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 뷔페 레스토랑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죠." 수산물 뷔페 레스토랑 '시톱(SEATOP)'의 장공순 회장(63)은 이렇게 말했다.

2층 건물에 연면적 1250평인 이 음식점은 2003년 8월 개장 이후 매월 2억∼3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서울과 달리 소비력이 약한 상권에서 이 정도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것은 저렴한 가격에 신선도 높은 수산물을 공급하기 때문이다.

시톱은 장 회장이 오너인 유진수산의 계열사로 회장 자신이 36년간 수산업에 종사하다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외식업에 진출했다.

장 회장은 "노량진과 잠실에 수산물 마트는 있으나 이렇게 뷔페 레스토랑을 연 곳은 이 곳이 처음"이라며 "신선도가 무엇보다 중요한 사업이기에 신중을 기했다"고 말했다.

자체 냉동 창고를 두고 국내외산 수산물을 가공 처리한다.

냉동 창고는 영하 50∼60도의 초저온 상태를 유지한다.

종업원에 대한 위생 관리도 매일 실시한다.

1급 조리 자격증을 딴 요리사만이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만들 수 있다.

국내외 수산물을 취급하다 보니 시즌에 맞는 수산물이 끊어지지 않는 게 장점이다.

새우나 쭈꾸미는 동남아 국가에서,연어는 노르웨이나 유럽 국가를 통해 들여 오고 있다.

1층은 대형 마트(할인점)와 비슷한 수산물 전문 매장이 있다.

2층은 총 280개 테이블을 갖춘 수산 뷔페식 레스토랑이다.

평일엔 600∼700명 정도의 손님들이 찾고 주말엔 1000명 이상의 손님이 찾을 정도다.

150가지의 신선한 회와 튀김 스파게티 초밥 등이 있다.

1인당 가격은 평일·주말 점심 때는 1만5900원이고 저녁엔 1만9800원이다.

서울의 일반 뷔페 식당에 비해 3000∼4000원 정도 저렴한 편.주부 이상은씨는 "철마다 다른 수산물을 먹을 수 있어 좋다"며 "1층 수산물 마트에선 동네 가게보다 싸고 신선한 활어회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대형 마트에서 ㎏당 2만원 이상 하는 활어회를 여기선 1만5000원이면 살 수 있다.

또한 손님이 원하면 바닷가재,전복구이,러시아산 킹크랩 찜 등을 요리실에서 만들어 준다.

장 회장은 "올 11월께 경기도 분당에 시톱 2호점을 열 계획"이라며 "철마다 신선한 상품을 공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

김지혜(서강대 대학원 경제).이승호(서울대 사회과학)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