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경영전문대학원은 국제 수준의 여성 경영 인력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된 학교다.

현재 MBA 과정 졸업자의 성별을 비교해 보면 남성이 90% 정도를 차지한다.

교육 프로그램이 남성 위주인 것도 이런 차이를 낳은 요인으로 꼽힌다.

그래서 MBA 과정을 이수한 여성들은 교육과정이 끝난 후에도 여성 리더십 보강에 대한 문제가 뒤따르게 되고 이는 실무현장에서 보이지 않는 어려움과 성차별의 벽에 부딪치게 된다.

이화여대의 MBA 프로그램은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교육과정 안에 여성리더십과 관련된 교과목을 필수교과목으로 지정하고 있다.

60여명에 달하는 기업 CEO들을 겸임교수로 임명,학교와 현장의 간극을 좁혔다는 것도 이화여대 MBA 프로그램의 자랑이다.

이화여대의 기업 CEO 출신 겸임교수 중 대표적인 인물로는 남중수 KT 사장과 김승유 하나금융그룹 회장,구학서 신세계 사장,조왕하 대한투자증권 사장 등이 있다.

이화여대의 MBA과정은 주간 전일제 과정과 야간 과정 두 가지로 나뉜다.

주간과정은 60명을 뽑는다.

직장 경험이 있는 학생은 입학전형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지만 경험이 없더라도 실력이 월등할 경우 합격이 가능하다.

단 회사 경력이 없는 입학생은 MBA 재학 중 외국인턴십 과정을 필수로 이수해야 한다.

수업 연한은 7.5주짜리 미니학기 6개를 이수하는 방식을 택해 1년이면 전 과정을 마칠 수 있다.

등록금은 학기당 1000만원이다.

80명 정원의 야간과정은 직장경력 2년 이상 경력자에게 지원 자격을 준다.

야간에만 수업을 받기 때문에 수업연한은 주간과정보다 긴 2년이다.

등록금은 주간과정보다 다소 저렴한 학기당 800만원이다.

두 과정 모두 45학점을 이수해야 졸업이 가능하다.

원서 접수는 10월24일까지 받는다.

입학 후에도 모두 같은 교육을 받는 것이 아니다.

이화여대 경영전문대학원은 학생 개개인의 다양한 취향에 맞추기 위해 다양한 트랙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이대에는 재무 회계 마케팅 경영정보시스템 매니지먼트 등을 배울 수 있는 일반 트랙과 재무분석,전략기획,혁신관리,인사정책,분석마케팅,금융자산관리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하는 전문가 트랙을 나란히 운영하고 있다.

해와 유수 대학과 연계해 복수학위를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이화여대 경영전문대학원의 장점 중 하나다.

이대 경영전문대학원은 미국 카네기멜론대,프라스 이에섹대 등 2곳의 경영전문대학과 복수학위 협약을 맺고 있다.

복수학위를 원하는 학생은 정규수업을 마친 뒤 각 대학에서 별도로 1년 추가 수업을 받아야 한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더 다양해 프랑스 벨기에 덴마크 소재 학교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다.

이화여대는 학생들의 경력관리를 돕기 위해 CEO센터라는 별도 기관을 두고 있다.

CEO센터에서는 학생들의 의견를 물어본 후 개개인에게 딱 맞는 경력 개발 프로그램을 짜준다.

CEO 겸임교수와 학사지도 전임교수는 인턴십 프로그램을 주선하고 취업도 알선해 준다.

인턴십을 미국에서 경험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화여대 경영전문대학원은 35개에 달하는 산학협력기관에 미국 현지 기업의 인턴십을 알선해 주는 전문기관인 워싱턴센터와 협약을 맺고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