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정상권 인근에는 미시적인 개발호재보다는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개발계획들이 몇 개 있다.

그린벨트에서 풀리는 향동,지축동 일대 총 70만평에 국민임대주택을 짓고 일산과 퇴계원을 잇는 외곽순환도로가 얼마 전 부분 개통됐으며 제2자유로가 들어올 예정이다.

○고양 향동지구=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국도 39호선,수색로와 자유로,서오릉로와 인접하는 교통의 요지다.

게다가 서울시와 고양시 경계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다.

2010년에 분양이 시작되며 2012년 입주 예정이다.

총 면적은 35만평,국민임대주택 2727가구를 비롯해 총 5454가구가 들어서며 개발밀도는 139명/㏊다.

주거용지는 전체 면적의 44%,공원 녹지 22%,상업 업무용지 2.9%로 구성된다고 건설교통부는 밝혔다.

○고양 지축지구=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통일로(국도1호선),지하철 3호선(일산선)이 연결되는 곳에 자리잡고 있다.

향동지구만큼이나 교통의 중심지다.

148만평 규모에 2만2000가구가 들어오는 고양 삼송지구와 108만평에 1만5200가구 규모인 은평 뉴타운을 잇는 개발축이다.

지축지구,삼송지구,은평 뉴타운의 개발이 모두 완료되면 총 4만1000가구가 들어서 284만평의 판교신도시를 능가하는 신도시 하나가 만들어지는 셈이다.

수용인구는 총 17만6000명 정도이며 국민임대주택 2950가구 등 총 5900가구가 들어선다.

주거용지는 전체 면적의 42.5%,공원 녹지 25.2%,상업 업무용지 3.5%로 구성될 예정이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지난 6월30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왕복 8차선 1단계 구간이 개통됐다.

일산IC~송추IC,의정부IC~퇴계원IC를 잇는 총 28.8km다.

2단계 구간은 2008년에 개통될 예정이다.

2단계인 송추IC~의정부IC까지 7.5km 구간은 2008년 6월 개통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2조3843억원이 들었고 이중 민간부문 1조5836억원이 포함됐다.

민간투자사업(Build Transfer Operate) 방식으로 시행됐다.

한국도로공사측은 기존의 39호선,43호선 국도를 이용했을 때보다 운행거리 7.5km,통행시간 37분이 단축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물류비용이 1년에 1073억원 정도 절약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행료도 하향 조정됐다.

○제2자유로=경기도 고양시와 파주시의 노선 갈등으로 3년째 지연됐던 파주 운정신도시~서울 간 제2자유로 노선이 얼마 전 두 개 안의 절충 형태로 결정됐다.

절충안은 파주시가 요구하는 당초 노선안과 고양시가 주장하는 우회노선안의 중간을 지나가도록 결정됐다.

새 노선안은 서울 상암동~강매IC~고양 대화IC~파주 운정 신도시 간 26.7km(6차로)로 문제가 됐던 대화 가좌지구를 관통하는 대신,가좌지구의 서쪽 외곽을 돌아 김포~관산 간 도로에 접근하는 형태다.

사업에는 모두 1조5000여억원이 투입된다.

2008년 완공 예정이며 전문가들은 제2자유로가 수도권 서북부 지역의 교통 흐름을 보다 원활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