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명에 우리말을 사용하고 있는 코스닥 상장사는 5개사 중 1개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882개사 중 한글과 한자로된 회사명을 쓰고 있는 업체는 181개사로 20.7%에 그쳤다.

코스닥 기업들은 기술을 의미하는 텍,테크(tech),신기술과 관련된 인터넷 바이오 나노 등을 사명에 포함시킨 곳이 많아 상대적으로 한글 이름이 적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사명을 변경한 해외무역(변경 후 마이크로로봇) 제일(에버렉스) 한국물류정보통신(KL-Net) 신화정보통신(뉴젠비아이티) 선광전자(휴바이론) 우석반도체(에임하이) 호신섬유(디에스피) 등이 사명을 영어로 변경하는 등 영어 사명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장사 673개사 중 우리말 사명을 쓰고 있는 회사가 385개사로 전체의 57.2%나 됐다.

그러나 대우정밀(변경 후 S&T대우) 신무림제지(무림페이퍼) 대동(더존비즈온) 평화산업(평화홀딩스) 삼영모방(삼영홀딩스) 쌍방울(트라이브랜즈) 극동도시가스(예스코) 세종증권(NH투자증권) 등 올 들어 사명을 변경한 회사들 대부분이 영어를 사명에 포함시키고 있어 우리말 사명을 쓰는 회사들은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