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 大해부] 2부 수도권 : (8) 인천 계산동‥공항직원.대학생 들르는 '나들목 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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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 계양구 일대에는 11만여 가구,33만여명의 인구가 밀집해 살고 있다.
인천지하철 계산역과 계양구청을 두 축으로 약 1㎞에 걸친 계산동은 계양구 전체를 통틀어 핵심 상권을 이루고 있다.
계산1·2동은 전형적인 동네상권 형태를,계양구청 일대는 오피스와 주택가를 합친 복합상권 형태를 띠고 있다.
계산동은 인천 외곽 지역이어서 서울을 오가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시외 버스로 서울의 신촌까지 올 경우 40∼50분 정도 소요되는데 승객 대부분은 학생들이다.
버스 운전사 이길용씨는 "대부분 승객이 학생인데 하루 이용 승객은 500∼600명 정도"라며 "낮에는 텅 비어 다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계산1~3동 거주민들 중에는 인천 부평역에 있는 GM대우 자동차 공장이나 주변 공단 단지를 출퇴근하는 근로자,계양구청 계양경찰서 등과 같은 관공서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지역 안에는 인천교육대학교와 경인여자대학 등을 포함한 4곳의 대학교가 있으나 씀씀이가 크지 않아 상권 성장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이 상권 안에 변변한 먹자골목 하나 형성돼 있지 않은 것은 이 때문이다.
계산역∼계양로∼영종도를 잇는 도로를 통해 인천공항 관련 기관 직원들이나 계양구 일대 학교에 다니는 대학생들이 잠깐 들르는 '나들목 상권'이란 게 현지 부동산업자들의 평가다.
그나마 가장 번화한 곳이 계산역 2번 출구 쪽이다.
외식 업종과 근린 업종이 뒤섞여 있으나 소비를 이끌어 내는 유흥업소는 손에 꼽힐 정도.고깃집 '명가 화로구이'의 최관희 사장은 "주 고객은 주변 아파트에 사는 가족 손님과 인천 공항 직원들"이라며 "테이블 단가(테이블 기준 소비 지출액)는 4만원 정도이고 단체 손님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테이블 단가가 서울 상권보다 1만∼1만5000원 정도 싸지만 학생은 거의 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저가 삼겹살전문점인 '돈데이'의 안미례 사장은 "월평균 매출은 4500만∼6000만원 정도이고 객단가(1인당 소비 지출액)는 5000∼6000원 정도"라며 "낮은 단가 때문인지 학생들이 많이 오나 그 이상 매출은 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삼겹살 1인분 가격은 4500원.
계산역 5,6번 출구 쪽은 소비를 이끌어낼 만한 중대형 점포가 거의 없다.
계산역 1번 출구 근처에서 올 3월 개점한 '놀부집 항아리갈비'의 월 평균 매출은 3600만원 정도다.
신덕수 놀부집 항아리갈비 사장은 "손님들은 주로 근처 중소기업 직원이나 가족 단위 동네 고객"이라며 "객단가는 5000원 정도이나 손님이 늘지 않고 있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계산동 지역 내 아파트 시세는 인천 다른 지역인 부평구나 부천시 상동보다 평당 200만∼300만원 정도 싼 편이다.
하나부동산의 한 관계자는 "한국아파트 32평은 1억3000만원이고 하나아파트 20평은 1억원 정도"라며 "전체적으로 3∼4년에 비해 100만∼200만원 정도 시세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아파트 매물이 거의 없고 살 사람도 끊긴 지 오래라는 말도 덧붙였다.
상가 분양의 경우 1층 20평 기준으로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가 250만∼300만원 하는데 월세가 비싼 편이어서 매매는 거의 안 이뤄진다는 게 부동산 업자들의 전언이다.
부동산 플러스의 조재임 사장은 "대부분 아파트가 지은 지 10년 이상 된 오래된 건물"이라며 "인천 지역에서 아파트 시세가 가장 낮은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별한 호재가 없는 한 이곳 아파트 가격이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계산역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있는 또 다른 상권인 계양구청 주변은 유흥업소가 전체 업소의 60% 정도를 차지하는 외식·유흥 상권이다.
한 대형 나이트클럽이 평일과 주말 저녁에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전위대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 나이트클럽 주변 일부 가게들을 제외하면 썰렁한 모습이다.
계양구청의 한 관계자는 "계산동 상권이 한 때는 부평,부천과 어깨를 나란히 하던 시절이 있었다"며 "부천 상동의 유흥상권이 3∼4년 전부터 뜨면서 손님들이 급속도로 빠져나가 이제는 계산동 상권이 힘을 잃은 상태"라고 말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
최진석(서강대 경영).이현주(고려대 언론학부) 인턴기자
인천지하철 계산역과 계양구청을 두 축으로 약 1㎞에 걸친 계산동은 계양구 전체를 통틀어 핵심 상권을 이루고 있다.
계산1·2동은 전형적인 동네상권 형태를,계양구청 일대는 오피스와 주택가를 합친 복합상권 형태를 띠고 있다.
계산동은 인천 외곽 지역이어서 서울을 오가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시외 버스로 서울의 신촌까지 올 경우 40∼50분 정도 소요되는데 승객 대부분은 학생들이다.
버스 운전사 이길용씨는 "대부분 승객이 학생인데 하루 이용 승객은 500∼600명 정도"라며 "낮에는 텅 비어 다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계산1~3동 거주민들 중에는 인천 부평역에 있는 GM대우 자동차 공장이나 주변 공단 단지를 출퇴근하는 근로자,계양구청 계양경찰서 등과 같은 관공서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지역 안에는 인천교육대학교와 경인여자대학 등을 포함한 4곳의 대학교가 있으나 씀씀이가 크지 않아 상권 성장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이 상권 안에 변변한 먹자골목 하나 형성돼 있지 않은 것은 이 때문이다.
계산역∼계양로∼영종도를 잇는 도로를 통해 인천공항 관련 기관 직원들이나 계양구 일대 학교에 다니는 대학생들이 잠깐 들르는 '나들목 상권'이란 게 현지 부동산업자들의 평가다.
그나마 가장 번화한 곳이 계산역 2번 출구 쪽이다.
외식 업종과 근린 업종이 뒤섞여 있으나 소비를 이끌어 내는 유흥업소는 손에 꼽힐 정도.고깃집 '명가 화로구이'의 최관희 사장은 "주 고객은 주변 아파트에 사는 가족 손님과 인천 공항 직원들"이라며 "테이블 단가(테이블 기준 소비 지출액)는 4만원 정도이고 단체 손님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테이블 단가가 서울 상권보다 1만∼1만5000원 정도 싸지만 학생은 거의 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저가 삼겹살전문점인 '돈데이'의 안미례 사장은 "월평균 매출은 4500만∼6000만원 정도이고 객단가(1인당 소비 지출액)는 5000∼6000원 정도"라며 "낮은 단가 때문인지 학생들이 많이 오나 그 이상 매출은 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삼겹살 1인분 가격은 4500원.
계산역 5,6번 출구 쪽은 소비를 이끌어낼 만한 중대형 점포가 거의 없다.
계산역 1번 출구 근처에서 올 3월 개점한 '놀부집 항아리갈비'의 월 평균 매출은 3600만원 정도다.
신덕수 놀부집 항아리갈비 사장은 "손님들은 주로 근처 중소기업 직원이나 가족 단위 동네 고객"이라며 "객단가는 5000원 정도이나 손님이 늘지 않고 있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계산동 지역 내 아파트 시세는 인천 다른 지역인 부평구나 부천시 상동보다 평당 200만∼300만원 정도 싼 편이다.
하나부동산의 한 관계자는 "한국아파트 32평은 1억3000만원이고 하나아파트 20평은 1억원 정도"라며 "전체적으로 3∼4년에 비해 100만∼200만원 정도 시세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아파트 매물이 거의 없고 살 사람도 끊긴 지 오래라는 말도 덧붙였다.
상가 분양의 경우 1층 20평 기준으로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가 250만∼300만원 하는데 월세가 비싼 편이어서 매매는 거의 안 이뤄진다는 게 부동산 업자들의 전언이다.
부동산 플러스의 조재임 사장은 "대부분 아파트가 지은 지 10년 이상 된 오래된 건물"이라며 "인천 지역에서 아파트 시세가 가장 낮은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별한 호재가 없는 한 이곳 아파트 가격이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계산역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있는 또 다른 상권인 계양구청 주변은 유흥업소가 전체 업소의 60% 정도를 차지하는 외식·유흥 상권이다.
한 대형 나이트클럽이 평일과 주말 저녁에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전위대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 나이트클럽 주변 일부 가게들을 제외하면 썰렁한 모습이다.
계양구청의 한 관계자는 "계산동 상권이 한 때는 부평,부천과 어깨를 나란히 하던 시절이 있었다"며 "부천 상동의 유흥상권이 3∼4년 전부터 뜨면서 손님들이 급속도로 빠져나가 이제는 계산동 상권이 힘을 잃은 상태"라고 말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
최진석(서강대 경영).이현주(고려대 언론학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