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이면서도 '독도 지킴이' 활동에 앞장서 온 호사카 유지 세종대 일문과 교수(47)가 한국과 일본 중국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주요국 청소년들에게 한국 사회와 독도에 대한 특강을 했다.

호사카 교수는 지난 23일 서울시가 8개국 청소년들을 초청,주최한 '한국과 서울 바로 알리기' 특별 강연에서 "독도가 한국 영토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고지도에도 독도는 없다'는 책을 펴내기도 한 호사카 교수는 그러나 '독도문제'에 대한 한국의 대응방식에 대해선 "한국 사람들은 영유권 문제를 너무 감정적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따끔하게 꼬집었다.

'독도는 원래 우리땅! 대응할 가치도 없다'는 식의 안이한 대응만으론 주도면밀한 일본측 논리에 말려들기 십상이란 것.

"일본측의 독도 영유권 주장은 국민 정서와 경제적 측면을 고려한 의도가 저변에 깔려 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독도 문제를 일본 국민의 애국심과 연결시켜,차제에 군대 결성을 위한 헌법 개정으로 여론을 몰고 가겠다는 군국주의적 의도가 숨어 있다는 것.또 1994년 유엔이 정한 EEZ(배타적 경제수역)를 자국 연안으로부터 200해리로 확대한 이후 수자원 확보를 위해 지리 해양 등 각계 전문가들이 10여년에 걸쳐 치밀한 논리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독도에 대한 언급 자체를 꺼리다보니,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증명하는 객관적 자료가 묻히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객관적인 반박논리를 보다 정교하게 가다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해양수산부 독도연구센터 자문위원을 겸하고 있는 호사카 교수는 2003년 한국인으로 귀화,본격적인 독도수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현주 인턴기자(고려대 언론학부) lhj912@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