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PC 제조업체인 델 컴퓨터가 일본 소니사의 전지가 내장된 노트북 컴퓨터 배터리 410만개를 리콜하겠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번 리콜은 델 컴퓨터 사상 최대 규모이며 한국에서 판매된 제품에도 해당한다.

델은 노트북 컴퓨터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과열될 수 있고 드물지만 연기가 나면서 불이 붙을 위험이 있어 리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회는 지금까지 델 노트북 컴퓨터 배터리와 관련해 과열로 가구와 개인 물품 등에 피해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6건 들어왔으나 부상 사고에 관한 신고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피해 발생이 신고된 곳은 미국 외에 일본과 싱가포르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제스 블랙번 델 대변인은 2004년 4월1일부터 올해 7월18일까지 판매된 노트북 컴퓨터 '래티튜드'와 '인스피론' 및 '프리시전' 모델에 장착된 배터리가 리콜 대상이며 델이 이 기간에 판매한 노트북 컴퓨터 2200만대의 18%에 이 배터리가 장착됐다고 말했다.

문제의 배터리 가격은 개당 60~180달러다.

현재 국내 소비자가 사용 중인 배터리가 리콜 대상인지 확인하려면 웹사이트(http://www.dellbatteryprogram.com) 또는 이메일 (PFR_KR@dell.com),전화(080-200-3802)를 이용하면 된다.

소니는 이와 관련, 자사 배터리가 델의 충전기와 함께 사용될 때 문제가 발생하는 것 같다며 다른 노트북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