가 필연적 공간임을 강조했다.
카페 골목 언덕에 위치한 '마리안느'는 120평 규모에 90여개의 테이블을 갖췄다.
윤수경 사장(31)은 "프랑스 목재를 수입하여 실내외 디자인을 했는데 8억원 정도 들었다"고 말했다. 프랑스 향취가 나는 테라스에 반해 찾아오는 손님이 많다. 개점한 지 7개월밖에 안 됐는데 월 평균 매출이 7000만원에 이른다. 개인 사업가 하병수씨는 "사업상 외국인과 접대가 많은데 탁 트인 테라스에 반하는 분들이 많다"고 밝혔다.
50여종에 달하는 프랑스 와인도 자랑거리다. 테이블 단가는 6만원 정도.
'그릴 가우초'는 스테이크 카페로 유명한 곳이다. 야외 테라스를 두 곳이나 두었다.
최종오 대표이사(30)는 "맛도 중요하지만,분위기를 무시할 수 없는 동네"라며 "월 평균 매출은 7000만원 선"이라고 전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
30~40여개 카페마다 테라스가 유혹한다.
테라스는 '건물의 바닥과 같은 높이로 정원이나 가로로 내민 부분'이다.
몇 년 전만 해도 퓨전 음식점이 많았으나,맛의 차이점이 없자 손님들의 발길도 뜸해졌다. 그 무렵 고급스런 분위기와 개방된 공간을 함께 원하는 청담동 트렌드 족(族)을 위한 카페 테라스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1999년 개점한 청담동 카페골목의 '카페 74'는 이런 트렌드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한 경우.
200평 규모에 20평 정도의 야외 테라스에는 은은한 조명과 함께 8개의 테이블이 놓여 있다. 고즈넉한 분위기의 테라스는 언제나 손님들로 만원이다.
김봉하 총지배인은 "뉴욕 74번가 바의 분위기를 옮기려 노력했다"며 "고객이 식상하지 않도록 2~3년마다 새로운 메뉴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칵테일 한 잔 가격은 1만7000원 정도. 이런 세련된 분위기 때문인지 70% 정도가 여성 고객이다.
"월 3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매년 30% 정도 꾸준히 신장하고 있는 이유도 테라스 덕이 크지요." 김 지배인은 테라스와 함께 다양한 코스 메뉴가 창업 시 고려할 부분이라고 귀띔했다.
청담동 약속장소로도 유명한 '고센'의 경우 4~5년을 주기로 새 트렌드에 맞춘 내부 공사를 한다. 15개의 테이블이 있는 야외 테라스는 유럽식 노천 카페를 착안해 만들어 놓은 것. 벽 전체가 투명유리로 미닫이 문 형식으로 돼 있어 실내에서도 야외 테라스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이영재 총지배인은 "요즘 테라스 없는 카페는 거의 없다"며 "타인의 눈을 의식하지 않는 젊은 세대의 영향이 크다"고 테라스가 필연적 공간임을 강조했다.
카페 골목 언덕에 위치한 '마리안느'는 120평 규모에 90여개의 테이블을 갖췄다.
윤수경 사장(31)은 "프랑스 목재를 수입하여 실내외 디자인을 했는데 8억원 정도 들었다"고 말했다. 프랑스 향취가 나는 테라스에 반해 찾아오는 손님이 많다. 개점한 지 7개월밖에 안 됐는데 월 평균 매출이 7000만원에 이른다. 개인 사업가 하병수씨는 "사업상 외국인과 접대가 많은데 탁 트인 테라스에 반하는 분들이 많다"고 밝혔다.
50여종에 달하는 프랑스 와인도 자랑거리다. 테이블 단가는 6만원 정도.
'그릴 가우초'는 스테이크 카페로 유명한 곳이다. 야외 테라스를 두 곳이나 두었다.
최종오 대표이사(30)는 "맛도 중요하지만,분위기를 무시할 수 없는 동네"라며 "월 평균 매출은 7000만원 선"이라고 전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