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빵집'하면 떠오르는 곳은?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에서 실시한 네티즌 4620명의 설문 조사 결과 '파리바게뜨'가 58.8%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빵맛 좋은 곳은 어딘가'라는 질문에 네티즌들은 뚜레쥬르의 손을 들어줬다.

박빙의 경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동네 빵집'의 대표주자인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를 인지도,맛,할인 혜택,창업 등 네 가지 항목으로 나눠 비교했다.

◆ '빵'하면 파리바게뜨,맛은 뚜레쥬르

파리바게뜨는 전국에 걸쳐 1400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뚜레쥬르의 매장 수는 그 절반가량인 650개.덩치만 놓고 보면 파리바게뜨가 압도적인 1위다.

파리바게뜨를 자주 찾는다고 응답한 네티즌들은 그 이유로 '매장 수가 많기 때문'(46%)이라고 답했다.

'뛰어난 맛''풍부한 할인 혜택'이란 항목엔 각각 28.7%,25.3%의 표가 나왔다.

이에 비해 뚜레쥬르는 빵맛 때문에 찾는다는 '마니아 고객'을 더 많이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뚜레쥬르를 선호한다고 응답한 네티즌 중 67.7%가 그 이유로 '뛰어난 맛'을 꼽은 것.뚜레쥬르 관계자는 "다른 베이커리 업체들은 회분 함량 0.48 이하의 1등급 밀가루를 사용하고 있지만 뚜레쥬르는 회분 함량 0.38 이하의 특등급 밀가루를 사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회분이란 식품을 완전히 태웠을 때 남는 재로 보통은 550~600도에서 태워 재로 만든 뒤 재의 중량을 밀가루 중량과 비교해 수치화한다.

냉동 생지(반제품)를 공급받아 모든 빵류를 매장에서 직접 굽는 것도 뚜레쥬르가 맛에 대해 좋은 평가를 얻는 이유다.

◆ 할인혜택과 창업 비용

파리바게뜨는 SK텔레콤 회원에게 10%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또 자사 멤버십 카드인 해피포인트 카드를 소지한 고객은 구매 금액의 5%를 적립받을 수 있다.

1000포인트부터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으며 파리바게뜨뿐만 아니라 파리크라상,배스킨라빈스,던킨도너츠,파스쿠찌 등 전국 2400여개 매장에서 이용 가증하다.

이 밖에 BC카드로 결제하면 금액의 1%를 BC TOP포인트로 적립받고 하나카드로 결제시 구입 금액의 10%를 할인해 준다.

뚜레쥬르는 KTF LG텔레콤과 제휴해 멤버십 카드 소지자에게 10%를 할인해 준다.

CJ카드 및 CJ와 제휴한 신용카드로 구매해도 10% 깎아주며 국민카드로 1만8000원어치 이상 구매하면 역시 1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또 OK캐쉬백 카드를 제시하면 구매액의 4%가 적립되며 뚜레쥬르 포인트 카드 소지자는 1000원당 1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창업 비용은 15평 기준(건물 전·월세 제외)으로 파리바게뜨가 △본사 보증금 1000만원 △기계장비 3300만∼3400만원 △가맹비 500만원 △인테리어 230만∼250만원 △기획관리비 200만원 △간판 500만원 △에어컨,주방소모품 등 기타 1000만∼1300만원으로 1억2000만원가량이다.

뚜레쥬르는 이보다 조금 적은 9800만원 정도가 소요된다고 밝혔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