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역은 수원지역 내 최고의 상권입니다." 백종선 고향솥단지 삼겹살 수원역점 점주(46)는 10년째 수원역 앞 먹자골목을 지키는 터줏대감이다.

백씨는 2003년 삼겹살 집을 열기 전에는 옆 건물에서 7년간 팬시점을 했다.

그는 젊은층의 유동인구가 많고 부침을 크게 타지 않는 곳이라 이 상권에 머물러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백씨의 점포는 40평 규모에 테이블이 40개 있다.

종업원은 총 8명이며 24시간 영업한다.

아무래도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가 가장 붐비는 시간이고 주말의 경우에는 토요일에 손님이 가장 많다.

지하철역이 상권 앞에 있는 데다 수십 개의 버스노선이 통과하는 사통팔달의 지리적 특성상 '뜨내기' 손님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1호선이 천안까지 연장된다고 했을 때 이곳 상인들이 걱정을 많이 했어요.

그러나 결론적으로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습니다."

수원역 '먹자골목'에는 삼겹살 등 고깃집이 많은 편이다.

백씨가 이곳에서 오랫동안 버틸 수 있었던 차별화 전략은 무엇일까.

"음식점은 무엇보다 맛이 중요합니다.

고기 맛이 좋아서 한 번 온 손님이 계속해서 찾는 편입니다."

"수원역 상권의 인기가 좋아 점포 매물이 잘 안나옵니다.

대기자 명단에 올려 놓고 기다리는 이들도 있어요." 수원역은 수원지역에서 가장 번화한 상권이지만 호객행위 등이 없어 한편으로는 깨끗한 상권이라고 백씨는 강조했다.

점포는 5년 전에 직접 구입했다.

당시 20억원이라는 큰 돈을 들였지만 미래 수익성을 내다봤을 때 주저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하루 평균 매출액이 200만원,객단가(1인당 평균 지출액)는 1만원 선이라고 덧붙였다.

백씨는 수원역 인근에서 처음 창업하려는 이들에게 조심스러운 태도로 접근할 것을 조언했다.

"초보자에게는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프랜차이즈 체인점이 적당할 것 같습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