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2호' 발사 성공‥685km 우주서 움직이는 車 식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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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다목적 실용위성 2호(아리랑2호)가 28일 오후 4시5분(한국시간) 러시아 플레세츠크 기지에서 발사된 로콧발사체에 실려 성공적으로 올려졌다고 밝혔다. 아리랑2호는 발사 48분 뒤인 4시53분에 발사체에서 분리되고 5시부터 태양 전지판을 가동하기 시작,정상적으로 전력을 생산했다.
이후 5시21분 아프리카 케냐에 위치한 독일 소유의 말린디 지상국과 첫 교신도 이뤄졌다고 과기부는 밝혔다. 위성은 발사된 지 6시간 55분 뒤인 오후 11시께에 국내 지상국인 대전 항우연의 위성운영센터와도 전파 접촉을 했다. 이 위성은 앞으로 위성체 건전성 평가,위성본체 기능 점검,탑재 카메라 오염 방지 작업 등 약 2개월간의 초기 운영을 거쳐 10월부터 본격적인 영상자료를 송신할 예정이다.
아리랑2호는 무게 800kg,직경 2m,높이 2.8m,폭 6.9m나 되는 중대형급 위성으로 1m급 고해상도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으며 앞으로 3년간 지구 상공 685km의 궤도를 돌면서 지상의 차량을 식별할 수 있을 정도의 고해상도 영상자료를 촬영해 지상국으로 보내게 된다.
아리랑2호가 찍은 각종 영상자료는 산불이나 수해 등 천재지변에 따른 재난 예방에 활용되고 농작물 생산량,산림 및 어자원 분포 정보로도 쓰이게 된다. 또 국가지리정보시스템 구축과 환경 감시 등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과기부는 현재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연구기관,대학 등 모두 113개 기관이 아리랑2호 사용자 그룹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아리랑2호 발사 성공에 따라 총 9기의 위성을 보유하게 됐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