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호이어는 1860년 설립된 스위스의 명품 스포츠 시계 브랜드다.

1916년엔 100분의 1초까지 측정이 가능한 마이크로그래프(Micrograph)를 내놓아 명성을 얻었다.

2004년에는 톱니바퀴 대신 폭 13.5mm의 구동 벨트로 돌아가는 '모나코 V4'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태그호이어를 우수한 시계 제작 기술로만 설명하기엔 '2% 부족한' 감이 있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146년된 그들만의 색깔이 담겨 있다.

태그호이어의 디자인은 스포츠맨을 위해서는 시계 제작의 관습을 과감히 버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골프의 황제' 타이거 우즈가 직접 디자인한 '프로페셔널 골프워치'도 마찬가지다.

시계줄을 여미는 데 필수적인 것으로 생각됐던 버클(잠금장치)을 과감히 없앤 것이 가장 큰 특징.보통 3시나 9시 방향에 달려 있는 누름장치 또한 골퍼들의 스윙 각도를 고려해 2시,10시 방향으로 옮겨 달았다.

태그호이어의 기계식 시계는 자석과 닿으면 시간 오차가 커진다.

핸드백의 여닫는 부분이나 자석소재 건강 팔찌 등에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수동 기계식 시계는 하루에 한 번씩 충분히 태엽을 감아줘야 한다.

팔의 움직임에 따라 자동으로 힘을 저장하는 방식의 시계는 하루 8시간 이상 차고 있어야 동력 부족으로 인한 오차를 방지할 수 있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

< 도움말=이성용 갤러리아 명품관 바이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