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거물들 '빌더버그 회의'에‥키신저ㆍ록펠러 등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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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후에서 세계를 지배하는 비밀그룹으로 알려진 '빌더버그'(Bilderberg) 회의가 또 다시 전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AFP통신 등 주요 언론들은 전 세계 유명인사들의 비밀모임인 '빌더버그 회의'가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캐나다 오타와의 한 근교에서 수많은 화제를 뿌린 가운데 열렸다고 12일 보도했다.
지난 50여년간 베일에 가려져 온 전 세계 파워 엘리트들의 비밀 모임인 '빌더버그 회의'는 올해 역시 철저한 보안이 유지된 가운데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을 비롯 정·재계 고위 인사들이 참석해 에너지 문제 등 굵직굵직한 국제 이슈들을 다룬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는 빌더버그 회의는 참석자들 간 절대 비밀 준수를 요구하고 있어 일부 음모 이론가들 사이에선 이 회의가 세계 지배를 꿈꾸고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독특한 모임이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빌더버그 호텔에서 첫 회의가 열려 이 같은 이름이 붙여졌다.
1950년 네덜란드의 베른하르트 왕자가 유대계 은행가인 로스 차일드 등의 재정적 후원으로 창립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럽 통합 운동을 벌였던 외교가인 조지프 레팅거가 1948년 헤이그에서 개최한 '유럽회의'가 이 회의의 시초격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올해 회의엔 헨리 키신저를 비롯 미국 은행가인 데이비드 록펠러,베아트릭스 네덜란드 여왕,요르마 올릴라 로열더치셸 회장,제임스 울펜손 전 세계은행 총재 등이 참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들은 8일 오타와 공항에 도착,빌더버그를 상징하는 'B' 표시를 든 리무진 기사들의 환영을 받으며 회의가 개최되는 브룩스트리트 호텔로 이동했다.
이들은 이곳에서 11일까지 국제 석유 문제를 비롯한 이란 핵,테러리즘,이민 문제 등을 다루는 회의에 참석했다.
물론 올해 회의 역시 논의된 내용들은 모두 철저히 보안이 유지됐다.
일부에선 이런 '신비주의적' 회의 방식을 두고 주요 정책을 마음대로 배후에서 좌지우지하고 민주적 절차를 회피하며 세계 지배를 꿈꾸는 의문스러운 회의라는 비판도 쏟아냈다.
스페인에서 회의를 취재하기 위해 온 대니얼 에스투린은 "그들은 지구상의 모든 천연자원 통제를 주 목표로 하며 엘리트 그룹이 지배하는 세계 정부를 창설하려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로화와 유럽연합(EU)을 만든 것도 빌더버그 회의에서 아이디어가 나왔다는 설이 있는 등 이 회의의 위상은 실로 막강하다.
또한 이 회의는 그간 세계 지도자들의 데뷔 무대가 되기도 했다.
1991년엔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1993년엔 토니 블레어 영국 노동당 의원이 이 회의에 참가해 얼굴을 알렸다.
앨런 그린스펀 전 미 연준리(FRB) 의장도 지난해 이 회의에 참석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AFP통신 등 주요 언론들은 전 세계 유명인사들의 비밀모임인 '빌더버그 회의'가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캐나다 오타와의 한 근교에서 수많은 화제를 뿌린 가운데 열렸다고 12일 보도했다.
지난 50여년간 베일에 가려져 온 전 세계 파워 엘리트들의 비밀 모임인 '빌더버그 회의'는 올해 역시 철저한 보안이 유지된 가운데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을 비롯 정·재계 고위 인사들이 참석해 에너지 문제 등 굵직굵직한 국제 이슈들을 다룬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는 빌더버그 회의는 참석자들 간 절대 비밀 준수를 요구하고 있어 일부 음모 이론가들 사이에선 이 회의가 세계 지배를 꿈꾸고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독특한 모임이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빌더버그 호텔에서 첫 회의가 열려 이 같은 이름이 붙여졌다.
1950년 네덜란드의 베른하르트 왕자가 유대계 은행가인 로스 차일드 등의 재정적 후원으로 창립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럽 통합 운동을 벌였던 외교가인 조지프 레팅거가 1948년 헤이그에서 개최한 '유럽회의'가 이 회의의 시초격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올해 회의엔 헨리 키신저를 비롯 미국 은행가인 데이비드 록펠러,베아트릭스 네덜란드 여왕,요르마 올릴라 로열더치셸 회장,제임스 울펜손 전 세계은행 총재 등이 참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들은 8일 오타와 공항에 도착,빌더버그를 상징하는 'B' 표시를 든 리무진 기사들의 환영을 받으며 회의가 개최되는 브룩스트리트 호텔로 이동했다.
이들은 이곳에서 11일까지 국제 석유 문제를 비롯한 이란 핵,테러리즘,이민 문제 등을 다루는 회의에 참석했다.
물론 올해 회의 역시 논의된 내용들은 모두 철저히 보안이 유지됐다.
일부에선 이런 '신비주의적' 회의 방식을 두고 주요 정책을 마음대로 배후에서 좌지우지하고 민주적 절차를 회피하며 세계 지배를 꿈꾸는 의문스러운 회의라는 비판도 쏟아냈다.
스페인에서 회의를 취재하기 위해 온 대니얼 에스투린은 "그들은 지구상의 모든 천연자원 통제를 주 목표로 하며 엘리트 그룹이 지배하는 세계 정부를 창설하려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로화와 유럽연합(EU)을 만든 것도 빌더버그 회의에서 아이디어가 나왔다는 설이 있는 등 이 회의의 위상은 실로 막강하다.
또한 이 회의는 그간 세계 지도자들의 데뷔 무대가 되기도 했다.
1991년엔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1993년엔 토니 블레어 영국 노동당 의원이 이 회의에 참가해 얼굴을 알렸다.
앨런 그린스펀 전 미 연준리(FRB) 의장도 지난해 이 회의에 참석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