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2차 40평형대 아파트의 옵션 비용이 발코니 트기 비용을 포함,가구당 1600만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가족 수에 따라 방을 합치거나 분리할 수 있게 하는 가변형 벽체와 안방에만 깔리는 온돌 마루를 거실과 자녀방 등에 확대 설치할 경우엔 옵션비용이 1800만원 정도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발코니 공사비 평당 137만원

18일 대한주택공사와 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 컨소시엄이 판교 1공구에서 공급하는 44평형의 옵션비용은 발코니 트기 공사비를 포함,총 1670만원에 달할 전망이다.

옵션 비용 중에서 가장 큰 부분은 발코니 공사비다.

판교 아파트는 발코니 트기 설계가 기본 모델이어서 당첨자 대부분이 발코니 트기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44평형의 경우 거실과 안방,자녀방의 발코니를 모두 틀 경우 10평의 추가 공간을 얻을 수 있다.

발코니 공사비용은 지난 3월 판교 1차 중·소형 아파트 분양 때 주공이 제시했던 평당 137만원 선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판교 중·대형 당첨자들이 10평 정도의 발코니 공간을 모두 틀 경우 1370만원의 비용을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평형이 클수록 발코니 비용은 당연히 늘어난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적정 옵션 가격을 놓고 주공과 협의를 벌이고 있지만 어차피 주공의 최종 심의를 받기 때문에 주공 수준의 발코니 트기비용을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옵션비용은 얼마나

발코니를 터 늘어나는 공간에 추가로 설치되는 붙박이장 등 각종 가구들도 옵션 비용에 포함된다.

대표적인 것이 안방 드레스 룸 공간의 붙박이 장이다.

안방 뒤쪽 발코니 공간이 늘어나면서 생기는 자투리 공간에 한자 정도의 붙박이 장을 추가로 설치하려면 60만원의 비용이 든다.

이 밖에 주방에 설치되는 식기세척기(35만원),광파 오븐레인지(60만원),주방 TV폰(45만원) 등 주방 옵션과 TV를 거는 거실 벽면의 아트월(100만원)도 분양가 이외에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여기에 대우건설과 대림산업 등은 외부창호,연수바디 샤워기,주방 수납가구 등을 옵션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일부 중·대형 아파트의 경우엔 가변형 벽체와 온돌마루 등도 추가될 계획이어서 이를 모두 합치면 40평형대 옵션 비용은 가구당 1700만~1800만원 선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44평형 계약때 2억7270만원 가져야

이에 따라 판교 당첨자들은 오는 10월12일 당첨자 발표 이후 진행되는 계약 때 이 같은 옵션비용까지 감안해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예컨대 44평형 당첨자의 경우 △분양가의 20%에 해당하는 계약금 1억1200만원 △채권매입실부담 분납액 1억4400만원 △옵션 비용 1670만원을 합쳐 최소한 2억7270만원의 자금을 손에 쥐고 있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주공 관계자는 "현재 6개 공구의 턴키물량 아파트와 주공 아파트의 옵션 내역을 검토하고 있어 다음주 초 정도면 옵션 비용이 최종 확정될 것"이라며 "채권입찰제 도입으로 중·대형 아파트의 실분양가가 높아진 만큼 당첨자들이 옵션 선택에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선에서 적정 가격을 산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