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경영대학의 'G-MBA(Global MBA)'는 글로벌 경영능력과 리더십을 갖춘 미래 경영자를 양성하겠다는 것이 목적이다.

실무경력 2년 이상의 총 50명을 모집해 지난 8월 말 개강했다.

1년(4학기)동안 45학점을 이수하는 프로그램으로 방학없이 12개월에 걸친 집중적인 교육을 실시한다.

수업시간과 교육내용은 미국의 2년제 MBA 과정과 실질적으로 동일하다는 것이 학교측의 설명이다.

따라서 교육의 질적 수준은 유지하되 시간과 비용은 대폭 절감하는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G-MBA의 전 과정은 영어로 진행된다.

전공필수 과목은 서울대학교 교수진이 직접 담당하고 선택과목은 와튼스쿨,듀크대,컬럼비아대,인시아드 등 해외 유수대학으로부터 초빙된 외국인 교수들이 맡는다.

특히 G-MBA는 미국 남부의 하버드라고 불리는 듀크(Duke)대학과 함께 복수 학위(dual degree) 과정을 운영해 지원자들의 관심이 크다.

1개의 학위가 나오는 공동학위제(joint degree)와는 달리 양 대학에서 2개의 학위가 각각 나오는 프로그램으로 서울대와 듀크대의 과정을 모두 통과하면 두 학교의 학위를 모두 받을 수 있는 셈이다.

물론 듀크대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이 대학의 입학 기준에 상응하는 GMAT 및 TOEFL 점수를 획득하고 서울대와 듀크대학의 서류전형 및 면접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또한 서울대는 MBA 학생들에게 현행 복수학위제보다 한층 폭넓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대에서는 MBA 학위를,듀크대에서 경영학의 특정 전공분야 석사학위(Masters of Management Studies)를 받는 새로운 형태의 공동학위 과정도 현재 협의하고 있다.

이 밖에도 유럽과 중국의 유수 대학들과도 복수학위제를 운영할 계획이어서 기존 서울대 경영대학의 명성에 한층 업그레이드 된 세계적인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차세대 핵심 경영자 육성을 위해 내년 1월부터 개설되는 'JEMBA(Junior Executive MBA)'는 경영자적 자질과 함께 실무능력을 겸비한 인재를 겨냥했다.

최소 5년 이상의 실무경력자가 지원할 수 있다.

1년(4학기) 동안 총 45학점을 이수하며 해외 파트너 대학에서 교환학생으로 수학할 경우 1년6개월이나 2년 후에 학위를 받게 된다.

JEMBA는 한국 기업의 경영현실을 반영한 실용적 교과과정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대 교수진 이외에 현장경험이 풍부한 실무 전문가들과 교수가 팀을 이뤄 강의에 나서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영어로 진행되는 선택과목은 해외 유수 대학의 저명한 교수진들에 의해 진행된다.

그러나 일부 선택과목을 제외하고는 한국어 강의의 주류를 이뤄 어학실력에 구애받지 않고 깊이있는 사례연구가 가능하다.

JEMBA 과정의 학생들은 필수기본과정과 응용심화과정의 단계적 이수를 통해 경영자로서의 글로벌 경쟁력을 체계적으로 향상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심층사례분석과 비즈니스 프로젝트는 기업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개강은 내년 1월8일이며 입학정원은 총 50명이다.

한편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은 오는 23일 'JEMBA 프로그램 설명회'를 서울 서초구 메리어트호텔에서 개최하고 교수진이 직접 JEMBA 교과과정 및 일정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