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속속 올리고 있다.

금리상승기에 고객 끌어모으기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안정성을 높인 다양한 구조의 주가지수연동예금(ELD) 신상품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고객들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그만큼 넓어진 셈이다.

소호영업 전문 매니저 10여명이 각각 배치돼 인근 영업점을 지원하거나 고객 상담 서비스도 제공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인 데다 부동산 규제 정책 등으로 향후 영업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면서 "앞으로는 소호 고객들을 기존 소매고객들과 차별화해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소호사업본부를 출범시킨 신한은행은 대만 신용보증기금과 손잡고 화교를 대상으로 한 대출상품을 처음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향후 화교들의 자본을 유치하기 위한 일종의 포석 상품인 셈이다.

또 최근에는 소호 전용 사이트를 은행 홈페이지에 개설해 창업정보와 세무,법률 상담, 상권분석, 창업컨설팅 등의 전문정보를 제공하는 등 차별화된 영업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전국 16개 지역신용보증재단과 협약을 맺고 소상공인·소기업등에 대한 대출을 확대하기 위해 '소호 특화상품 보증' 제도를 지난달 24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국민은행은 자체 신용으로는 대출받기 어려운 유망 소호를 발굴,지역 신보에 추천하고 지역신보가 이들 기업을 심사한 뒤 신용보증서를 발급하면 국민은행이 대출을 실행하게 된다.

국민은행은 지역신보의 보증서를 발급받은 소호에 대해 대출금리를 0.5%포인트 이상 깎아줄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현재 소호의 재무 상태·사업전망 등에 따라 신용등급을 1~13등급으로 나누고 있으며,이 중 8등급까지는 은행 자체적으로 신용대출을 해주고 있다.

지역신보는 신속한 보증 지원을 위해 간이심사를 적용하고 경영실권자(오너) 등 필수 입보자를 제외한 연대보증인의 입보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

개인사업자들이 국민은행 소호대출 보증제도를 이용하려면 우선 가까운 지점을 방문,특화상품 보증대출을 신청하고 지역신보에서 보증서를 발급받으면 된다

하나은행도 올 3월부터 소호비즈니스센터를 운영 중이다.

최근 서울 시장에 대한 상권 분석을 끝내고 상권특성에 맞는 상품을 개발해 출시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또 담보인정비율(LTV) 상향조정,영업점장 금리 전결권 및 심사 권한 확대 등을 통해 반월 시화 남동공단 등 대형공단지역을 중심으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현재 소호시장은 기존의 가계대출 시장과 혼재돼 있어 타깃이 불분명한 상태"라면서도 "소호고객에 대한 명확한 평가를 바탕으로 맞춤상품 개발 등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자산규모 5억원 이하 소호 기업을 대상으로 '소호 서포터스론'을 판매한다.

신속한 대출을 위해 5억원 이하의 담보대출일 때는자동승인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대출금의 30%를 중도상환수수료 없이 자유롭게 상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외환은행은 신용카드 가맹점 업주를 위한 'e-좋은 프라임 개인대출'을 선보였다.

최근 1년간 신용카드 매출액과 개인 신용등급에 따라 최고 5000만원까지 빌려준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